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아이폰 액정.. 깨어진 멘탈..

2015.02.17 03:18

PSB 조회 수:2046

 

원래 공개적 게시판에 사적인 잡담은 왠간해선 적지 않으리라 했는데..

 

PCS 시절부터 잃어버린 적은 있어도 폰을 고장낸적이 없던 것이 근 십수여년..

 

적어도 망가뜨리진 않는다는 자신감이 자만감이 되었는지 퇴근 길에 버스에서 내리다 뭔가가 쾅하고 떨어졌길래 헉 하고 봤더니

 

얼마전 고민끝에 장만한 아이폰6 플러스 액정이 와장창 하고 부서졌네요..

 

영화보다가 혹은 스포츠 중계를 보다가 혹은 애인에게 이별통보를 받을때나 나왔던 무의식의 탄식이 흘러나오며

 

제 멘탈도 부스스...

 

유달리 손이 작아서 큰 폰은 아무래도 간수하기가 힘들듯 싶었어도 설마 했었는네 역시나...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하면서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를 제외하곤 거의 쓰지 않았던 구닥다리 피씨를 오랜만에 켜면서

 

도대체 이까짓게 뭐길래 이 나이에 정신이 혼미해지는가 하는 자괴감도 들고..

 

심지어 보험도 들지 않은 이 자만감은 뭐였나 싶고..

 

이 시간까지 온갖 AS 정보를 알아보고 있는데 세상에 액정 하나 교체하는데 그것도 정식 AS도 아닌 사설조차 많게는 40만원 아무리 적어도 20만원 이상을

줘야 한다는군요..

 

혼미해진 정신을 단디 잡고 십수어년간 잉여처럼 쌓은 웹서핑 모드를 총동원해보니 애플스토어 지니어스바에 가면 일본의 경우 10만원 정도 돈이면 액정 수리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고...

 

마침 그렇지 않아도 담달 중순경 간사이 여행이 잡혀있어서 이 부서진 액정이 버티길 기도하며 여행가서 고쳐 볼까 온갖 지지리 궁상질 입니다..

 

휴대폰 고치러 가는 여행이라니 참 -_-

 

오랜만에 설연휴 보너스까지 받아서 여행가서 이거도 사고 저거도 사고 그거도 먹고 저거도 먹고 히히히히 하루종일 올만에 즐거운 소비망상을 했었거늘..

 

보너스 같은거 막 쓰는건 역시 제 인생엔 어울리지 않는 것이였나봅니다..

 

아이폰6 시리즈 쓰시는 분들 특히 저처럼 보험가입 안하신 분들은 케이스라도 신경쓰시길..

 

아이폰 4S만 몇년을 썼었고 수도없이 떨어뜨렸어도 액정이 저리 쉽게 나가질 않았는데 6시리즈는 완전 쿠크다스 저리 가라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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