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2010.10.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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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부터 오사카까지, 혼슈와 시코쿠 섬 사이를 갈라놓는 바다인 세토나이카이(세토내해,內海)는 

폭이 좁은데다가 섬이 많아서, 안개가 심한 6월경에는 연락선의 충돌 사고가 많다.


양 편 연안에는 높은 산도 많다. 

산에는 계단식 밭(階段火田, たんたんばたけ)이 그림에 그린 듯이 아름답게 보인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제국주의 시절, 일본을 방문중인 중국(중화민국)의 고관이 이곳을 관광할 때의 일이다. 


안내하던 일본측 고관이 자랑삼아 설명했다.


耕に天に昇るは、これ勤勉なり!

("밭갈기가 하늘에 이르니 이는 곧 근면함이겠지요!")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면서 경작하였으니 일본 농민은 근면하다고 말한 것이다. 

그 말에는 뼈가 있다. ‘중국인들은 게으른 국민이지 않은가?’ 라는 말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고관은 다음과 같이 넌지시 답하였다한다.


耕而昇天比貧困也!

("하늘에 이르기까지 경작한다니 이는 빈곤하기 때문이겠소이다.")


- 중국인다운 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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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예전의 그 1916년생 교수님 회고록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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