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31 01:15
살인자ㅇ난감이라는 웹툰을 보는 중에 형사가 풍선껌을 씹는 장면이 있었어요.
갑자기 풍선껌이 필요해져서 -.- 동생한테 편의점 가자고 꼬드겼는데 넘어오질 않네요.
결국 혼자서 나갔어요.
늘 느끼는거지만 편의점 불빛은 너무 밝아요.
제가 편의점을 이용하는 건 거의 한밤중인데 그 때마다 거울의 초췌한 모습이 부크러훠횻..!
와우 플럼향, 올렛? 풍선껌 포도향을 사고 아이스크림, ABC 초콜렛을 주섬주섬 집었어요.
검정 봉다리를 휘적휘적 내저으면서 풍선 불며 한밤중 길을 걸어오다 보니 기분이 삼삼하더군요 으흣~
날도 따뜻해서 바람이 선선하니 나쁘지 않았어요.
계속 걸어서 어딘가로 마실나가고 싶었는데 갈 곳이 없어서 그냥 집에 왔어요.
동네에 마실나갈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네 벤치에 앉아서 맥주 한 잔씩.. (술도 못 마시면서 왠지 이런 로망은 있어요;)
벌써 풍선껌을 몇 개씩이나 씹었더니 이가 아파요. =_=
아.. 껌을 씹으면 이가 아파서 멀리했던 생각이 이제 나요. 저는 망각의 동물이니까효.
그래도 밤이 아직 많이 남았네요..
껌 좀 더 씹어야 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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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불빛아래 초췌한 내 모습은 때론 알바생과 눈을 마주치기조차 싫어지죠 으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