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남편..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2010.10.06 15:17

Eun 조회 수:6453

신랑이 자영업비슷한 걸 했는데, 월세는 올려줘야 되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운영할 형편은 못되고 동업자도 이제 접자고 말하고..

그래서 오늘부로 집에서 놀게 됐어요~  

저는 그냥 월급받으며 회사다니는 워킹맘이에요~

애들이 4살 딸, 돌안된 아들인지라 바짝~ 벌어야; 할 때죠 ^^;

 

바짝 벌기는 커녕, 마이너스안되면 다행인 처지.. ㅠㅠ

사실 막막한 건 사실이에요.. 신랑이 뭔가 대안이 있어서 지금 백수가 된거도 아니고..  이제 앞으로 뭐하지 하는 궁리단계거든요.

듀게를 통해 예전에 살짝 고백한적도 있지만,  일반회사에 월급쟁이로 들어가긴 힘든 스펙입니다.

신랑은 애써 담담하려 하지만,  속으로는 아마 많이 힘들거 같아요.

빚진건 없고 그냥 서울싼 지역에 단독주택한채가 재산의 전부에요.

현금성자산은 신랑놀때 까먹게 되면 거의 소멸될거같아요..

 

뭔가 막막한 건 사실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어요.

워낙 생활력도 강하고 가족부양에 대한 생각이 남다른 사람이라 본인마음이 힘들테니 , 저부터 먼저 부담을 주기는 싫구요.

이럴때 푹쉬라고 마음속으로 암시를 하며 편하게 해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길가에 있는 간판들이 달리보이지 않고, 신문기사하나도 헛투루 보이지않고 머 좀 그렇군요. (말재주가 없어서 표현이 ㅜㅜ)

 

내가 뭘 해줘야 하나 생각도 들고..  알아서 하는 센스가 부족한 저는 신랑한테

"많이 힘들지?" 라고 대놓고 물어봤더니 "애가 둘이나 있는데 부담안느끼면 안되지~"라고 응수하더라구요.

이상황에서 확실해진건 나라도 월급쟁이해야겠다는 생각이절실, 젠장 이번에도 월급안올려줌 때려치고말꺼야 하는 생각이 쏙 들어갔다는 거.ㅋㅋ

 

써놓고보니 남편걱정하는 착한 와이프같아보여도, 일요일날 애기 둘 안중에도 없이 쇼파에 누워 리모콘질하면 부글부글하긴 합니다..  ㅋㅋ

백수생활할때 그 꼴;을 자주 볼텐데, 과연 제가 평정심을 잃지 않을수 있을까요..

장담은 못하겠어요.

 

어제 작은 아이 예방접종만 29만원이 나왔던데, 저도 모르게 한숨이. 

그냥 특별히 사치부리거나 비싼거 먹으러 다니지 않아도,  월 2백,3백은 우습게 깨지더라구요 .ㅠㅠ 

친정엄마가 작은 애 봐주셔서 월100만원을 드리고 있는데, 이런일 생길줄 알았음 처음부터 좀 적게드릴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저...나쁜 딸이죠?ㅜㅜ 

근데 엄마도 원래 하시던일이 있는지라, 최저월급수준정도로는 드려야 했기에.. 휴..

엄마도 받으시면서 이렇게 줘도 되겠니 라고 걱정하셔서, 겉으로만 쿨하게 응 괜찮아 했었죠.. ㅇ

엄마도 신랑이 백수된건 모르구요..; 알면서 엄마가 그돈받으면 더 불편하실거같아, 아직까진 비밀이에요..

 

돈이 있어서 아끼는 거랑, 정말 없어서 아끼는 거는 기분자체가 틀리군요..ㅋㅋ

꼬박꼬박 일정수입있어서 예산도 짜고, 얼마씩 저축 불입하고 이러는 분들 부럽습니다.

결혼하고 신랑이 몇번 직장을 바꾼터라, 저는 이런 걸 몇번해보다 말다 반복입니다..

제월급으로 다 커버가 안되는 터라 ; 

 

넋두리 늘어놔서죄송해요,  근데 식구에게도 친구에게도 회사사람들에게도 말못하는 거라 그냥 여기에라도 말하고 싶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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