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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2와 e를 다르게 발음 하실 수 있나요?

2011.12.12 11:49

초코 조회 수:5410

http://www.instiz.net/bbs/list.php?id=pt&no=350779&page=7&dv=329

친구가 아침에 위의 링크를 보내왔지요.

네, 친구랑 저는 둘다 경상도 사람이라 저 '~의~승'을 다 다르게 읽을수 있어요.

저 링크 글에 보면 댓글에 나오는데요 바로 이렇게 -

이의이승
이의이!승
이!의이승
이!의이!승

경상도 분이시라면 바로 음성 지원 되실거예요. 2와 e의 발음을 완벽히 구분할 수 있어요.

근데 정말 서울분은 안되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실 e를 이!라고 발음하는 것 자체가 사투리 인건지. 표준 발음은 이-일까요?

저는 지금까지 abc송을

에이 비 씨 디 이! 에프 지~ 이렇게 불러왔지만

서울 사람들이라면

에이 비 씨 디 이~ 에프 지~ 이렇게 불렀을것 같고요.

오묘한 사투리의 세계.

그럼 전라도나 강원도에서는 e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궁금하네요.

이 게시물을

Mr. Trollope

2011.12.12 11:53

저도 이걸 오늘 아침에 봤어요. 때단히 충격적이더라구요. 누군가는 경상도 방언에는 중세국어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확실한건 모르겠습니다만

중국어 같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경상도분들이 발음하는 2는 2성으로 e는 4성으로 들리더군요

댓글
형도.

2011.12.12 11:53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이런 걸
저 대구 사람인데 구별됩니다!

댓글
레옴

2011.12.12 11:55

헉;;; 전 서울 사람인데 구별 못합니다. 직업상 e를 말할 일이 많은데 2와 구별하지 못해서 e대신 echo라고 불러요.
이런식으로 구별하시는지 전혀 몰랐는데 어떤 이야기인지 이해는 갑니다....만 익숙하지 않아서 잘 안될듯;;

댓글
무비스타

2011.12.12 11:57

e는 약간 길게빼면 되는데..... 증말 이게 서울분들은 안되나요?

댓글
조이스

2011.12.12 11:59

당근 되죠. 저도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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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boW

2011.12.12 12:01

저 부산 사람. 잘 되는데요. 2는 저음에 굵고 e는 고음에 가늘게 발음돼요.

댓글
잡배

2011.12.12 12:01

사투리의 세계는 오묘하군요.
e를 강세를 줘서 발음하는 이유가 뭘까요.

댓글
eoehr

2011.12.12 12:04

중세 국어의 흔적이라고 하기엔... 중세에는 우리나라에 e가 없었잖아요? ^^
경상도에서는 e는 이!로 2는 이로 발음하기로 은연중에 정해진게 고착화된게 아닐까요?
저는 애와 에도 구별해서 발음 못하는 사람이라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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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따숩고

2011.12.12 12:07

혹시 그 e의 센 발음이라는 게 묘하게 된소리처럼 들리는 그 이응 발음인가요? 그러고 보니 전부 경상도 분들에게서 들었어요. 되긴 되는데 작정하고 해야 해요. 늘 쓰던 발음이 아니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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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맨

2011.12.12 12:10

된이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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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ette

2011.12.12 12:15

경상도 지역에서는 글자 '이'에서 자음 'ㅇ'이 묵음이 아니고 실제 음가를 지니고 이응 소리를 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울산에서 알던 어떤 분은 아이 이름으로 "은유"를 생각했었는데, 발음이 부드럽게 흐르는 그 예쁜 이름을 경상지역분들은 분명 [은뉴]라고 불러버릴 거라서 포기했다고도 하셨죠. 아, 이건 다른 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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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왕

2011.12.12 12:16

신비한 대구이야기

댓글
에아렌딜

2011.12.12 12:17

흐음... 전 경상도 사람인데 발음이 다르다기보단 어조나 음의 높낮이가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입니다요. (중국어도 발음구분이 안됩니다 제길...ㅠㅠ)

댓글
Shena Ringo

2011.12.12 12:21

높낮이나 발음의 세기 정도가 다른것 같아요. 이거 해서 동영상 찍어봤는데 저는 정작 "의" 발음이 힘들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2와 e 구분이 안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어요.

댓글
27hrs

2011.12.12 12:23

눈:(雪)과 눈(目)의 발음 차이와 유사한 문제 아닌가요? 서울 사람이 이 두 가지도 같은 억양으로 발음하는 건 아닐텐데요;

댓글
방은 따숩고

2011.12.12 12:31

제가 상상한 된소리 이응 '이'발음이 'e'인 건 맞나요? 궁금해서 네이버 어학사전을 찾아 봤더니 제가 상상한 된소리 이응은 아니네요. 물론 된소리 이응은 그냥 제가 붙인 이름. 다른 발음이 더 있나 봐요.
전에는 꼭지 이응이 이런 소리가 나지 않을까, 친구 발음을 들으며 상상한 적이 있어요.

