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를 찾는 모험 혹은 인내

2019.01.21 16:42

칼리토 조회 수:931

보일러가 말썽입니다. 보통 10년 주기로 갈아준다는 군요. 보일러도 수명이 있는 지 처음 알았습니다. 


티비 광고가 워낙 호감이 가서 일단 경동 나비엔으로 탐색을 합니다. 비싸군요. 3만 칼로리 이상으로 갈아야 하는데.. 36000칼로리 기준 공사비까지 하니까 120만원이랍니다. 3만칼로리의 귀뚜라미로 갈면 80만원대인데.. 흠..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생각 나지만 그래도 차이가 너무 큽니다. 고민하고 있는데 저녹스 지원금이라는게 또 있다는 군요. 일반 보일러에서 대기중으로 뿜는 유해가스를 줄여주는 보일러를 사면(당연히 일반 보일러보다 비싸죠) 지원금을 준답니다. 이게 그 콘덴싱 어쩌고 하는 보일러입니다. 연료 효율은 높이고 유해 가스는 줄인다니.. 안할 이유가 없죠. 더군다나 지원금까지 주는데.. 


그런데 이게 사업이 시작되려면 아직 기다려야 해서.. 2월 중순에나 공지되면 그때 신청을 해야 하는 것이고 소급 처리는 안된다고 합니다. 하하하.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하다가.. 찬물 벼락이 쏟아지면 2월까지만 참자.. 얼마 안남았다.. 를 되뇌입니다. 


하지만 콘덴싱 방식의 보일러를 설치하려면 응축수가 발생하는데 이걸 뽑아낼 배수구가 없으면 또 설치가 안된답니다. 우리집에는 없던데?? 벽을 뚫어야 하나?? 베란다로 연장선을 빼?? 고민이 됩니다. 


일단은 저녹스 보일러, 귀뚜라미 뉴 콘덴싱, 지원사업 발표되면..2월 중순 이후 교체로 맘은 정했다만.. 그때까지 큰 추위가 오거나.. 쫄쫄 나오기라도 하던 온수가 아예 안나오면 어쩌나..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살면 살수록 해결해야 하는 일은 많아지고 쓸데없는 지식만 쌓여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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