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온에서 VOD로 사서 봤습니다.

14900원이 아까워 쓰는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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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데이빗고든그린의 영화가 팬들 포함 많은 관객들에게 열광을 받았던 건

대단히 참신한 걸작이 나왔다는 의미보다는

그나마 1편의 명맥을 잇는 속편이 하나 나왔다는 반가움었을텐데

만든 사람들은 욕심이 훨씬 더 컸나봅니다.


70년대 이야기가 플래시백 될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나 묘사도 괜찮고, 익히 들은 악명에 비해서 나쁘지 않은데? 싶었지만

이후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형이상학적 담론과 은유가 장르물에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게 심하게 노골적이거나 심지어 나레이션으로 전달되면.. 오글거릴 수밖 없겠죠ㅠ

근원적인 공포나 군중심리를 다룬 좀비물 포함 장르물은 차고 넘치긴 한데..

마이클 마이어스가 그 주제를 이야기하기에 적절한 소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그런 주제를 위해 마이클 마이어스는 제이슨 버금가는 초자연(?)적인 괴물이 되고..

이에 반해 마이클 마이어스에게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어리석은 행동들과 슬랩스틱을 하고 있네요..

 

차라리 제이슨은 키치한 재미라도 있었는데

마이클 마이어스는 이 와중에 정색하고 굉장히 진지한 척 하고 있으니


쏘우 속편들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 희생양은 또 어떻게 죽이려나..하는 생각으로만 보게 됩니다.


3편도 확정된 상태에서.. (불행인지 다행인지 2편이 흥행은 해서 3편 제작에는 문제가 없다고..)

3편에 대한 기대가 0으로 수렴되게 만드는 2편인데..

2편에서 무릎을 꿇은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라든지...그런 건 아니겠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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