오랜만의 잡담

2010.10.31 19:35

아리마 조회 수:1848


 1. 우와. 어제 새벽 2시에 잠들었는데 오후 5시에 일어났어요. 일어나보니 저녁이라 이 난감한 느낌은... 그 전날 프로그램 숙제를 하느라고 밤을 새기도 했고, 일주일간 과제에 시험에 치여서 잠을 제대로 안자고 돌아다녔더니 주말에 잠이 폭발하네요. 그런데 일어나서 저녁(?)인지 뭔지 모를 음식을 먹고 나니까 또 졸려요. 어익후. 오늘, 내일 과제를 해놓아야 1주일이 편한데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 들어요. -_-; 


 2. 일어나서 한 거라곤.. 카툰 네트워크에서 새로한다는 TV쇼, Tower Prep 을 본거였습니다.


 


 극장갔는데 이거 파일럿 광고를 하더라고요. 아이튠즈에서 구입해서 에피소드 1,2를 봤어요. 흐음... 미묘해요. 재미 없지는 않은데, 딱히 계속 봐야할까? 싶은 느낌? ; 집에 TV가 없어서 본방 사수는 무리고 한 에피소드당 한국돈으로 2천원이 넘는 돈을 내고 봐야 하는데, 그 돈을 지불하고 계속 볼만큼은 아니라는 거죠. 일단 컨셉 자체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미스테리 + 학원물 + 기숙사물 + SF...



 내용은 대충이래요. 문제를 일으키고 정학을 맞은 우리의 주인공이 이상한 소리를 듣고 기절하는데 갑자기 일어나 보니까 수상쩍어 보이는 타워 프렙이라는, 괴상한 기숙사학교에 와 있습니다. 그는 어떻게 여기에 와 있는지도 몰라요. 심지어는 별자리를 보고 현재의 위치를 파악(?) 하려고 시도를 해 봐도 미국이 아닌것 갑다-_-; 라는 결론만 내리는데 그칩니다. 그리고 도망칠수 조차 없어요. 괴상한 노움들이 학교 주변을 배회하고 있고, 학교는 거대한 벽에 둘러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에 있는 학생들은 각자 잘하는 재능이 있고, 그 재능을 극대화 시키는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뭔가 X-Men 스러운 컨셉인데, 이 친구들의 특수기술들이라곤... 남의 목소리 흉내내기, 사람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이나 안면 근육의 움직임으로 그 사람 기분 및 생각 파악하기... 뭐 이런 자질구레한 것들이라 실제로 싸우거나 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 그리고 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과 학교의 수상쩍은 목적 같은 것을 찾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아요.


 스토리만 보면 정말 제 취향이긴 한데, 이런 장르에 가장 중요한 주연들의 매력이 그닥(;) 이고, 아직은 미스테리가 본격적으로 파헤쳐지기 전이라 그런지 몰라도 흥미진진한 부분이 별로 없네요. 이 작품을 보면, 이 소설에 떠올라요.


 


 개인적으로 이 소설이 꼭 드라마화되었으면 좋겠는데, 그거 어느 방송사에서 판권만 구입하고 뒤집어 엎었다고들 하고.. 어쨌거나 앞으로 두세편 더 보고 재미없으면 안볼랍니다. -_-; 오랫만에 이런 류의 작품이 나와서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3. SF 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미국의 유서 깊은(?) TV 쇼들은 너무 에피소드가 많고 시리즈가 많아서 차마 접근을 못하겠어요. 스타 트렉 최근 영화판을 보고 너무 근사하다고 생각해서 스타 트렉을 조금 더 보려고 했는데, 이건 뭐... -_-; 수십년간 만들어진 TV 판과 극장판만 다 쫓아가려면.. 앞으로 나온다는 스타트렉 영화들이나 챙겨봐야 겠다고 다짐했죠. 이것에 발을 들이면, 끝장이다, 뭐 이런 느낌. 


