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같은 분이야 연필 한 자루만 쥐고도 천하를 누비시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죠. 세상에는 그러한 필부들을 위해 글을 쓰는 목적에 따라 개발된 다양한 글쓰기툴들이 있습니다.



나는 경주마처럼 글만 쓰리라.


DarkRoom ( http://they.misled.us/dark-room )

JDarkRoom ( http://www.codealchemists.com/jdarkroom/ )

Q10 ( http://www.baara.com/q10/ )

WriteRoom ( http://www.hogbaysoftware.com/products/writeroom )

WriteMonkey ( http://writemonkey.com/ )

OmmWriter ( http://www.ommwriter.com )


▲ WriteRoom


이 그룹에 속한 다섯 가지의 프로그램은 모두 거의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위의 스크린샷에서 보는 것처럼 화면 전체를 글쓰기창으로 만들어 글쓰는 것 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도록 만듭니다. 컴퓨터로 글을 쓸 때 집중력이 떨어지시는 분이라면 글쓰는 창 외에는 허용하지 않는 이러한 툴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Darkroom과 JDarkroom은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단순한 프로그램입니다. 별다른 옵션없이 정말 까만 화면에 글씨만 쓸 수 있습니다. 그런만큼 가볍기도 하고 Darkroom은 아예 설치도 필요없습니다.


Q10도 앞서 소개한 두 프로그램만큼 단순한 프로그램입니다. 폰트 설정도 할 수 없지만 글자수를 계산해서 보여주는 상태바가 있고 타이핑 소리가 난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겠습니다. 2009년 이후 업데이트가 없습니다.


WriteRoom과 WriteMonkey는 이런 식의 프로그램 중에서는 가장 기능이 다양한 프로그램입니다. 소설가 김영하가 사용한다고 밝혔던 WriteRoom은 맥킨토시 전용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저도 사용해보지 못했습니다. WriteMonkey는 정말 사용자의 편의에 맞게 상당히 다양한 옵션 설정을 할 수 있으며 타이핑 효과음을 넣는다거나 외국어에 한해서 오자 검사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한글 입력시 자음 단위로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930 버전까지는 한글 입력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려는 분은 이 버전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의 OmmWriter는 여기서 가장 무거운 프로그램으로 그냥 단순히 검은 화면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수려한 배경과 은은한 음악으로 글쓰기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명상음악과 글쓰기 툴의 결합 정도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 OmmWriter



나는 작가다.


Final Draft ( http://www.finaldraft.com/ )

Montage ( http://www.marinersoftware.com )

Movie Magic Screenwriter ( http://www.screenplay.com/ )

Power Structure ( http://www.powerstructure.com/ )

Scrivener ( http://www.literatureandlatte.com/scrivener.html )

WriteItNow ( http://www.ravensheadservices.com/ )

Rough Draft ( http://www.salsbury.f2s.com )


▲ Final Draft


Final Draft, Montage, Movie Magic Screenwriter. 이 세 프로그램은 모두 시나리오를 쓰기 위한 툴입니다. Final Draft는 시나리오 전문툴 중 단연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으로 씬 나누기, 캐릭터별로 나누기, 인덱스 설정, 스크립트 읽어주기 등 시나리오 작성에 필요한 거의 모든 기능을 제공합니다. Montage 역시 비슷한 프로그램인데 시나리오 뿐 아니라 희곡 쓰기에도 적합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Movie Magic Screenwriter는 워너브라더스에서 개발한만큼 광고 초점을 헐리우드 히트작 쓰기에 적합한 툴로 잡았는데 개별적인 차이점이 무엇인지는 사용해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Montage만 윈도우용이 없으며 이 세 프로그램 모두 한글 사용에는 대단히 취약합니다.


Power Structure도 위의 대본 프로그램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씬과 플롯, 캐릭터의 구조를 구축하고 정리하는데 특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 Montage


Scrivener, WriteItNow, Rough Draft는 시나리오 작가 뿐만 아니라 소설가는 물론 논픽션 작가까지 거의 모든 작가들을 위해서 개발된 프로그램입니다. 이 중 가장 성능이 강력한 것은 Scrivener로 단편소설, 장편소설, 논픽션 등 다양한 글쓰기에 맞는 포맷을 제공해주며 코르크보드 형태로 표현된 인터페이스도 훌륭합니다. 한글 사용에도 취약하지 않은 편이며 그간 맥용으로만 나왔다가 이번에 윈도우용 베타버전이 공개되는 등 장점이 상당히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소설가 김영하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 Scrivener


WriteItNow도 Scrivener와 비슷한 작가를 위한 툴인데 캐릭터, 사건, 장소들을 차트로 표현하는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는 스토리를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껍니다. 이 프로그램은 그러나 인터페이스가 불편하고 Scrivener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마지막으로 Rough Draft는 작가를 위한 툴이기는 하나 위의 두 프로그램보다 기능이 현격하게 떨어지며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지도 한참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소개하는 것은 무료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입니다.


▲ WriteItNow



일해라 일!


Writer's Blocks ( http://www.writersblocks.com/ )

Curio ( http://www.zengobi.com/products/curio/ )

NovaMind ( http://www.novamind.com/ )


▲ Writer's Blocks


작가에게도 유용하겠지만 업무에도 유용한 프로그램들을 묶었습니다. Writer's Blocks은 글을 여러개의 블록으로 분할해서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마도 업무상 글을 작성할 때 유용할꺼라고 보입나다만 인터페이스가 촌스럽고 가격이 비싼건 단점이라 하겠습니다. Curio는 노트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텍스트툴로 프리핸드도 가능하며 마인드맵도 만들 수 있습니다. NovaMind는 이름처럼 마인드맵에 특화된 프로그램입니다.



▲ Curio


▲ NovaMind


이 그룹의 글쓰기 툴들은 여기 소개한 것도 그냥 쉐어만 대충 사용해본 것이라 뭐라 길게 드릴 말씀은 없군요.


참고가 되셨길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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