댓글
잡배

2011.12.12 12:32

근데 왜 '2를 이!, e를 이' 라고하진 않을까요

댓글
폴라포

2011.12.12 12:33

경상도분들은 풍요로운 언어생활을 하시는군요ㅋㅋ

댓글
죠.

2011.12.12 12:35

ㅔㅐ는 어떻게구분하나요
친구들한테 해보라고하면 ㅐ는 크게소리내고 ㅔ는 입 작게벌리고 왠지 턱을 목쪽으로 당겨서 발음하던데 그건 좀 아닌거같더라고요;; 발화자 얼굴 보지않고 소리세기 소리높이 빼고 발음만 생각하면 차이가 없어요

댓글
퀴리부인

2011.12.12 12:36

전 경기도민인데
2와 e의 높낮이 차이는 없는데 e 발음은 성대 쪽에 더 힘을 줘서 소리내요

댓글
침엽수

2011.12.12 12:37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고 부산에서 살고있는 사람인데, 이게 안 된다는 게 더 놀라워요.;;

댓글
으하하하

2011.12.12 12:41

제가 사투리도 영어도 잘 몰라서 그러는데 2와 E의 구분은 그러니까 경상도쪽에서 암묵적으로 합의된 게 그런 방식이란거죠? 한국어의 2와 영어의 E발음의 표준이 아니라요.

댓글
27hrs

2011.12.12 12:42

ㄴ 숫자 2는 [이:] 장음 억양이고요, 영발음 e, 즉 [i:]는 한국어 [이] 단음 억양과 훨씬 비슷하지 않나요?
이를테면 '말하는 이' / '숫자 2'에서 각각 '이'의 억양은 다르죠. [i:]는 전자쪽에 가깝고요.

댓글
calmaria

2011.12.12 12:44

서울이고 미세한 차이지만 그나마 2를 짧게, e를 길게 발음하는데요;

댓글
방은 따숩고

2011.12.12 12:47

어느 분인가 경상도식 e를 녹음해 들려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콧물왕

2011.12.12 12:47

exists는 이!그지스트라고 하나요?

댓글
익명2009

2011.12.12 12:49

장단 자체가 예전에 한국어에도 존재했던 평성거입 이런 사성에서 나온거니 장단 자체에 억양이 남기도 하겠죠. 서울말이야 장단 자체가 사라지는 추세고..요즘 서울애들보면 눈: 눈 이런것도 구분못하더군요. 하필 e가 단이냐 하면 2가 원래 장으로 발음되니까 구분하려고 그렇게 한거겠죠..

댓글
Shena Ringo

2011.12.12 12:50

콧물왕 / 네. 그러네요. (저 지금 해봤음)

댓글
Shena Ringo

2011.12.12 12:51

댓글
飛頂上

2011.12.12 12:52

서울사람인데요... 이게 구별이 되서 발음할 수 있다는 것에 문화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신선함!

댓글
콧물왕

2011.12.12 12:53

저 어릴때 부터 눈: 눈 구별 못했어요 부럽다.. 왠지 분해 ㅠㅠ

댓글
레사

2011.12.12 12:54

음 다른 지역 사투리에서 2와 e를 구별해서 발음하지 않는다는데 놀랐어요. 특별히 의식하진 않았지만 늘 저렇게 구분해서 발음했는 걸요.

풍요로운 언어생활을 하는 경상도라고 하니 고등학교 고전국어시간에 'ㅂ' 밑에 'ㅇ' 붙은 글자 배우던 거 생각나요. 생소한 글자라 어찌 발음하나 했었는데 선생님께서 너네 맨날 발음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응? 했었는데 더울 때 '더버라' 그러거든요. 근데 그 '버' 발음할 때 대구 사람들은 약간 입술을 마찰해서 내는데 그게 그 발음이라더군요. 기억나네요.

댓글
이인

2011.12.12 12:55

경기도사람이지만 경상도출신 어머니의 도움(?)으로 전 이제 완벽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아임니꺼~

댓글
魔動王

2011.12.12 12:59

댓글
주안

2011.12.12 13:01

아.. 그러고보니. 경상도 사람들 특유의 영어 액센트의 정체를 조금은 알겠네요.

댓글
Shena Ringo

2011.12.12 13:01

魔動王 / ㅋㅋㅋ 저랑 똑같은 발음 맞으시네요.

댓글
이소란

2011.12.12 13:01

푸하하하 위에 동영상 진짜예요? 진짜 충격이네요. 근데 저 부산에서 중학교까지 다녔는데 왜 전 모르죠?

댓글
안희

2011.12.12 13:02

커...컬쳐쇼크......

