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이 민주당이었으면 2

2021.01.31 21:00

메피스토 조회 수:513

*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page=2&document_srl=13892279


1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입니다.


아. 입장표명부터 해야할까요? 아니면 신앙고백. 1에서 적었는데, 전 정의당 이번 사건에 대해 딱히 이야기할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게시판에서 이미 많은 분들이 원칙적인 얘기를 해주셨고, 이번주는 늦은 퇴근을 해서 주말에 피곤했기때문입니다. 메피스토는 생활인입니다.

오늘은 극장에서 '소울'을 봤는데 현타에 대한 내용이 참으로 인상깊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타는 의욕을 꺾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지나친 렛츠번에 대한 치료제이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얘기가 길었습니다. 아무튼. 부당한 일을 당했다면 당연히 원래 자리로 돌아가거나 응당 받아야할 위로를 받고 침해된 이익을 보상받아야겠죠. 


가해자로 지목된 류호정 의원역시, 해고 노동자 타이틀로 그 자리에 올라간만큼 그에 대한 댓가를 충분히 치뤄야할겁니다.


앞선글에서 본문에 "과거 기사들을 하나씩 링크해와서 다른 정당에서 사건이 터졌을땐 조용했다......"라는 패턴을 노문빠가 보여줄 것이다...라고 분명 얘기했음에도,

해당 글 리플에 메피스토 당신의 정의로움은 왜 보기힘드냐는 리플이 달린게 워낙 신비로워서 이렇게 신앙고백을 미리합니다.


김일성 베이비독이에요. 난 공산당이 싫어요. 리암니슨...아니...맥아더 만세.  



* 제가 굳이 쓸 필요도 없이, 많은 분들이 아마 충분히 예상 가능한 패턴일겁니다. 


일단 보좌관의 과거 기록이나 SNS글들을 털어볼 것 입니다.

보좌관의 성별이 여성이라면 당연히 여성비하, 여성이란 성별이 직장생활에 부적합한 이유, 실적, 근무태도 같은걸 인터넷에 뿌리고 다닐겁니다.


보좌관이 부당해고나 면직을 이유로 변호사를 끼고 소송을 한다면, "냄새가 난다"라고하며 변호사의 신상을 털겠지요.


덧붙여 다른 정당, 특히 정의당 보좌관들의 해고사례들을 파볼겁니다. 

그런걸 파보는건 노동-해고-근로기준법에 어떤 특별한 마인드가 있기에 그러는게 아닙니다. 


1. 그런 일이 흔한일이다. 딴놈들도 다 그런다.

2. 더 부당한 해고사례를 발굴하여 물타기 시도.


등등이 그 목적이지요. 애초에 근로기준법이라던가 노동자의 권리는 이들의 관심대상이 아닙니다. 



* 노문빠는 세상을 바꾸지 못합니다. 

물론 스스로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만, 뒤틀린 그 사고방식에서 '우리'는  '노문빠'에 한정되지요.

아젠다를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다른 모든 과거 움직임들은 무시합니다. 

그저 정책이 실현되고 현상이 일어나는 시점에 '노문빠'가 자리잡고 있다는게 그들에겐 가장 중요합니다.

당장 박근혜 탄핵과 문재인의 당선이라는 변화가 노문빠의 공이라고 망상하는게 그들입니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들이 숭배하고 추종하는 대상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벌이는게 목적입니다.


메피스토는 매번 노문빠를 아이돌 팬덤, 그것도 악성 팬덤에 비유합니다.

팬덤은 우리 아이돌의 앨범을 사주고, 굿즈를 사주고, 콘서트에 가주고, 환호를 하는 것이 자신들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행위 목적은 음반시장 저변을 발전시키거나, 가수(연예인)와 소속사가 공정하게 계약하게 하거나, 양질의 앨범을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이들은 추종대상의 이익과 그 이익을 보호해주는 자신들의 모습에 희열을 느끼는 것이 제1목적입니다. 


물론 연예인의 인권이 개선되고, 양질의 음악이 나오며, 음반시장 저변이 발전하는 것은 거시적 운운 할것도 없이 당장 아이돌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겠지요. 

자기 아이돌들이 해당 문제제기를 하면, 팬덤은 앵무새처럼 그 말을 따라할겁니다. 불공정 계약을 개선하라고하며, 음반산업의 발전에 대한 발언들을 하겠죠.

표면적인 입장표명은 저렇게할겁니다. 사실 다 좋은말들 아닙니까. 문제 될 것 없지요.


허나 굳이 이걸 팬덤의 긍정적 효과로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팬덤은 근본적으로 사실 그런걸 신경쓰지 않고, 잘 알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대의 것들;아이돌이 인성문제를 일으키고, 표절을 하며, 불합리한 언행을 일삼아도 팬덤은 그걸 감싸줍니다. 

그들은 아이돌이 인기많으면 장땡 아니냐, 잘생기고 노래 잘하면 장땡이다식으로 물타기를 시도할 것이고 합리화 합니다.

인성문제의 피해자에게 테러를 가하고, 표절이 아니라고 패악질을 부리며, 평론가들을 평가절하하고 경쟁 그룹이나 스캔들나는 이성그룹에게도 테러를 가합니다.


음반시장이 침체되고 다른 연예인들이 불공적 계약에 희생되고, 표절범벅의 앨범이 나와도 내 아이돌이 '가해자' '방관자'의 역할이라면, 팬덤은 신경안씁니다. 

오히려 기꺼이, 그런것들의 '긍정적 효과'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현실적인 이유'들을 얘기할테죠.

그리고 그저 하던데로, 굿즈와 앨범을 사고 콘서트를 가며 경쟁그룹 기사에 악플을 달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다시 문단의 처음으로. 그렇기에 노문빠는 세상을 바꾸지 못합니다. 사실 세상을 바꿀 생각도 없고요.

오히려 추종대상의 이익을 침해한다면, 노문빠는 세상이 바뀌는 것을 꾸준히 막으려고 할 겁니다. 오히려 그렇게 꾸준히 막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있겠지요. 


제가 굳이 정의당사건임에도 정의당 반응 자체보다 이 사건에 대한 노문빠들의 태도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우나 고우나 이들이 다수당의 지지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을 끼고 있는,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주류정당의 지지자들이 이모양이란건 시사하는 바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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