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수준이 낮을 수록 이질적인 문화에 대한 반감과 저항이 심하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최근 인류학은 꼭 다 그런것은 아니었다는 주장도 있더라구요.


 여하간 성숙한 문명의 수준일수록 이질적인 것에 대하여 수용하는 어떤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안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어느정도 사실같습니다.  


 타블로의 경우를 보자면

 '외국 국적의 한국인?' 에 대한 반응이 '매우 공격적인' 사람도 있고 '뭐 그럴 수도 있는거지'도 있고 '그런거 왜 따지는데?'도 있겠어요.

'학석사'를 3년반만에 마친 미친 학습력'에 대한 반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응하는 사람도 있고 '머 그럴 수도 있지'도 있고 '그런거 뭐하러 따저?'인 사람도 있고

'게다가 그 학교가 스탠포드' 라는 것에 '이런 개사기꾼!!!'이라는 사람도 있고 '머 그럴 수도 있지'도 있고 '그게 뭐가 중요한데?'인 사람도 있는거고....


 도대체가 저같은 평범한 소시민이 보기에 타블로의 모든 면들은 낯설고 이질적입니다.

 남들은 버티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잘 마처도 7-8년이 걸리는 과정을 그것도 스탠포드라는 명문대학에서 3년 반만에 끝냈는데

 그게....고시공부하듯이 공부만 한것도 아니고 졸업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어 보이는 '힙합가수'의 길을 걷는데

 한국에 오더니 강혜정이라는 여배우와 결혼을 하고....


 이미 안티들의 인지부조화가 예정되어 있는 존재 그 자체가 아니었나 싶어요.


 자신과 참 많이 다른 사람,  평범한 사람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뛰어난 능력치를 갖고 있는 사람의 존재를 믿지 못하는 사람

 아니....그런 능력치를 갖췄다면 그에 따른 어떤 형식적인 포장, 권위를 갖춰야만 그제서야 인정하고 굽신거릴 사람들은 전 현대의 미개인이라 부르고 싶어요.

 마치 이질적인 문명에 대해 우선 피를 보려고 달겨들던 제국주의시대의 야만적인유럽애들처럼요. 

 (미개인은 마야,잉카인들이거나 청나라사람들이거나가 아니라 스페인함대와 대영제국 애들이었다는 소리죠)


 전, 진실을 명확하고 명쾌하게 드러내고 증명하는것에 대한 회의론자에 가깝습니다.

 객관적 진실이라는건 무의미하고 결국 '사실'을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대중의 합의'라는 일견 '정치적 행위'만 존재하는게 현실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결국 객관적 진실이라는 뜬구름이 아니라 그 '정치적 행위'의 '도덕적 정당성'을 따지는것이 합리적이라고 믿어요.

 물론 도덕적 정당성이라는 것도 현실적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적어도 특정 개인에대한 현시대수준에서 합의된 권리를 보호하는 측면에서는

 가장 유효한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권력과 개인 사이에 노정되는 '인권'을 둘러싼 갈등과 긴장이 '민주주의'라는 체제에서 제도적으로 발전되어 오고 있는데 반하여 (우리나라의 경우 쥐정권 이래 퇴보되고 있으나)

 대중과 개인 사이에 노정되는 소수자 혹은 개인의 '인권'에 대한 방어장치는 매우 허술하다는 것이 타블로 사태의 교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메카시즘, 인민재판, 마녀사냥.... 이건 근대의 이념적 야만과 폭력 그리고 중세의 종교적 야만과 폭력이 대중,정보화시대에 새롭게 대두되는 폭력이라는 점에서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다만, 대중의 '발언권의 보장이라는 민주주의의 근간'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그건 순전한 '착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타블로를 까면서 '사회정의' 운운하는 사람은 전 매우 멍청하거나 미친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타블로는 권력이 아닙니다.  민이 집단으로 감시하고 통제하려는 대상이 개인이 되는건 민주주의와 사회정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건 야만일 뿐이에요.  마치 북한에서 5호담당제 같은게 있어서 주민집단자치 혹은 주민자체상호감시 같은 전체주의와도 같은 발상입니다.


 그래서 전 일관되게 타블로까들을 비판했었어요. 타블로의 진실 보다는 그게 더 중요한 문제였다는거죠.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럴 열정이 있으면 4대강 문제 같은거에 참여하지....라는 분들의 의견은 그래서 타당합니다.

 사회정의는 일개인을 까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문제에요.

 사회정의 운운하려면 정권이나 거대재벌이나 언론사 등 현재의 사회적 부정의를 발생하는 세력들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말이 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볼까요? 


 철수와 영희가 있다고 하죠. 

 철수가 보기에 영희가 공부를 하루에 1시간만 하고 100점을 받는게 이상합니다.

 자기는 하루에 3시간 공부를 하고도 80점 밖에 못받거든요. 

 그래서 영희가 사기를 치는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에 근거하여 영희를 사기꾼으로 증명하고자 합니다.  아니 아니.... 사기꾼이 아님을 증명하라고 요구합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혹은 학습력이 높은 사람은 1시간 공부하고도 100점 정도 받는거야 누워서 떡먹기고 

 자기처럼 머리가 나쁘거나 학습력이 떨어지면 하루종일 공부해도 100점 맞기 어렵다는 사실을  철수는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할 뿐입니다.  

 담임선생이 문제지와 채점 원본을 보여줘도 철수는 안믿습니다. 

 선생님이 촌지를 받고 조작했다고 믿습니다.  

 둘이 교실 하나 빌려서 동시에 다시 시험을 봤는데 자신은 50점 영희는 다시 100점을 받어도 못믿습니다. 

 자기가 쓴게 정답이고 영희가 쓴건 틀린거지만 채점하는 사람도 결탁이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교육수용자로서 참교육 실현을 위하여 불철주야 투쟁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건 그냥 멍청한거에요.  

 그런데 문제가 되는 이유는 멍청하기만 하면 다행인데 공격적 성향까지 갖추고 있고 심지어 끈질기까지 하다는게...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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