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에이스.. 및 19살때의 기억

2010.10.01 22:52

disorder 조회 수:2571

 

제가 지금 에이스 과자를 먹는데, 한쪽 면에 이렇게 쓰여있네요.

 

에이스 **Day** - 90년대 초반부터 중고생들이 10월의 마지막날에 에이스를 전해주며 서로 사랑과 우정을 나누던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이 문구를 이 과자 포장에 찍어낼 생각을 한 사람은

 

-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서로들 어차피 암묵적으로 저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테니 그냥 형식적으로 다들 찍어내는 식의 저런 문구를 찍어내도 되겠지.

 

- 90년대 초반에 중고생 시절을 겪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내가 에이스를 주고받지 않았다 해서 다른 사람까지 주고받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는 것에는

   오류가 있으니 진위는 아무도 모르는 것, 곧 저 문구는 진실이라고 주장해도 크게 틀리진 않아.

 

 

둘 중에 어떤 생각을 한 것일까요? 궁금해졌어요.

 

설마 진짜 90년대 초반에 정말로 에이스가 너무나 인기여서 에이스를 주고받는 풍습?이 존재했었던걸까요?

 

 

 

+ 후배 아이들 중 92가 벌써 있더라구요. 저는 학번이 높아서 요즘 신입생들 몇년생인지 별로 신경도 안쓰고 살았는데

 

따지고보니 92년생도 가능하더군요!! 식당에서 92,91년생 후배들 그룹과 옆자리에 앉았는데

 

자신들보다 나이 훨씬 많은 저와는 다르게 똑부러지게 식탁이 더럽고 주문받는 것이 느림을 지적하는 모습에서

 

뭔가 쾌감과 대리만족을 느꼈고, 이들에게 어떤 면에서는 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떠오른 저의 19살 때의 모습은

 

더운 이불을 머리부분에 휘감고 밍기적거리며 별것도 아닌 걸로 눈가를 적시던 모습들..

 

길을 가다가 어떤 할머니가 빗자루로 쓸고 있던 길을 밟았는데-_-; 할머니가 빗자루로 저를 마구 때려도 아무 말도 못했던 저의 모습..

 

3년간 사귄 친구에 대해서도 처음의 태도와 일관되게 끝까지 낯을 가리며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모습들...

 

이런 모습들 뿐이네요..

 

듀게분들의 19세는 어떠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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