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끝난 호주판 도전 슈퍼모델에서 우승자가 잘못 발표되는 사건이 있었어요.

벌써 여섯 번째 시즌인데,  미국판과는 달리 이번에는 마지막 우승자를 생방송 시청자 투표로 결정했습니다만...

 

평범하게 그냥 봉투로 전달할 것이지 왠지 폼나게 사회자가 끼고 있던 이어폰으로 결과를 전달하더니;

 

한 시간 동안 진행된 피날레 쇼에서 우승자가 발표된 뒤에 폭죽 터지고 우승자 소감 말하고 준우승자의 아쉬움 소감까지 말한 뒤에

사회자가 갑자기 사색이 되더니 오마이갓...을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하다며 생방송 도중에 발표를 번복했습니다.

관객들은 술렁이고, 준우승자가 되어 버린 후보는 웃으면서 사회자에게 실수니까 괜찮다고 하고,

뻘쭘한 우승자는 뒤늦게 어정쩡하게 좋아하기 시작하고...

 

리얼리티 사상 가장 민망한 장면 중 하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한동안 이게 동표가 나와서 둘다 우승자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려고 집어넣은 쇼인 줄 알았어요.

우승자인 줄 알았던 당사자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다행히(?) 준우승자에게도 사과의 의미로 일정 금액의 상금과 뉴욕 여행권;이 주어진다고 하고,

우승자 특전이었던 하퍼스바자 표지는 두 버전으로 나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준우승자가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보는 저도 순간 철렁.

으아; 19살 아가씨에겐 너무 가혹한 현실 반전. 정말 후유증 오래 갈 것 같아요.

사실 그 믿어지지 않을 상황에서 굉장히 어른스럽게 웃으면서 대처하는 모습이 멋져서 대중들의 인기는 꽤 얻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http://www.telegraph.co.uk/news/worldnews/australiaandthepacific/australia/8031619/Disaster-at-Australias-Next-Top-Model-final-as-host-names-wrong-winner.html 

 

링크에 영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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