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샌드위치 좋아하세요?

2015.07.14 10:49

Mott 조회 수:9593

샌드위치 좋아하세요?


저는 샌드위치를 많이 좋아하는 편입니다. 

워낙 빵을 좋아하기도 하고 샌드위치, 햄버거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햄버거보다는 샌드위치를 조금 더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슬프게도 제 취향에 맞는 샌드위치를 찾긴 조금 어려워요.

대부분의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빵에 양상추를 가득 기본으로 넣어 4등분한 그 샌드위치가 제일 불만입니다.

일단 너무 작아서 별로 식욕을 자극하지 않고 그 작은 조각에 내용물이 가득 들어있어 먹기도 불편해요.

 

제가 선호하는 샌드위치는, 일단 그냥 일반 식빵으로 만든 자르지 않은 샌드위치입니다.

그리고 빵 2장이 잘 붙어있어 내용물이 많이 보이지 않는 샌드위치를 좋아해요.

그래서 깔끔하게 베어물 수 있는 그런 샌드위치요.

현재 교정 중이라 더 그렇긴 하지만 원래도 깔끔하게 베어물 수 있는 샌드위치를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 샌드위치를 사먹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파는 샌드위치 중에는 그나마 투썸플레이스의 패스트라미햄 치즈 샌드위치를 가끔 먹지만,

맛은 있는데 너무 비쌉니다. ㅠㅠ (글 쓰고 방금 먹었습니다. 맛은 있네요;; 루꼴라도 듬뿍 들어가있고)

이등분한 샌드위치 그게 뭐라고 6,000원씩이나 ㅠㅠ

그리고 빵이 너무 바삭하고 조금 두꺼워서 먹기가 편하진 않고요.

예전에 무슨 루꼴라 샌드위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없어졌나봐요. 

그것도 괜찮았는데 요즘엔 없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아 지난 주네요.

회사 근처 베이커리(프랜차이즈는 아닌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어요)에서 점심거리를 고르던 중 집어든 샌드위치 하나.

자르지 않은 식빵에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아서 처음엔 샌드위치인 줄 몰랐는데,

에그 샌드위치라고 라벨이 붙어있더라고요.

덥썩 집어 사무실에 들어와 먹었는데!

바로 제가 원하던 샌드위치였어요.


일단 굽지 않은 부드러운 식빵 안에,

햄, 통통하고 빨갛게 농익은 토마토, 달콤한 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진한 두꺼운 피클 3~4조각, 그리고 회심의 계란프라이.

내용물은 이게 다예요.

식빵에는 소스가 발라져 있었는데 무슨 소스인지는 모르겠어요.

완전히 제 취향이었습니다.

바삭하게 굽지 않아 먹을 때 입천장이 까지지 않는 자르지 않은 빵에 모든 내용물이 제 취향!

그리고 가격도 착합니다. 3,000원 대에 커피까지 세트로 해도 4,000원대.


처음 알았는데 전 샌드위치 안에 양상추가 들어간 걸 별로 좋아하지 않나봐요.

양상추가 없으니 뭔가 떨어지는 것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

차라리 서브웨이 샌드위치처럼 아예 양상추를 '때려넣은' 듯한 샌드위치는 깔끔하게 베어물고 그런거 그냥 포기하고 먹게 되니 다른 의미로 가끔 즐기지만요.


샌드위치를 검색하면 광화문이나 아예 강남 쪽에 유명한 데가 좀 있는 것 같은데 거리나 시간상 그런 데를 찾아가서 먹기는 애매하고,

그래도 회사 근처에서 이런 제 취향의 샌드위치를 찾게 돼서 무척 기뻐요.


다른 분들은 어떤 샌드위치를 좋아하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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