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꿈, 도움)

2021.01.25 08:02

여은성 조회 수:290


 1.돈을 '불린' 것과 돈을 '번' 것은 별개로 생각하는 게 옳은 것 같아요. 내가 돈을 버는 것과 나의 돈이 돈을 버는 걸 헷갈려선 안되니까요. 어쨌든 어느 한 쪽으로만 돈을 얻는 건 건전하지 않다고 느끼게 됐어요. 돈을 불리기도 하고 돈을 벌기도 하면서 살아야죠. 내가 돈을 버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풍족할 수가 없고 돈이 돈을 버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존경을 얻을 수가 없거든요.



 2.또 밤을 새버렸네요. 요즘 제일 불편한 점은 낮에 잘 곳이 없다는 거예요. 낮에 자고 싶으면 보통 밖에서 자거든요. 그런데 낮에 잠깐 자자고 호텔을 갈 순 없고...보통은 사우나에 가서 수면실에서 잠드는데 거리두기 때문에 사우나를 열어도 수면실이 운영되지 않아요. 그나마 운영하는 곳은 리버사이드 호텔의 사우나 정도인데 거기는 완벽하게 밀폐된 곳도 아니고 조명까지 켜놔서 아주 편하지는 않죠. 아무래도 낮에 집에서 자면 기분도 이상하고 불편해서요. 낮에 잠을 잘 거면 밖에서 잠깐 눈을 붙일 곳이 필요하죠.



 3.10시 반까지 대충 뭐좀 하다가 나가야겠어요. 계속 치킨이랑 피자만 먹었더니 밥이 먹고 싶네요. 요즘 푸드코드에는 정말 다양한 가게가 있어서, 고르기가 힘들 지경이예요. 한식이면 한식 중식이면 중식 양식이면 양식 일식이면 일식...워낙 가짓수가 다양하니까요. 요즘은 그중에서 반찬 가짓수가 가장 많은 곳을 골라 가곤 해요. 단품 음식은 잘 먹는 편이지만 이런저런 다양한 반찬을 먹을 기회가 없어서요.



 4.휴.



 5.말 나온 김에 광화문이나 타임스퀘어 쪽을 가면 반찬가게에 들렀다 와야겠네요. 이런저런 나물이라던가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이 눈에 띄면 사와야겠어요. 그야 내가 손이 많이 안가는 반찬을 해먹는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반찬가게에 가면 내가 절대로 하지 않을 복잡한 공정의 반찬을 사다 먹고 싶어요. 계란말이나 어묵볶음을 해먹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런 건 하려면 할수 있으니까요. 아마도.



 6.쩝...열심히 살아야죠. 거리두기가 계속되니까 특히 더 그래요. 열심히 사는 거 말곤 할게 없어요. 우울하군요. 원래는 저번 주에 번개를 하겠다고 했는데 못 했어요. 거리두기가 풀려야 뭐 맛집 번개라도 해볼텐데.



 7.예전에는 심심할 때마다 '인간은 왜 살지?' 라고 생각해보곤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누굴 위해 살지?'라고 생각해보곤 해요. 왜 사느냐...라는 질문은 누굴 위해 사느냐로 대체될 수 있으니까요. 뭐 그래요.


 하지만 냉정히 말하면 결국 '누굴 위해 살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내가 도울 수도 없는 사람을 위해 산다는 건 넌센스잖아요? '누굴 위해 사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의 폭의 선택을 넓히려면 일단 성공부터 해야 하는 거죠. 


 크게 성공하면 누굴 위해 사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더 거대해지거나 새로워질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결국 내가 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어제의 나보다 더욱 성공하기 위해 사는 거죠. 한데 맨날 하는 말이지만 사람은 자기자신을 위해 살 수가 없거든요. 자기 한 몸 건사하는 건 대충 살아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자기 혼자 잘 되려고 사는 건 너무 팍팍하잖아요. 



 8.어쨌든 그래요. 혼자서 잘 되어서 혼자서 잘먹고 잘사는 삶도 편하겠지만...가끔 생각하거나 꿈을 꾸거나 해요. 잘 되고 싶었지만 잘 되지 못한 수많은 다른 나에 대한 꿈 말이죠. 그리고 그런 꿈을 꾼 날은 편하게 지낼 수가 없죠. 요즘은 술도 마시지 않고 지내다 보니 그들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돼요. 어쨌든 열심히 살아야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3
126010 [질문] IT 계열의 기획자를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7] 생귤탱귤 2012.09.12 24780
126009 레이디 가가의 생고기 드레스. [16] mithrandir 2010.09.14 24510
126008 [공지] 2012년 듀나 게시판 영화상이 결과가 나왔습니다. [8] DJUNA 2012.12.07 24436
126007 [19禁] 침대 밑 서재 [23] Ostermeier 2011.02.16 24341
126006 삼양사와 삼양식품.. / 대기업 외식부문 참 많네요 [10] N.D. 2010.07.23 24161
126005 <필독> 등업하려는 유저는 반드시 읽어주세요. (이미지 등록 포함) DJUNA 2010.06.15 24148
126004 [듀나인] 대댓글 다는 것은 모바일만 되는 건가요? [15] 수프 2012.06.28 23748
126003 ㅇ며ㅡ.ㅜㄷㅅ [5] 닥터슬럼프 2013.05.22 23722
126002 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케익집이 어디인가요? [40] 지지 2013.01.09 23593
126001 [노출주의] 흔한 레벨1 야만용사 [14] 닥터슬럼프 2012.06.28 23437
126000 연예인 A양 진실 사이트까지 생겨나다니( 혐오스런 문구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펑!) [13] chobo 2011.12.05 23384
125999 [네이버 영화] 세인트 모드, 카조니어, 페인티드 버드 등 [15] underground 2021.10.31 23268
125998 이정재 사람이 참 가볍군요;; [68] 아몬드 2013.02.16 22810
125997 삘받아서 올려보는 중화권 여배우들. [14] 자본주의의돼지 2013.02.08 22621
125996 크롬에서는 로그인이 됩니다. [5] DJUNA 2010.06.03 22149
125995 [사진] 논두렁에서 만난 강아지 [3] miho 2011.11.16 22108
125994 은혼 좋아하시는 분? 은혼2기, 블리치 애니메이션 완결! [1] chobo 2012.03.28 21991
125993 (스포일러 가득) 프로메테우스: 비xx의 정체부터 마이클 파스빈더의 xxx까지 물어보는 작가 인터뷰. 그외 최근 밝혀진 떡밥 및 Q&A 총정리. [7] mithrandir 2012.06.15 21897
125992 마크 트웨인의 자위에 관한 연설. [14] philtrum 2010.09.08 2189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