 스타게이트도 그렇죠. 하도 에피소드도 많길래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많이 만들어진 건가.. 싶어서 발을 들여보려고 하면, 너무 방대해서 깜짝 놀래죠.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사실 스타게이트니 스타트렉이니 따라가기 보다는 배틀 스타 갤럭티카 시리즈나 어서 챙겨봐야겠어요. 스핀오프인 카프리카도 하고 있겠다 나중 되면 전혀 못 따라잡을 것 같아요. -_-; 다행히도 넷플릭스에서 무제한 스트리밍이 가능해서 그걸로 마저 다 보려고요. 아직 시즌 2를 보고 있네요. (....) 



 4. 미국서 혼자 살아요. 


 사실 그동안 계속 기숙사에 살다가 아파트를 얻어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아파트의 좋은점은.. 일단 자유롭다는 거에요. 물론 학교 기숙사도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선 자유로웠지만, 뭐랄까 나와 살면 요리도 마음껏 해먹을 수 있고, 돈을 주고 빌린 내 공간이란 느낌이 들어서 일단 기숙사와는 비교가 안되요. (가격은 기숙사와 비슷하지만;)


 그런데, 제가 생각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는 걸 나와 살면서 깨닫기 시작했어요. 혼자 잘 노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숙사 살때야 항상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 그런걸 느낄 틈이 없었는데, 나와 사니까 그런 걸 확 느끼게 되네요. 특히나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때 더 그렇죠. 밥을 혼자 먹을때나.. 심지어는 이번 학기까지는 룸메이트가 있는데 다음학기 부터는 아예 스튜디오에서 혼자 살게 되어서, 그런 걸 더 심하게 느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요즘 하도 밥을 대충 패스트푸드로 때웠더니 살찌는 것 같아요. 저번에 스스로 요리를 해먹겠다고 김치찌개를 해 먹었었는데, 뭔가 굉장히 덜익은 김치의 역한 맛이 느껴져서 괴로웠었거든요. -_-; 김치가 나쁜 걸까요, 제 요리 솜씨가 나쁜 걸까요? 요리를 좀 많이 해보아야겠어요. 하다 보면 늘겠죠? 



 5. 요즘 테일러 스위프트 노래 왜 이렇게 좋은 지 모르겠어요.


 


 다 좋아요. 기존 싱글 커트된 곡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신곡중에서 Sparks fly도 좋고, Enchanted도 좋고, The Story of Us도 좋고, Better than Revenge 도 좋으네요. 컨트리의 느낌은 거의 사라졌는데, 뭐 현명한 선택인 것 같기도 하고. 이 소녀를 또래의 고만고만한 가수들과 차별화시키는 건, 모두가 공감할만한 가사와 그에 어울리는 멜로디를 쓰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뻔한 사랑이야기를 써도, 이 소녀는 자기가 직접 겪어 보고 그런 걸 썼다는 느낌이 들어요. 진정성이라고 해야하나. 가사가 워낙 구체적이기도 하고, 여튼 이 소녀 이번 앨범 강추입니다. 



 6. 저는 사실 입맛이 저렴한 편이에요. 고급이든 싸구려든 그냥 아무거나 맛있는 거면 잘 먹죠. 와인도 그래요.


 


 이거 큰 거 한 병 10불 정도면 살 수 있는데, 요즘 이 와인이 그렇게 좋은겁니다. 그냥 밤에 혼자있을때 한잔씩 마시곤 하는데, (..-_-) 힘든 하루를 보내고 들어오면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맛있어요!! 호주산 와인이라는데, 저렴한게 참 마음에 드네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와인들을 마셔봐도 이 와인이 발군인 것 같아요. 신의 물방울에 나오는 그 무지막지한 와인들은 차마 못마시겠지만, 이런 가격대라면, 얼마든지. (...) 저는 주로 노란색을 마셔요. 



  7. 마지막으로 노래한곡. 조나스 브라더스 곡중 유일하게 인정하는 곡이에요. 이곡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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