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6 22:22
지난 여름에 한달간 유럽을 자동차 타고 여행했습니다.
참 부러웠던 게,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항상 인사를 주고 받는거였어요.
프랑스에서는 메르시, 오 부아. 이탈리아에서는 그라시, 아리데베르치, 영국에서는 땡큐, 굿바이... 독일은 톨게이트가 없었군요-__-;
그런데 우리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엘리베이터에서도 인사하지 않잖아요; 정작 해도 오히려 제가 뻘쭘해지는 경우도 많고..
그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 봤는데, 물론 농경사회에서 타인을 경계할 필요가 없었기에 굳이 인사를 안해도 되었다.. 또는 존댓말을 쓰기 때문에 인사를 하려면 먼저 상대와 나의 수직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는 이유도 맞겠지만, 더 큰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인삿말이 너무 어려워요.
영어 | 굿모닝/굿바이 | 땡큐 |
프랑스어 | 봉주르/오부아 | 메르시 |
독일어 | 구텐탁/모름 | 당케 |
이탈리아어 | 본조르노/아리데베르치 | 그라치 |
러시아어 | 쁘리비엣/빠까 | 스파시버 |
중국어 | 니하오/짜이찌엔 | 쎼쎼 |
일본어 | 곤니치와/모름 | 아리가또 |
베트남어 | 신 짜오/신 짜오 | 깜온 |
한국어 | 안녕하세요/안녕히가세요 | 고맙습니다 |
대충 만들어 본 표에요. 뭐 틀린 것도 많겠지만;;(러시아어의 경우, 즈드라스트브이쩨와 다쓰비다니야도 있지만 짧은걸 넣었어요)
보다시피, 한국말 인삿말이 너무 길지 않나요? 아리데베르치가 더 길기는 하지만 저 말은 다 개음절이라서 엄쩡 빨리 말하잖아요.
한 두 음절 차이기는 하지만, 늘 쓰다보면 은근히 귀찮게 여겨져셔 아예 안 쓰는게 아닐까요...라는 좀 어이없는 생각이었습니다;
2010.09.26 22:25
2010.09.26 22:28
2010.09.26 22:29
2010.09.26 22:29
2010.09.26 22:29
2010.09.26 22:31
2010.09.26 22:35
2010.09.26 22:40
2010.09.26 23:26
2010.09.26 23:33
2010.09.26 23:53
2010.09.26 23:57
2010.09.27 00:01
2010.09.27 00:24
2010.09.27 06:18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3926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2351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07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