댓글
魔動王

2011.12.12 13:04

Shena Ringo // 호호 제목소리랑 정말 비슷하긴 한데 어떤 다른분의 목소리입니다 후후 -_-

댓글
아실랑아실랑

2011.12.12 13:08

아까 글만 읽어서는 무슨 소리야...했었는데 동영상 보니까 다들 무슨 말씀하시는지 알겠네요! 진짜 신기한데요. @_@

댓글
타니

2011.12.12 13: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너무 쉽게 구분되는거 이상한겁니까

댓글
방은 따숩고

2011.12.12 13:20

링고님 직접 녹음하신 건가요? 오오 목소리 전에도 들은 기억이 나는데 목소리 좋으시네요.

댓글
Shena Ringo

2011.12.12 13:21

네 제가 직접 녹음한 것. 목소리 좋다는 얘기 처음 들어요. 비염끼 가득한 남성스러운 목소리잖아요.

댓글
허만

2011.12.12 13:23

아놔. 이거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경상도 분들은 e를 중국어의 4성으로 발음한다는 거군요.
거기까진 알겠어요. 이제 그 이유를 알고 싶어요.

이제 언어 쪽의 전공자 분들께서 왜 영어 e가 중국어 4성이 되었고 숫자 2는 평성인지 설명해주시와요~
(경상도 분들이 왜 영어 말하기에도 사투리가 들어가나 했더니... 이런 것들이 또 있겠죠? ㅋㅋㅋㅋㅋ)

댓글
허만

2011.12.12 13:25

곰곰 생각해보니 경상도 사람들은 20, 40 을 발음할 때 이-십! 사-십! 하는 것 같아요. 이,사는 힘 뺀 1성으로, 십은 힘 빡 준 4성으로.

(개콘 그 재미없는 코너에서 다음에 이거 써먹을 거 같다는 생각이...?)

댓글
발자국

2011.12.12 13:25

중세국어에 'ㆀ' 이렇게 쌍이응이 있었는데 아마 경상도 발음이 이와 유사하지 않을까요? 음가 설명에는 긴장된 'ㅣ' 음이라는데 음성학이나 음운론까지는 잘 몰라서 어떤 음인지 상상만 했었는데~ ㅎㅎ 전 서울 사람입니다만 그냥 단독으로 2와 e는 거의 구분 안하는 편인데 구분하려 하면 구분됩니다. ^^ ㅔ와 ㅐ도 그렇구요!! 근데 동영상 속 처럼은 아닌데~ 정말 중국어처럼 들리네요!! 신기합니다 '-' !!

댓글
이인

2011.12.12 13:26

원래 그런 발음입니다.

댓글
프레데릭

2011.12.12 13:28

e가 더 입술을 양 끝으로 확실히 늘리면서 좀 여유 있게 발음하니까 구분될 듯 합니다.

댓글
쿠융훽

2011.12.12 13:31

두 개 같이 있을 땐 그냥 둘(2) 에(e)라고 읽어 버리죠
중세 한국어나 경상도 방언은 중국어나 베트남어 같은 성조가 아니라 일본어나 스웨덴어 같은 고저 악센트입니다

댓글
케이

2011.12.12 13:34

그럼 서울분들은 a b c d 2 f g 이런 식으로 발음하시는 거예요? 우왓.

콧물왕/ exist는 강세가 두번째 모음에 있어서 그렇게는 안되는 것 같아요.

댓글
웃면

2011.12.12 13:41

경상도에는 쌍이응이 있지요

댓글
페니실린

2011.12.12 13:48

밖이라 동영상은 못보고 있는데요
혹시 흔히들 발음하는 일!본같은 건가요?

댓글
멍멍

2011.12.12 13:57

왠지 아닐 것 같지만 괜히 궁금한 질문: 그럼 5와 o도 구분하나요?

댓글
Shena Ringo

2011.12.12 14:01

페니실린 / 비슷하네요.
멍멍 / 당연합니다.

댓글
멍멍

2011.12.12 14:09

Shena Ringo/
헐! 그렇군요! 감사!

댓글
maxi

2011.12.12 14:31

저게 안되는 분들이 있는줄 처음 알았어요 ㅎㅎ

댓글
라면포퐈

2011.12.12 14:39

우와...신선한 충격

댓글
토토랑

2011.12.12 15:05

.....2와 e가 원래 발음이 다른게 맞긴 한건가요? 그냥 경상도에서만 저렇게 구분해서 부르는게 아니구요?

댓글
샤롯테

2011.12.12 15:35

토토랑/저는 반은 한국(서울), 반은 미국에서 살았는데 오히려 서울 사람들이 둘 사이의 차이를 구분 못 한다는 게 문화적 충격이네요.

댓글
샤롯테

2011.12.12 15:36

그리고 경상도 사람들 발음 좋네!라고 생각했어요.

댓글
피노키오

2011.12.12 16:35

된이응에 빵ㅋㅋㅋㅋ

댓글
threepwood

2011.12.12 17:28

이응의 된 발음은 그렇다치고 장단과 고저로 구분이 되는 건 '가가 가가가?(걔가 가씨냐?)'와 비슷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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