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라는 드라마를 뒤늦게 보고 있어요. 이 드라마에 관심있는 분은 거의 없겠지만 저는 조선시대나 개화기의 의학, 의사를 다룬 드라마에 관심이 많아서 시청률이 낮았던 제중원도 꽤 흥미롭게 봤어요.

 

물론 백광현이라는 실제 인물의 행적에 보다 충실할 것같은 소설을 더 읽어보고 싶어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울궈먹고 있는 출생과 신분이라는 것이 전 특히 이 드라마에서는 정말 불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그래야 서로 뒤바뀐 인물들을 통해서 할 이야기가 많아서 드라마 횟수도 늘리고 사건도 드라마틱해지는지는 모르겠으나,,,, 뻔하잖아요. 너무 뻔해서 지겨울 지경인 바뀐 신분을 되찾기란 말이죠.

 

, , !!!! 항상 주인공은 고귀한 신분이라야 하냐는거죠. 그러니 조선시대 배경 드라마의 99.9%는 원래 양반인 주인공이 고귀하고 우월한 특성을 타고났다. 양반들은 선하고 지적으로 우수하며 성품과 인격이 훌륭하다,라는 식으로 귀결이 되는거죠. 여기에 대비되어 신분이 천한 상대 배역은 악역인 경우가 많죠. 신분에 따라 성품과 능력까지 결정이 되요.

 

이것의 예외라면 장영실정도일 거에요.

 

정말 수긍할 수 없는게 양반들이 얼마나 평민과 천민들을 핍박하고 착취해서 이룬 부와 지위입니까. 그들의 악행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그들 중에는 능력도 형편없고 성품도 정말 저열한 인간들도 숱하게 많아요.

 

, 정말 맘에 안들어요. 농민이나 천민 출신 중에서도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성품도 착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훌륭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텐데 조선시대의 신분제도를 왜, 21세기 드라마가 그대로 따라가냐는거죠.

 

저는 이 백광현이라는 분이 천민 출신임에도 당시에 거의 없었던 뛰어난 외과의사로 왕의 어의가 되고 높은 벼슬까지 갔으나 신분에 상관없이 평민들에게도 훌륭한 의술을 펼친 분이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허준보다도 더 훌륭한 조선시대의 주목할만한 의사였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본인의 천민이라는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신분을 뛰어넘었다는 점을 부각시켜서 드라마를 만들면 안되나요? 그리고 출세한 이후에도 평민들에게 의술을 펼쳤던 것도 말이죠.

 

이 사람이 백정처럼 취급받던 마의였지만 마의였기에 동물의 생명도 소중하다는걸 인정하고 동물, 사람 가릴 것없이 생명의 소중함, 신분 고하의 상관없는 의료행위, 그리고 오히려 마의였기에 외과의로서의 뛰어난 실력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 그래서 천민이지만!!!!! 양반보다 훌륭한 인물이었다는걸 왜 말을 안해요.

 

-전 이병훈 사극 꽤 즐겨봤습니다. 단점은 그냥 그러려니 하구요. 그런데 심지어 장금이조차 어머니는 양반이더라라는 설정도 왜 꼭 그래야 해?라고 생각했는데 백광현이라는 분은 더구나 천민이었다라는 것이 키포인트인데 말이에요.


- 당연한 이야기를 썼지만 댓글 좀 달아주세요. 오랜만에 쓰는 글인데 댓글 없으면 급소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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