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8 00:08
그 대상이 일본이던 중국이던 젊은 여성층이 중심이 된 것일까요?
점심시간 회사 근처에 있는 맛없기 짝이 없는 (중국인이 경영하는) 한식당에 가면 90% 이상이 여성들입니다.
그것도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여성들이죠. 10%의 남자들은 그 여성들을 따라온 경우이고 남성들끼리 앉아 있는 테이블은 단 한 곳도 없어요.
이건 상해 어느 한식당(주 고객층이 중국인인 중국인이 경영하는 대형한식당)에 가나 대동소이입니다.
그리고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10월1일~10월3일)에 한국에 방문 예정인 중국인들이 6만여명이래요. 호텔 예약이 꽉차 버렸답니다.
그 와중에 한국일보는 촌스럽게 이런 제목이나 뽑구요....
왕서방이 아니라 왕샤오지에(아가씨)가 온다고 해야죠.
몇 일 전에는 추석이었는데 주말과 겹치면서 4~5일을 쉬게되었고 급기야 회사의 직원 하나가 엊그저께 자기 한국 댕겨 왔다고 싱글벙글 하네요.
아니 나한테 왜 말 안했냐? 하고 생색을 냈지만 사실 중국아가씨들이 좋아할만한 곳이 어딘지 잘 모르니 고마웠죠;;;
여하간 다녀온 사람이건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건(99.99%가 젊은 여성들이에요) 왜 한국에 가고 싶냐? 뭐가 좋은데? 물어보면
한국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한국의 도시가 너무 이쁘데요. 깨끗하고 사람들도 다 선남선녀고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물론 저는 빈말 전혀 못하는 까칠한 성격탓에 "속지마 그거 다 뻥이야!" 라고 합니다.
"드라마에 나오는데 그럼 다 잘생긴 배우들이 나오는거 당연하지! 드라마 찍는데 그럼 이쁜데 골라서 찍지!!"
하지만 중국의 젊은 아가씨들은 자기 주장이 매우 강합니다.
"나도 그 정도는 알어! 그걸 감안해도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고 잘 생기고 이쁘단 말야!"
흠....
간혹 일본빠들도 있어요. 아주 용감한 케이스죠. 다소 금단의 영역이기 때문에 정말 성격 확실하고 무언가 아방가르드적인 면이 있는 애들이
일본빠를 자처합니다. 하지만 대세는 한빠에요.
그런데 글을 쓰다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자고로 이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국적인 그 무엇을 동경하는건 젊은 여인네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말입니다.
이국문화에 대한 팬심과 여심은 사촌지간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왜 하필 한국이냐? 그야 뭐....가장 만만해서일거라 짐작은 합니다.
대중성이 있다는거죠. 지출해야할 비용면에서 저렴한 편이고 퀄러티는 꽤 좋은 편이고 (가격대 성능비 최고)
이렇게 여심이 한류에 기울수록 중국에서 일하는 저는 불안합니다. 어차피 제가 하는 일의 속성상 남자들도 많이 접촉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향이 심하면 한국남자를 그냥 쿨하게 사업파트너로만 볼 남자들은 별로 없을거 같아요.
솔직히 은근히 째리는 눈초리를 많이 느낍니다. 자격지심이라면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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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중국과 한국은 은근히 기본정서가 꽤 비슷하단 생각이 듭니다. 일본도 그렇긴 하지만, 기본적인 생활양식? 같은 건 꽤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시골에 살 적에 느꼈던 행동양식이나 패턴이 중국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