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전 혼인 신고 및 결혼식을 치르고 이제 진짜 안지 1년이 되어가는 남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동갑에 따뜻한 맘을 가진 사람이라 참 좋습니다. (네네 염장 지르는 겁니다. ) 또 나름 자유로운 직업을 가진, 열린 사고의 소유자라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근데 이 사람이 참 어려운 게.. 자꾸 절 가르치려 드는 겁니다.

제 직업 특성상 다른 직업에 비해서 아무래도 자가 발전이라든가 여러가지 면이 참 쉽지 않은 건 사실이고 굉장히 독립적인 직업인지라 서로 대놓고 욕하거나  비난할 수 없어서 - 제 아이디처럼-  '어른 아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기도 합니다.

 

 일련의 일은 내년을 준비해야하기에 자소서를 쓰고 한번 보라고 준 데서 시작됐네요. 보고 나서 이건 딱 고1짜리 글이라는 둥, 너무 자기 변명으로 가득한 글에 첨삭따위는 한 번도 받아본 일이 없는 사람의 글이라며 그런 비판에 대해서 제가 모라모라하니 그게 다 직업적 탓이다, 대학교 졸업 이후 욕먹어 본적이 없어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다 라고 하네요.

오늘 아침에도 춥다며 직장까지 데려다주는데 제가 고맙고 미안한 맘에 '미안하다' 고 했더니 그게 왜 미안한 일이라며 발칵 화를 내는데 - 제가 평소에 미안하다라는 말을 자주 하긴 하거든요. - 어제의 일이 같이 생각이 나면서 저는 점점 화가 나고 그는 또 제게 결국 같이 가는 부부니까 이런 말 하는 거다, 열등감은 이겨내야하는 거다, 아파도 들어야하는 소리가 있는 거다라고 하는데 ..

 

으. 정말 빵꾸똥꾸입니다.

제가 변해야하는 건 알겠지만. 본인은 얼마나 잘났길래 이러는지. 내 참.. 열받습니다.

그의 잘못을 소심하게 수첩에 적어보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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