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등학교때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동전던지기를 하기 시작한 것은.

학교 수업은 4시반에 끝나고 야자는 6시에 시작해요. 

급식 세대가 아니라서, 저녁은 학교 앞에 나가서 사먹었어요. (도시락 2개 싸가지고 다니는 아이들이 없었어요.)

햄버거를 먹을까, 분식집에 갈까, 오늘은 특별히 돈까스를 먹어 볼까..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고 오락실을 갈까..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도저히 결정을 못할때 동전을 던집니다.

앞면이 나오면 컵라면, 뒷면이 나오면 돈까스! 결정하고 동전을 던져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동전 던지기의 결과는 상관 없게 되었습니다.

앞면이 나왔을때 '씁.. 어쩔 수 없지 동전신의 결정을 따라야지'  라는 생각이 들면 나는 컵라면이 먹고 싶었던 것이고..

'헛.. 컵라면 먹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 나의 진심은 돈까스를 먹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동전의 결과와 상관 없이 저의 진심을 끌어내는 방법으로 쓰고 있습니다.

주로 메뉴 정할때지만요.



2.

넷플릭스에서 루시퍼 3시즌을 보고 있어요.

2시즌까지는 재미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3시즌은 좀 헤매는 느낌입니다. 소재는 고갈 되었고, 캐릭터들은 붕괴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조연들에게 새로운 캐릭터성이나 과거를 부여하고 있지요.

3시즌에서 캔슬되었다는게 이해가 가고..

넷플에서 4시즌 계약 했다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왠지 이렇게 무너진채로 끝나는건 아니다 싶은 마음이죠.

지금 3시즌 21편 보고 있는데, 시즌 피날레를 어떻게 맺고 캔슬 되었나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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