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한달간 유럽을 자동차 타고 여행했습니다.


참 부러웠던 게,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항상 인사를 주고 받는거였어요.

프랑스에서는 메르시, 오 부아. 이탈리아에서는 그라시, 아리데베르치, 영국에서는 땡큐, 굿바이... 독일은 톨게이트가 없었군요-__-;


그런데 우리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엘리베이터에서도 인사하지 않잖아요; 정작 해도 오히려 제가 뻘쭘해지는 경우도 많고..

그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 봤는데, 물론 농경사회에서 타인을 경계할 필요가 없었기에 굳이 인사를 안해도 되었다.. 또는 존댓말을 쓰기 때문에 인사를 하려면 먼저 상대와 나의 수직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는 이유도 맞겠지만, 더 큰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인삿말이 너무 어려워요.


영어 

굿모닝/굿바이 

땡큐 

프랑스어 

봉주르/오부아 

메르시 

독일어 

구텐탁/모름 

당케 

이탈리아어 

본조르노/아리데베르치 

그라치 

러시아어 

쁘리비엣/빠까

스파시버 

중국어 

니하오/짜이찌엔 

쎼쎼 

일본어 

곤니치와/모름 

아리가또 

베트남어 

신 짜오/신 짜오 

깜온

한국어 

안녕하세요/안녕히가세요 

고맙습니다 


대충 만들어 본 표에요. 뭐 틀린 것도 많겠지만;;(러시아어의 경우, 즈드라스트브이쩨와 다쓰비다니야도 있지만 짧은걸 넣었어요)

보다시피, 한국말 인삿말이 너무 길지 않나요? 아리데베르치가 더 길기는 하지만 저 말은 다 개음절이라서 엄쩡 빨리 말하잖아요.


한 두 음절 차이기는 하지만, 늘 쓰다보면 은근히 귀찮게 여겨져셔 아예 안 쓰는게 아닐까요...라는 좀 어이없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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