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그게 더 두렵습니다.

 

 

* 타진요와는 다른, 타블로를 변호해주거나 일부 네티즌의 광기를 지적하는 것이 목적인 그 카페에 사죄 게시판이 따로 있고(글이 많은건 아니더군요) 몇몇 블로그를 비롯한 여러곳에서도 사과적인 의미를 담은 글들이 올라오더군요.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죄or사과의 의미를 담은 오래된 글도 있지만 어제 방송을 기점으로, 즉 타블로의 스탠포드 졸업여부가 거의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을 기점으로 올라온 글들도 있었거든요. 얼핏보면 당연한 수순같습니다. 의심했는데, 아니라고 입증됐으니, 의심한 것을 사과한다(혹은 해야한다).

 

잘못이나 실수와 관련하여, 사과란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게 좋죠. 하지만....(어제도 얘기했다시피)전 타블로 사건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건 허황된 정보, 혹은 꼬투리잡기식의 말도 안되는 트집잡기를 근거로 상대방을 확정짓고 자신들의 의견을 몰아가는 행위라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만일 타블로와 같은 년도, 같은 학과, 같은 수업을 듣고 졸업한 스탠포드 대학생이 자신의 신분과 졸업을 확실히 인증한 뒤 "나는 학교를 다니며 굉장히 폭넓은 활동을 했으며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대니얼 선웅 리는 커녕 한국계 학생을 본 경험이 단한번도 없다" 라고 이야기했고 이 사람의 의견을 주축으로 타블로를 의심하는 행동들이 있었다면... 모르겠습니다. 그땐 그 사실을 알게된 사람들에 한하여 타블로를 의심할수도 있다,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학력과 관련된 직접적인 정보는 미국의 여러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왜곡된 정보 or 과장된 정보거나 학력 이외의 이야기들이 끼어들어 사람하나를 허언증이나 정신병을 가진 사람으로 몰아가고 궁극적으로 학력을 의심하게 만드는 구조였습니다. 한마디로, 잘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을 한 꼴입니다.

 

그렇다면 반대의 생각도 해볼 수 있습니다. 만일 타블로가 정말 스탠포드를 졸업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승리자가 되었을테고, 그들의 비난이나 조사(?)했던 방법론들 역시 적절하며 의미있는 것으로 취급되었으리라 생각되거든요. 정확하진 않지만, 언젠가 진중권씨가 황우석과 관련하여 비슷한 얘기를 한적도 있는걸로 기억합니다. 줄기세포가 진짜라면 그게 더 큰문제라고.  

 

 

* 전 가끔 제 자신을 비롯하여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동양식의 원인을 대중들의 방향성이나 아니면 다른 뭔가의 거대한 움직임에 묻어가려는 걸 깨닫거나 볼 때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것이 한정된 조직이나 제한된 집단에서 발생한다면 모르겠지만.... 불특정, 불명확한 군중속에서 그러한 흐름이 발생할때 결과에 따라 사과할일이 생기면 모두가 그러니 어쩔수 없었다식으로 말이죠. 그건 한마디로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날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거든요. 군부독재가 옹호되는 논리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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