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남자 감독들이 연출에 시나리오까지 병행한다면 여자 작가들의 감수 좀 받고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보통 한국 로맨틱코미디의 남주 캐릭터는 감독의 자아반영인 경우가 많죠.

시나리오까지 감독이 썼다면요. 올 초 러브픽션을 볼 때와 비슷하게 마이PS파트너 볼 때도 정말 남주 캐릭터의 찌질함 때문에

보는 내내 짜증이 났어요. 로맨틱코미디라면 어느 정도는 캐릭터를 통해 판타지와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마이PS파트너의 지성 캐릭터엔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실적이냐, 하면 그런것도 아닙니다. 한국의 미혼 성인 남성들이

다 저렇다고 생각한다면 곤란. 지성 캐릭터는 인간 자체가 밥맛이고 공감하기 힘들고 구질구질해요.

그리고 그 친구들의 캐릭터는 정말이지 답이 안 나옵니다. 친구들은 아예 안 나오는게 나았을거에요.

극중 지성 친구로 나오는 사람의 "나는 우리 엄마 빼고 세상 모든 여자들 다 따먹을거야"

란 대사는 올해 본 한국영화 중 가장 최악의 대사였습니다.

 

경제력도 없고 무능력하고 그렇다고 재능이 특출난것도 아니면서 음악 한다고 여친한테 빌붙어서 살다가

여친 떠나고 나니까 그제서야 정신 차리고 직장 들어가서 일합니다. 떠난 전 여친이 헤어진지 두달만에

돈 많은 남친 생겼다고 분노를 하는것도 모자라 술집 집기 망가뜨리고 고성방가에 주위 사람들 전부 괴롭게 하는건 대체 뭔지.

이 남자 주인공은 자기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상처 받건 말건 전혀 상관도 안 합니다.

헤어진 전 여친이 오랜만에 찾아와서 근황을 물으며 같이 술을 먹다가 다시 다투는데 그 계기도 자기와 헤어진 전 여친이 현재

사귀는 남자의 성기 사이즈를 가지고 누가 크네 마네 하다가 싸우는 꼬락서니도 꼴불견이고요.

모르는 여자의 수상한 폰섹스 전화를 받으며 자위하는 모습도 설정 부터가 비호감.

 

여주인공도 문제에요. 지성과 김아중이 이루어져도 무방할 동기부여를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이들의 변명꺼리로썬 약하기 때문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죠. 예비신랑이 연애 시절 바람피운 사실을 알고 있다면 애초 결혼식까지

들어가는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지성과 잘 이루어지지 않자 상황에 떠밀려 결혼은 하지만 어쨌든 이것도 자기 판단인데

결혼식장에 쳐들어와 사랑 고백을 하는 지성이나 식장에서 파혼을 선언하고 뛰쳐나가는 여주인공이나 끝까지 민폐.

 

신소율 노출 떡밥은 그야말로 떡밥입니다. 도입부에 좀 과감한 상체 노출과 베드신이 있긴 하지만 노출 범위가 넓지 않고 시간도 짧습니다.

지성은 상체 노출을 위해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너무 비주얼을 위해 신경쓴 흔적이 드러나서 보고 있기가 민망합니다.

김아중은 진짜 그렇게 작품 고르더니만 6년만에 출연한 영화가 미녀는 괴로워의 재현이군요.

본인도 연기 변신을 하고 싶어서 심사숙고 했고 그래서 고르기도 많이 고르고 겨우 골라서 출연할뻔했던 영화가 2편이나 엎어져서

어느 정도 대중과 자기 자신과 타협하고 이 작품에 출연한것같긴 했습니다.

매력도 있고 연기도 잘 하고 서비스 차원에서 노래도 한번 불러주고 마네킨 몸매도 마음껏 자랑하긴 합니다만

영화가 구려서 일부 장면에선 좀 안쓰럽고 안타깝더군요.

이런 겉만 번지르르한 로맨틱 코미디 말고 김아중도 김민희처럼 화차 같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섹스코미디를 지향하다 보니 관객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 1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는 언제 끝나나 기다렸습니다.

30억 들여서 손익분기점이 대략 150만이라는데 이달에도 한국영화 잘 되는 분위기고 계속 무거운 영화만 나왔으니

무난하게 손익분기점은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여담으로 지성 나이가 올해 몇인가 하고 네이버 들어갔더니 소갯말이 재밌네요.

 

............

본명은 곽태근. 수원대 연극영화과.

부잣집 아들로, 할아버지대부터 목포에서 학원 이사장을 지냈고, 부친 곽영표씨는 전 여수정보과학고 교장이다. 엄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으며, 어머니는 선생님. 부모가 이혼한 후 아버지와 살고 있다.

그는 최초 보충역(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가 2004년 본인이 재검을 신청, 2005년 6월 7일 현역 입대했다.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 연예병사로 군생활을 해왔으며, 특히 국군방송 FM '주고싶은 마음 듣고 싶은 얘기' DJ로 장병들의 가슴뭉클한 사연과 음악을 전해주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연예병사의 임무를 다해왔다. 만2년 만인 2007년 6월 6일 제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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