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 대만여행

2019.09.23 23:26

샌드맨 조회 수:608

여름 휴가 때 몇 년만의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멀리 나갈 자신은 없어서 가까운 대만으로... >_<:; 여행 다녀온지 한달도 넘었는데, 게으름 부리다 사진 편집을 지난 주말에야 마무리;; 자유여행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그냥 패키지 여행이 좋아요. 많이 걷는 거 싫어하고 음식엔 별 욕심 없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하니, 여행사에서 알아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태워주다가 전 잠깐 돌아다니며 사진만 찍으면 되는 패키지 여행에 최적화.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꽤 알차게 다녀왔습니다. 


첫번째로 들린 곳은 대만 고궁박물관입니다.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대만으로 도망쳐올 때 중국의 모든 보물을 건물 빼고 쓸어담아왔다고 하죠. 본토에 남아있었다면 문화대혁명 때 어찌됐을지 모르니 차라리 잘 된 일일지도. 유물이 하도 많아서 3개월 텀으로 전시물을 교체하는데도 전체 유물 보려면 20년이 걸린다는 엄청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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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유물인 취옥백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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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석상입니다. 미의 기준은 시대별로 상이하다는 걸 새삼 꺠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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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후의 옥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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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거리의 풍경입니다. 왠지 이런 정돈되지 않고 복잡한 간판의 느낌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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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가장 높은 건물 & 현재 세계랭킹 10위, 508m의 위엄을 자랑하는 101 타워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야경이 무척 아름다웠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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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장장 3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화련으로 가서 청수단애 & 태로각에 갔습니다. 이곳의 풍경은 정말 경이로워요. 거기에 5,000여 명의 인부들이 중장비 없이 곡괭이로 터널을 뚫었다는 역사를 듣고 나면 숙연해집니다. 사진으로 그 압도적인 장대함을 담아낼 수 없다는 게 참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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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들린 야류 해양공원. 무척 만족스러웠던 3박 4일 간의 대만여행이지만, 야류 해양공원은 그 중 백미였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이었어요. 더워서 쪄죽을 뻔 했지만 날씨마저 쾌청해 좋은 사진들을 많이 남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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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지우펀에 들렀는데, 덥고 사람도 너무 많고 복잡해서 저는 좀 별로였어요 ㅠ_ㅠ; 차라리 좀 선선하고 홍등이 켜진 밤에 왔다면 더 좋았을 듯. 너무 사람이 많아 제대로 찍은 사진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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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라오허제 야시장에 갔는데, 저는 먹거리엔 별 흥미가 없어 야시장 초입에 있는 도교사원 자오궁에 갔습니다. 사원은 정말 화려하고 화려하고 또 화려합니다. 분위기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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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에 묵은 원산대반점. 대만에서 현재 가장 좋은 호텔이라고 볼 순 없지만, 그래도 가장 유서깊은 전통을 자랑하고 아직까지도 국빈을 맞이하는 곳으로 상징성을 지니는 매우 중요한 호텔이라고 합니다. 건물 외양과 중앙 홀에서는 정말 위용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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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장제스를 기념하는 중정공원. 대만 사람들, 특히 원주민들에게 장제스는 참 복잡한 존재입니다. 국부이자 침략자고, 대만 발전의 주역이자 춸권통치의 학살자죠. 우리나라로 따지면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을 섞어놓은... 그래서 매년 중정공원의 도앙을 철거하고 이름을 바꾸라는 시위가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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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이라 일정이나 식사 등에 대한 고민 없이, 그냥 차안에선 쉬다가 내릴 때 되면 내려서 사진 찍고, 먹을 때 되면 먹고, 잘 때 되면 숙소로 올라가 자면 되니까 참 편했어요. 가이드 분도 무척 좋았고, 음식도 입맛에 꽤 맞았고요. 앞으로 휴가 때는 좀 가까운 해외라도 다녀야겠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 & 편안한 밤 되세요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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