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51663&no=1&weekday=mon


<빨간책> 랑또

생각하면 할 수록 무서운 빨간책 속 이야기.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것에 대하여.

랑또 작가의 컷툰 신작.


이 웹툰은 공포웹툰은 공포웹툰인데,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어요. 마치 꿈이야기를 하는 것과 같달까요? 이야기의 앞뒤가 맥락이 없으면서 무작정 귀신만 던져놓고 '생각하면 할수록 무서운 이야기임. 자 어서 무서워해봐!'라고 뻔뻔하게 배를 들이미는 것 같은 거만한 모습이에요. 이 웹툰의 정체성은 공포웹툰인데 이 웹툰을 보면서 무서웠던 적이 1~2회 정도 되는지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무서운 걸 못보는데 무서운 걸 보고싶은 사람'에게 추천드리는 웹툰! 입니다. 귀신이 나오긴 나오거든요. 하지만 생뚱맞고 웃기고 요상해요. 누군가는 랑또 작가가 공포웹툰에도 재능있다고 하지만 아니에요. 별로 안무서워요. 예를 들면 이런거에요. 빗속을 소녀가 달려요. 뒤를 돌아보면서 무서워해요. 알고보니 아무것도 없는줄 알았는데 비맞아서 와이셔츠가 젖어서 드러나는 것처럼 얼굴이 드러난 귀신이 있었다. 이게 한화 스토리에요.

뭐 어쩌라는 거에요?

?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er/26927


<좋아하면 울리는> 천계영

지금, 반경 10M 이내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아하면 울리는>의 소재는 반경 10미터이내 좋아하는 사람이 접근하면 알려주는 어플 이야기에요. 사랑하는 사람이 주변 10미터 반경에 있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소재도 재밌지만 천계영 작가의 그림체가 특이하고 귀엽고 아름다워서 더 보는 재미가 있는거 같아요. 인물이 3D같이 보이는데 어떻게 작업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작품 특유의 호흡도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 같은 느낌이랄까. 정제되면서도 가끔 숨이 멎게 감탄이 나오고 감격스럽고 울컥 할 때가 있어요. <오디션>을 보면서 천계영 작가가 천재라는 생각을 안했지만 - 대중에게 인기가 있는 것도 천재겠지만 - 이 만화를 보니 천계영은 확실히 천재가 맞는 것 같아요. 소재의 선택과 작품을 끌어가는 능력과 그림체를 아름답게 꾸미는 미적감각에서요. 현재 시즌2를 진행중이니 꼭 한번 봐보세요. 이 웹툰은 안보면 후회할 웹툰이에요. 그런데 생각보다 잘 안알려진 것 같아요. 다음에 있어서 그럴거에요. 네이버에 비해 다음은 여전히 변방의 느낌이에요.

이 만화에서는 굴미가 이해가 안가요. 최근에 밝혀진 굴미가 조조를 싫어하는 이유가 납득이 안가요 도저히 납득이 안가요.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재미를 위한 살인을 한다는 명분이라도 있지, 굴미의 심리에 대해서는 잘 이해가 안가요.



http://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623222&no=8

<검은선> S_GABANA

눈에 보이는 건 온통 검은색 세상


이 웹툰은 네이버 베스트도전만화에 있는 단편만화들의 모음이에요. 흑백톤으로요. 그것도 어두운 이야기들만. 어둡고 우울하고 침울한 이야기들만 그려놨어요. 애기가 엄마한테 학대를 받으면서 생각해요. 피를 흘리는 영웅이 되는 건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한테 맞는 건 멋지지 않아. 그건 피맛처럼 씁쓸한 거야.

이 웹툰은 세상에 분노하고 우울한 사람들에겐 썩 멋지고 공감가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 만화의 내용에 동의하냐 동의하지 않느냐는 별개로요. 하지만 세련됨이 부족해요.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니까 살아! 아냐 그소리는 개소리야! 이 얘기는 체감상 10년전부터 돌고있던 이야기같은...

그리고 단편만화들의 모음은 모음인데 이야기들의 공통점이 우울하고 파괴적이다 라는 것 외엔 없으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고 웹툰 하나로서의 이미지가 밋밋하게 희석되는 느낌이죠. 차라리 한가지 주제를 정해서 연재했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이 작가가 이미 기성작가중 한명이라고 하니 그냥 연재하고 싶어서 연재한 거겠죠. 메이저데뷔는 이미 이루었으니 메이저를 목표로 한 건 아닐거에요.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와 그림체가 조금 비슷해요.



비오니까 짜증나서 게시판에 글을 쓰기 위해 감상을 썼는데 마음의 여유없이 글을 쓰니 글도 하늘저편으로 휘휘 날아가는 기분이네요. 글이 엉망이에요. 언젠가 블로그에 옮길땐 글을 다시 열심히 써봐야겠어요. 리뷰가 이게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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