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2010.08.28 19:25

푸른새벽 조회 수:6677




군산 이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입니다. 1920년대 중반 일본인이 운영하던 가게를 초대사장인 이석우씨가 인수해 1945년 이래 '이성당'이란 이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장충동의 태극당보다 1년 먼저 간판을 올려 가장 오래된 빵집이란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죠. 군산은 일제시대에 호남평야의 쌀 수탈 중심지로 성장했기에 아직도 시내 곳곳에 그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어떤 면에선 이성당의 역사도 일제로부터 이어진 셈입니다.





이성당은 전통깊은 빵집답게 크림빵이나 단팥빵 같은 기본적인 빵맛이 아주 좋습니다. 팥을 직접 끓여서 앙금을 만든다고 하더군요. 손님이 많아서 인기가 많은 빵은 구워져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는데 계속해서 빵을 구워내기 때문에 빵이 떨어져도 조금만 기다리면 갓구운 빵이 다시 나옵니다.
 


이성당의 오랜 전통을 떠올려보면 화려한 모양새의 각종 무스케이크들은 잘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사실 이성당은 전통적인 빵맛을 지키면서도 늘 그 시대의 가장 앞선 먹거리를 선보이는데 힘써왔다고 합니다. 1980년대 초에 토스트와 샐러드, 우유 등으로 이루어진 '모닝서비스'라는 메뉴를 선보였던 것도 그런 맥락. 전통과 새로운 것의 조화를 위한 노력이랄까요. 특이하게도 이성당엔 빵과 케이크 외에 스파게티와 함박스테이크 같은 메뉴도 있습니다. 좀 산만한 느낌이 없지않지만 그런 시도들이 없었다면 이성당이 오늘날까지 이어올 수 없었을지도 모르죠. 





 




토실이 시키도 전통의 빵맛을 아는 군요. 이성당에서 사온 단팥빵을 보더니 바로 '누나 나 한입만' 자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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