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8 16:47
시리즈온에서 VOD로 사서 봤습니다.
14900원이 아까워 쓰는 감상입니다.
2018년 데이빗고든그린의 영화가 팬들 포함 많은 관객들에게 열광을 받았던 건
대단히 참신한 걸작이 나왔다는 의미보다는
그나마 1편의 명맥을 잇는 속편이 하나 나왔다는 반가움었을텐데
만든 사람들은 욕심이 훨씬 더 컸나봅니다.
70년대 이야기가 플래시백 될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나 묘사도 괜찮고, 익히 들은 악명에 비해서 나쁘지 않은데? 싶었지만
이후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형이상학적 담론과 은유가 장르물에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게 심하게 노골적이거나 심지어 나레이션으로 전달되면.. 오글거릴 수밖 없겠죠ㅠ
근원적인 공포나 군중심리를 다룬 좀비물 포함 장르물은 차고 넘치긴 한데..
마이클 마이어스가 그 주제를 이야기하기에 적절한 소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그런 주제를 위해 마이클 마이어스는 제이슨 버금가는 초자연(?)적인 괴물이 되고..
이에 반해 마이클 마이어스에게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어리석은 행동들과 슬랩스틱을 하고 있네요..
차라리 제이슨은 키치한 재미라도 있었는데
마이클 마이어스는 이 와중에 정색하고 굉장히 진지한 척 하고 있으니
쏘우 속편들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 희생양은 또 어떻게 죽이려나..하는 생각으로만 보게 됩니다.
3편도 확정된 상태에서.. (불행인지 다행인지 2편이 흥행은 해서 3편 제작에는 문제가 없다고..)
3편에 대한 기대가 0으로 수렴되게 만드는 2편인데..
2편에서 무릎을 꿇은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라든지...그런 건 아니겠죠?ㅎㅎㅎ
2021.12.08 17:33
2021.12.09 12:30
ㅠㅠ 2018 덕분에 높아진 기대치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왜이렇게 만들었지 싶습니다 아쉽네요ㅠ
그쵸 로리는 뭔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2021.12.09 10:25
평이 되게 안 좋긴 하던데 이런 식으로 안 좋은 거였군요. ㅋㅋ 말씀대로 2018년 버전도 뭐 그렇게 막 대단한 작품까진 아니었는데. 적당한 속편을 만드느니 도박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제작진이었나 보네요. 그래도 일단 언젠간 보긴 할 텐데, 무료 등록을 기다려봐야겠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2021.12.09 12:34
그러고보니 적당히 썰고(?) 다니는 영화만 만들었어도 중간은 갔을 것 같은데 제작진으로서는 말씀대로 도박을 해본 걸수도 있겠네요ㅎ
결과물은 시리즈팬이나 팬 아닌 사람들에게나 두루두루 욕먹을만한 내용이라...
넷플릭스든 웨이브든 무료로 풀릴 때까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듯한 느낌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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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로였어요. 2018년판에서 나름 흥미진진하게 새롭게 판을 깔아놓은 걸 이렇게... 마지막 3편에서의 대결을 위해서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로리는 영화 내내 병원에 입원해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