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시스 (Tesis, 1996)


내 이름은 앙헬라. 자살하고 싶다.


- 이탈리아 어 버전


Amazon.com: Tesis 11 x 17 Póster de la película : Hogar y Cocina


내 이름은 앙헬라. 그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



- 스페인 어 버전


Tesis (1996) French movie poster


어디까지 찍을 수 있어?


-프랑스 판 포스터



포스터마다 다르네요.


마이클 파웰의 <저주받은 카메라peeping tom>를 살인 사건에 조사하다 말려 들게 된 여주인공의 시선에서 쓴 게 아닌가 싶어요. 극 중 교수가 감독은 관객들이 보고 싶은 것을 찍는다는 말, 시작 부분에 전철 운행 중 사고가 나자 그 사고 현장을 보려고 했던 아나 토렌트, 그리고 스너프 필름을 입수해서 방송에 트는 방송국의 행태, 그것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는 환자들의 태도 등을 보면 끔찍한 것이라도 보고 싶은 인간 심리에 충실하는 게 나았을 듯 한데 살인 사건 해결은 큰 사족같고 2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 만듦새는 좋습니다. 음악도 과잉같은 거 없이 잘 쓰였고요. 나중에 만드는 <디 아더스>에서처럼 어둠도 활용 잘 하고요. 하지만, 마이클 파웰의 영화가 더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영화도 왓챠에 있어요. 스마트폰 들고 다니며 몰카 문제가 많은 지금 세상에서는 더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보스코로 나온 남자가 전성기 시절 카카 외모를 연상시키기는 하는데 카카가 제게 매력없다 보니 이 배우도 뭐 ㅋㅋㅋ  <저주받은 카메라>의 남자 주인공과 비슷해요, 나름 좋은 집안 출신에 일정한 수입이 있고 이성에게 매력도 있고 이상한 취미도 있는. <살인의 추억>의 박해일 캐릭터도 생각나더군요.


아나 토렌트를 보면서 배우는 역시 눈이 크고 봐야 한다고 생각했네요.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가 아나 토렌트때문이었죠. 김고은 볼 때마다 눈이 작아 답답해서 배우는 눈 크고 봐야 한다는 걸 느낍니다. 토렌트는 어릴 때 얼굴대로 컸는데 앤 헤서웨이처럼 부담스럽게 눈,코,입이 크지 않아 일상적인 연기도 잘 전달되죠. 여자가 "제발(por favor)"이라고 울며 애원하는  필름을 보면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아나 토렌트 눈에 잘 반영되었어요. 토렌트 주변에 죽음이 넘실대는데 <베로니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토렌트 방에 피카소 그림 외에도 <아이다호> 스페인 판 포스터가 걸려 있더군요.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가 게이였군요. 이거 외에도 캄캄한 터널에 개구리와 거미집 있는 것은 <사냥꾼의 밤> 오마주라네요. 그 영화에서 주인공 남매가 도망치는 밤에 거미집과 개구리가 나와요. <사냥꾼의 밤>,<떼시스> 둘 다 박찬욱이 책에서 다뤘죠. 체마가 입고 있는 티셔츠에 찍힌 것은 논쟁적인 영화 <카니발 홀로코스트>. 나무위키 항목(https://namu.wiki/w/%EC%B9%B4%EB%8B%88%EB%B0%9C%20%ED%99%80%EB%A1%9C%EC%BD%94%EC%8A%A4%ED%8A%B8) 읽어 보니 <떼시스> 주제와도 통합니다.



REVIEW – Tesis (1996) – No Real Danger


Films in Films | Tag | Alejandro Amenabar


https://es.wikipedia.org/wiki/Tesis_(pel%C3%ADcula)


어쨌든 봤으니 속 시원합니다.


알아들을 수 있는 스페인 어 어휘와 표현이 는 것 같아 흐뭇하네요. 


극 중 동유럽 영화가 언급되는데 <세르비안 필름>은 2010년에 나왔죠.




어제 밤에 <로건>에 나온 스페인 어 조금 번역해 올렸는데 검색해 보니 능력이 출중하신 분이 이미 작성하신 게 있어 지웠습니다. 그 링크를 다시 겁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18169518



왓챠에 보니까 시리즈온에 있던 고전 영화도 많아요. 비스콘티의 <흔들리는 대지>,<센소>,베트툴루치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거미의 계략>, 알랑 들롱 나온 <고독>,<암흑가의 세 사람>. 그런데 시리즈온이 내 돈 주고 구입하는 건데다가 기간 제한이 있다 보니 그 기간 내에 꾸역꾸역 보게 만드는 데 비해서 왓챠는 손이 안 가네요. 저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아직 안 봤는데 볼까 하다가도 찝찝해서 주저하게 됩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