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불목, 팃포탯)

2019.10.31 14:53

안유미 조회 수:406


 1.sns를 보고 있노라면 어이가 없어요. 아는 게 없는 놈들이 말을 너무 많이 지껄이거든요. 이렇게 쓰면 여러분은 '그럼 넌 뭘 아는데?'라고 되묻겠죠. 



 2.그게 문제예요. 나는 확실하게 아는 건 있지만, 내가 아는 것만 너무 잘 알거든요. 그리고 어떤것 몇가지만을 너무 확실하게 안다는 건 그 사람을 편향적으로 만들어 버리고요.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만 너무 잘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나 세상 일따윈 몰라요. 그렇게 되어버렸죠. 


 뭐랄까...나의 지식이나 깨달음은 나의 인생에 최적화된 깨달음인 거죠.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연결성이 별로 없어요. 내가 아는 걸 남에게 전수해줘 봐야, 그 사람의 인생엔 쥐뿔만큼도 쓸모가 없으니까요. 이런 걸 보면 보편성도 꽤나 중요한 거 아닌가 싶어요.


 직장이나 집단 생활을 했으면 남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이나 정보를 가지게 되었을 텐데...아쉽기도 해요.



 3.이젠 어쩔 수 없죠. 내가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돈을 건네는 것밖에 남지 않게 되었어요. 


 이렇게 쓰면 내가 마치 남을 돕고 싶어하는 사람 같지만 그건 아니고요. 늘 쓰듯이 머리 검은 짐승은 믿지 않거든요. 내가 먼저 도움을 받은 후에 딱 그만큼만 남을 돕지, 남을 먼저 돕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건 나를 상대로 팃포탯 전략을 쓰는 사람이 많아야 가능한 삶의 자세인데...나를 상대로 팃포탯 전략을 쓰는 놈은 별로 없어요. 



 4.휴.



 5.사람들은 만나면 꼭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스크린골프를 치러 가자거나 노래방을 가자거나 보드게임을 하자거나 방탈출게임을 가자거나...하여간 반드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여기나 봐요. 나는 사람을 만나는 건 좋아하지만 만나서 무언가를 하는 건 좀 귀찮거든요. 나는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만나서 딱히 뭘 안해도 되는 편이예요.


 그야 그러면 상대가 어색하니까...그래서 식사나 커피, 술을 마시는 겸 해서 사람을 만나곤 하죠. 어쨌든 식사나 차는 마셔야 하니까요. 원래 할 걸 하는 김에 겸사겸사 사람을 보는 거죠. 



 6.뭔가 우울한 것처럼 일기를 쓰고 있지만 사실 오늘은 기분이 좋아요. 이런저런 교통망 발표나 이런저런 환승센터 발표를 보고요. 물론 그냥 질러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국토부 발표니 얼마간은 힘이 실리겠죠. 



 7.목요일이군요. 원래대로면 내일 놀기 위해 오늘 쉬어야 하지만 내일 스케줄이 있을 거 같으니 오늘 미리 놀아 둬야 해요. 미친 여자들 좀 봐야죠. 왜냐면 오늘 미친여자들을 못 보면 일요일까지는 볼 수가 없거든요. 봐봤자 미치지 않은 여자들이나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오늘 봐두지 않으면 안 돼요.


 저 위에는 내가 팃포탯을 안쓴다고 했지만 그건 일상적인 상황이고...예외는 늘 있죠. 팃포탯이 없이는 미친여자도 없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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