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에는

취업할 적에

그리고 끝. 이더군요.



학생시절 보통의 경우보다는 다양한 대학의 학생들과 교류하는 기회가 많았었습니다.

SKY +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학들과 지방의 국립대학

음, 일단 서울대 애들이 말발은 참 좋더군요. 성대애들이 좀 화통한 맛이 있고 한양대애들이 좀 고지식하고 서울시립대애들이 좀 소박하고

외대애들은 고지식+소박했고


아, 절대 일반화 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교류가 있었던 일부학생들의 느낌이 그랬다는 것일 뿐이에요.


숫적으로도 많았으며 오래 교류를 가진 산전수전을 겼었던 타대학 친구들은 이대였어요. 재미 있다....라는 게 지금것 남아 있는 인상이네요.

그리고 그 시절에는 소속대학 캠퍽스 밝히는게 당연한 인사법이었습니다. 어떤 소속을 밝히는 차원이었으니까요.


졸업후 사회 나와서 취업 이후 학벌이 약간 건드려지는 경우는 이렇습니다.

학벌로 레벨을 따지려는 것보다는 한국의 유교적인 영향하에 서로의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로 말이죠.


몇 학번이시죠?  네 8X학번입니다. 아, 저보다 4년 빠르시군요. 그렇군요 그보다 한 참이나 차이 많이 날 줄 알았네요.

뭐 이런 식이죠.


하지만  대뜸 어느 대학 나오셨어요? 라고 묻는 경우는 딱 한번 있었습니다.

서울대 출신의 클라이언트였죠.  네 주로 서울대 나왔다고 묻지도 않은걸 구지 밝히려는 사람들 대부분은 서울대 나온 사람들이었어요.

물론 서울대 출신들이 다 그런건 아니었는데,  인간성 괜찬네? 싶은 사람들 대부분은 나중에야 간접적으로 우연하게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해는 갑니다. 6+3+3 년을 착실하게? 살아온 댓가로 들어간 학교이니 그 댓가를 누리고 싶어하는건 너무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

일종의 이너서클을 갈구하려는 마음도 있고 사회생활하면 무슨 일을 하던 일단 먹어주자나요.


저와 제 아내는 캠퍼스커플입니다.  그래서 알고지낸지부터 따지면....(나이가 밝혀질 수 있으니 여기까지;;;)

그래서 결혼하기전에 이미 학벌이니 뭐니 그런거는 서로간에는 따지거나 뭐할 건덕지가 없었네요.


사회에서 일이던 그냥 친분이던 뭐던 어울리게 되는 사람들의 학력이나 출신학교를 알게되는 경우는 대부분 상대가 먼저 이야기를 하는 경우이지

제가 물어본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일하고 친구 사귀는데 그런거 아무짝에도 쓸모 없지 않나요?

궁금하지도 않아요.  그 보다 비틀즈를 좋아하는지 자우림을 좋아했었는지 산울림과 조용필 중에 누구를 더 좋아했었는지 (저 사춘기 시절에는 아주 큰 떡밥이었어요) 무르팍도사가 좋은지 놀러와가 좋은지 무한도전이 좋은지 1박2일이 좋은지 김연아가 좋은지 마오가 좋은지 등산을 좋아하는지 낚시를 좋아하는지 걷기를 좋아하는지 드라이브 하는걸 좋아하는지 프라하가 좋았었는지 파리가 좋았었는지 방콕이 좋았는지 싱가폴이 좋았는지 북경을 가봤었는지 남경을 가봤었는지 와인을 좋아하는지 위스키를 좋아하는지 막걸리가 좋은지 소주가 좋은지 모짜르트가 좋은지 베토벤이 좋은지 쿤테라가 좋은지 포우가 좋은지 ....

따질게 널리고 널렸죠.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따지는게 점점 줄어 드네요. 그냥 두리뭉실 어떤 (매우 지극히 주관적인) 매력이 있는지 없는지만 따지게 됩니다.

그거면 충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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