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남성 판타지 영화는 예전부터 나오던 편이었고, 그 중 몇개는 꽤 흥행에 성공했었네요.

 

 

1. <엽기적인 그녀>

 

예쁘고 착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여자가 남자가 없으면 못사는 존재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영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의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봐' 장면이 참 싫어요.

 

당시 어렸던 나이에도 '여자는 남자 없으면 못사나?'생각이 들어서 마음에 안들었었지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 중에서 이 영화 싫어하는 사람을 못 봐서 감상은 고이 가슴속에만...)

 

 

2. <어린 신부>

 

남성 판타지 영화의 결정체.

 

각본가 아니면 감독이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자기보다 어린 여자애가 크고 나서 동갑이랑 사귀니까 대리만족으로 만든 것 같은 영화.

 

(감독의 다음 작품이 '제니 주노'인 걸 보면 감독 쪽일지도요.)

 

포스터 자체가 여고생에게 빨리 자자면서 호통치는 성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줘서 뭐랄까, 잘도 이런 감성의 영화가 흥행했구나 생각해요.

 

영화 내용도 그냥 범죄지요. 사기쳐서 어린 여자애를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성인 남자와 결혼시켜 어린 영혼의 자유 의지를 꺾어버리고 현실에 순응하게 만들어 버리는 내용이니까요.

 

1925년에 나온 현진건의 '불'에서조차 조혼제도를 반대하는데, 2000년대에 이런 내용의 영화가 나오고, 흥행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미스테리에요.

 

 

3. < 여고생 시집가기>

 

예쁜 쌈짱 여고생이 평범한 남학생과 자려고 온갖 짓을 벌이는 영화죠.

 

은지원과  임은경이 토끼 분장을 하고 떡을 치는 장면에서는 토할뻔 했어요.

 

(성관계를 표현하는 말 중 하나인 떡을 친다는 표현을 문자 그대로 이미지화 시킨거죠)

 

망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영화.

 

 

당장 생각나는게 이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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