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역, 골목식당 밥집

2010.08.22 22:49

01410 조회 수:8184


대학 앞에는 싸고 맛있는 밥집들이 많습니다. 그 중 요 근래 발굴한 곳. 안암역 앞의 골목식당입니다.
솔직히 위생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문자 그대로 골목 짬새기에 지은 곳이라) 싸고 맛나게 먹기엔 좋습니다.



보시다시피 가격이 착한 편입니다.



컵에다 말아 주는 소면 한 줌이 이 집의 특징.



밥상은 살짝 전라도식입니다. 무려 1식 6찬. 후덜덜하네요. 마치 옛날 고시촌 식당 보는 듯...
(할머니가 전주 분이라서 이쪽 입맛에도 좀 익숙한 편입니다.)



순두부찌개. 역시나 경남과 다르게 좀 덜 맵습니다. 맛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먹어 버릇한 걸로는 그 시뻘겋고 계란 하나가 거의 완숙에 가깝게 익어 있는 옛날 경남대 앞 한마음식당 순두부 - 그게 생각날 때도 있습니다. 돈없는 쭈구리 시절 그거 한 끼로 버틴 적도 여러 날이었죠.



어쨌거나 그렇게 매콤한 게 땡기면 제육을 시킵니다. 그렇게 매운 편은 아니지만...;
밥상이 실합니다. 특히 저 김 담아서 내오는 건 신림동에서나 보던 거라 참 반갑더군요.



냄비에 바로 볶아 내 옵니다. 밥반찬 치고는 좀 큰 그릇이라 처음 봤을 떄 순간 당황;



생파 한 조각 올려서 먹는 게 포인트. 파 향이 그대로 살아있으니 알싸해서 좋더군요.


- 인근에 있으면 한 끼 때우기에 좋은 곳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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