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 이코노미 인사이트의 '스티브 잡스' 특집..

2010.06.05 03:36

being 조회 수:5280 추천:1

1. 1408..

 

방금 MBC에서 방영. 오랜만에 공포영화 시청.. 역시 공포영화는 제 취향이 영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긴장하고 있다가 확 놀라는거 너무 싫어 -_ㅠ) 그래도 심리적인 문제와 관련있는 공포라서 좀 괜찬았습니다. 제가 읽은 가장 공포(?)스러운 작품은 카프카의  '벌레'였어요. 그 좌절과 절망의 끈적함이 정말 싫었습니다. 1408도 심리적인 쪽이네요..  이런 류의 심리적 공포(?)면, 공포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제 입장에서도 즐길만 합니다. 1408은 결국 딸을 잃은 아버지의 마음상태를 빗대어 영화를 받아들이면 되는거죠? 존 쿠삭? 색?  괜찮았습니다.

 

 

 

 

 

2.

 

한겨레에서 발행하는 경제 월간지 [이코노미 인사이트] 2호를 샀습니다.  1호를 살 때만 해도 주간지가 아니라 월간지라서 툴툴댔는데, 기사 양이 상당해서 월 1회 발행으로도 빡빡할 듯 싶더군요. 그래도 주간지 발행일이면 가판대를 기웃거리는게 낙인 저로서는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_ㅠ

 

특집이 'i 권력자 스티브 잡스'네요.  애플 제품에 흥미가 없었던터라 스티브 잡스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그래서 기사를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어요. 처음 든는 이야기들이 줄줄줄.. 이제 막 초반부 읽고 있는데(기사 양이 풍부해서 좋습니다 ㅎㅎ) 음...이분 성격이 전형적인(???) '천재'군요.  '어느 누가 천재에게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길 바라겠어요..' 기사 중에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임신한 여자친구(?)가 낳은 딸의 친부라는 것을 거부하며 '난 무정자증이고 불임'이라고 공식 문서에 서명까지 하며 버티다가 법원의 강제에 의한 혈액검사로 그짓말이라는게 뽀록나는 이야기라던가, 5000달러어치 팔아놓고 동업자에게 700달러어치 팔았다고 뻥치고 돈을 횡령??한 이야기라던가.. 천재 답게 화려한 성격을 자랑하시는군요;;; 

 

기사 내용 중 회사 경영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만일 직원을 존중하는 분위기에 의사 소통이 잘되고 현대적으로 경영된다면 애플이 더욱 성공적이었을 수 있을까? (전혀 반대로 운영해서 성공적이었다는..)'  최첨단을 달리는 애풀이 이런 곳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구글은 어떤가요. 적어도 제가 읽어본 구글 성공(-_-) 스토리에서는 상당히 의사소통이 잘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알고 있는데..

 

잡스는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디자인과 경영과 제휴사들의 행태와, 특히 언론까지.  자신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언론과는 정보를 나누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처음 알았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보면 스티븐잡스의 에고가 굉장히 강하게 녹아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기기의 사용자도 아니라 단지 잠시 빌려서 놀아봤을 뿐인데도 와 닿을 정도로 선명한 느낌입니다. 이건 '사람'이 만든건데..그게 여러명의 엔지니어나 어떤 '팀'이 아니라 한 사람..인 것 같은 ... 그런데 이 느낌이 어디서 왔는지 알 것 같아요. 오만한 창조주처럼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그 괴팍함과 완벽주의에서 온 것이었군요..

 

재미있습니다. 정말 난 인물은 난 인물인 것 같아요. 경제학을 배우면서 확실이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시장'이란 인간이 창조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었어요. 결국 시장만능주의라는 멍청한 사상은 자신이 창조한 시스템에 지배당하겠다는 바보같은 소리에 다름 아니라....고...지금은 참 엄한 정치지향으로 가 계신 분께서 말씀하셨죠. (보통 '역사란 인간이 만드는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좌파쪽에서 주장하는거 아닌가욤--;; 음.. 아닌가;; 모르겠다..) 하여간 스티브잡스는 컴퓨터와 전자기기에 자신의 에고를 불어넣는 창조주에서, 새로운 시장 구조 자체를 창조하는 레벨로 올라섰네요.  대단합니다. 첨단기술이니 시스템이니 막강한 자본이니 운운 해도 결국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특출난) '사람'이군요. 

 

흥미진진한 잡스씨 관련 정보를 쪼..오금 접하고 나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더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스티브 잡스 관련 책 중 추천해줄만한 책 혹시 있으시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히 받겠.. (관련 기사나 팬들(??)사이에서 회자되는 칼럼들도 좋고요~ 아니면 사이트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90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3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733
125688 나름 성공한 선거 후기 ^^ [9] 연금술사 2010.06.04 4299
125687 동대문.. [2] 01410 2010.06.05 4055
125686 아이언맨2 봤습니다. [3] soboo 2010.06.05 4043
125685 허언증이란게 [9] snpo 2010.06.05 8452
125684 '시'보신 분들. 답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스포있습니다) [20] 교집합 2010.06.05 4405
125683 듀나님을 팔로하기 위해 트위터 가입 [3] morcheeba 2010.06.05 5431
125682 [댓글놀이] 새 게시판에서 하는 옛날 댓글놀이 [45] 룽게 2010.06.05 4752
125681 말의 권력, 지적의 권력. [13] keira 2010.06.05 5322
125680 몰랐는데 럼블피쉬가 해체했군요. [2] hwih 2010.06.05 10659
125679 Glee- Bad Romance [1] 룽게 2010.06.05 4587
125678 두근두근 첫글!+막돼먹은 영애씨 시즌7 [14] 전기린 2010.06.05 4405
» 1408, 이코노미 인사이트의 '스티브 잡스' 특집.. [8] being 2010.06.05 5280
125676 시간을 달리는 듀게 [3] 거북이는진화한다 2010.06.05 4722
125675 출근길에 날씨가 이리 좋으니 기분이 상큼하게 업되고 [4] 셜록 2010.06.05 3848
125674 타블로 학력 의심 관련 의혹들 정리 [18] 코그니션 2010.06.05 11420
125673 그리스 신화,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흔들리는 갈대 2010.06.05 4985
125672 메카시 열풍이 부는걸까요? [5] amenic 2010.06.05 5078
125671 "민심 어뢰 다가오는 줄 몰랐다"고 [7] 가끔영화 2010.06.05 5293
125670 다음날 아침(동영상) [1] 가끔영화 2010.06.05 3893
125669 (다시 질문) 'Mrs. Lincoln, how was the show?'가 무슨 뜻인가요? [3] spack 2010.06.05 426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