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김연홍(손예진)의 남편 김종찬(김주혁)은 대산 광역시이라는 가상의 도시에 선거운동에 나선 시장? 혹은 의원 후보입니다. 연홍은 남편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데 그들에겐 민진이라는 딸이 있고, 민진은 선거운동이 시작됨과 친구를 만난다고 하면서 동시에 사라집니다. 알고보니 민진은 불량한 학생이었고 그래서 딸의 일탈을 의심하는 한편, 종찬은 이를 묵살하고 선거에만 집중하자 연홍은 동향 무당친구까지 부르며 딸을 찾으려고 광기를 드러내는데 과연 진실은...


사실 저는 어떤 완전범죄에 대한 영화일 줄 알았습니다. 비슷하긴 한데요. 복선과 진실이 밝혀지는 후반 30분에 굉장한 에너지가 들어있더군요. 그말 뜻은... 반대로 전반부와 중반부는 좀 아니라는 거죠. 캠프의 아저씨들이 이미지가 불편하게 그려지는 한편 선거전략에 관한 영화처럼 보이기도 하고, 연홍이 딸을 찾으려고 광기를 내세우기도 하고, 대다수의 등장인물이 뭔가 좋은 사람으로 그려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다들 의심스럽고, 주인공인 연홍도 뭔가 이상합니다. 정신착란을 다룬 영화처럼 보이기도 하고, 청소년 범죄처럼 보이기도 하고, 과연 영화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직접 확인하셨으면 좋겠고요. 다소 추리물로서는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아요. 물론 진실은 초반에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밝혀지는 비밀이 더 복잡합니다. 그점은 영화가 내세우는 서로간의 진실이 중요하다는 거죠.


감독이 관계로서 다루는 부분은 흥미로운 구석이 있습니다. 청소년기 소녀적 감성이랄까. 그래도 극장에서 봤다면 끝까지 참고 보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연출이 박찬욱처럼 튀기도 하고 b급 정서도 있고...제가 기대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뭔가 허상을 고발한다는 사회비판적이라기 보다도 스릴러로서 의미는 있었을 것 같네요. 아 손예진 배우가 정말 연기를 잘합니다.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듀나님이 이 영화는 리뷰를 안쓰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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