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크릿 가든

2011.05.28 09:35

감동 조회 수:3919

 

정말 뜬금없게 오늘 제가 이작품 리뷰를 쓰는 이유는

최고의 사랑을 보다가 한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을 뜬금없이 했기 때문입니다

이작품의 미친듯한 신드롬을 좀 알아야했구

무엇이 이드라마의 성공요인이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이선미작가나 홍자매 작품들을 꾸준히 보다보니

더욱더 이작품을 한번 보고 싶었구요

 

쑥스럽지만 전 이작품이 미친듯이 방영될때

한번도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원인는 좀 개인적인 이유었지만 그때는 그게

큰 이유였기에 또 현빈이라는 배우가 저희 집에서

엄청난 호응을 일으켰기에 반감도 있었구요

 

자 이제 본론으로 내용을 좀 설명하자면 다들 아는 그저그런 얘기입니다

재벌이 가난한 여자 좋아하고 죽고 못살겠다고 하는 뻔한 드라마요

하지만 이드라마가 성공한 이유는 아마 그 상당한 코믹요소때문일겁니다

 

이런 흐름의 최고봉은 제가 보기엔 홍자매인데 김은숙작가에게

그럼 면이 보였다는건 좀 놀라운 일인거 같습니다

아마 작정하고 만든거 같은데 작가말로는 전작이 흥행실패하여

흥행을 위해 이렇게 썼다고 하네요

 

근데 처음 시도한것치고는 나름 성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전작에도 이런면이 보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중반 이후까지

이런 흐름으로 가는건 거의 첫작품으로 보입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그들이 하던 행동들이 재미있기는 했지만 이작품처럼

폭소를 하게 하는 코믹적인 정면은 별로 없었습니다

거기다 남녀 영혼이 바뀐다는 뻔한 설정이 이드라마에 집어넣자

그 코믹성은 더욱더 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걸 완성한건 누가뭐래도 현빈 아니 김주원이라는 인물이겠죠

대사를 들어보면 이분이 꾸준히 완성했던 캐릭터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여자에게 하는 대사들은 들어줄수 없는 정도지만 좋다고 난리를 피고

돈은 미친듯이 많아서 계급문제를 심심하면 거론하며 난리를 피고

그래도 여자들 눈에는 많이 끌리는 돈많은 나쁜남자의 전형을 보여주고요

 

또 이작품의 작가가 이런 배역을 인기남으로 남드는 탁월한 재능이 있는

김은숙 작가라는데 있겠죠 거기다 이런 배역을 한번해서 신드롬을 이미

일으킨바 있는 현빈이라는 배우에게 투영되자 그런 모습이 정반대의 결과를 일으켰습니다

한마디로 이런 장르에 능숙한 배우가 능숙한 작가랑 만나 시너지 효과를 폭발시킨거죠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건 아닌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가벼움이겠죠

물론 뒷부분에 그 가벼움을 상쇄할만한 가슴아픈 사랑 장면을 보여주지만

아무리봐도 정말 이사람이 길라임을 사랑했는지 마지막까지 모르겠어요

가장 비슷한 캐릭터라고 할수있는 발리에서 생긴일의 조인성은

이사람보다 더 멍청하고 더어리다고 할수 있지만 마지막에 가면

정말 상대방을 좋아하긴 했구나라고 인식할수 있죠

 

하지만 이 김주원 캐릭터는 하는 대사들을 들어보면  뭔가 대단한게 있는거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조인성보다 더 어린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냥 나이만 좀 많아보여요 거기다 여자 문제에 왜그리 멍청한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런 스타일의 남자의 속내를 도저히 몰라서 그랬을수도 있죠 ^^   

 

상대배역 하지원은 그녀의 최고작이라고 할수 있는

발리에서 생긴일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어쩌다 돈만 많고 하는짓은 어린 남자가 죽자사자 쫒아다니고

자기도 어느덧 슬슬 마음이 가는 캐릭터요

 

물론 발리만큼의 현실성은 다행히(?)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이캐릭터에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죠

거기다 이런 캐릭터를 이미 기가 막히게 해서 그런지 참 잘합니다

문제는 현빈이라는 캐릭터가 확 떠서 전혀 그모습이

눈에 안띈다는겁니다 뭐 이건 김은숙 작가의 특징이기도 하고......

 

제가 이 비정상적인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이유는

현빈 캐릭터 때문이 아닌 다른 배우들 때문입니다

우선 윤상현 캐릭터를 얘기해보죠

전 이배우에게 약간의 호감이 있는데 아마 이배우의

연기스타일 때문일겁니다 거기다 제가 좋게 보는 드라마에 꾸준히 나왔어요

또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와 아가씨를 부탁해에 문채원등처럼

여성 캐릭터와 시너지 효과도 매우 좋았고요

 

여기서도 얼핏보면 조연인거 같은데 가만히 보면 매우 재미있습니다

오히려 현빈 캐릭터보다 더 할려는 얘기가 많아요

톱스타인데 인기는 한물 가려고 하고 여자한테는 오해가

쌓여서 다시 만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고

일을 잘하고 싶지만 이상하게 꼬여서 어쩌다 보니 코믹스럽게 돌아가고

참 제가 작가라면 주인공을 이사람으로 했을거 같지만

이작가가 잘하는건 이런 캐릭터가 아니니.......뭐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또 한명은 유인나 캐릭터인데요 뭐 이건 그냥 팬심일수도 있죠

거기다 여기선 비중도 적고 그동안 하던 캐릭터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이런 쿨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선호하는 취향이니

볼때마다 즐겁더군요 왠지 우울한 본내용에 활력소이기도 하고

 

하지만 문제는 분량이 별로 없었다는거죠 분명 시작할때는 뭔가 더 많은 얘기가

있었던걸로 아는데요 이번 최고의 사랑때도 그렇고 이상하게 이분은 초반 설정과

다르게 가면 갈수록 그저그런 캐릭터들로 남아요 아직 인지도가 낮아서 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좀 아쉽네요 왜 작가들은 이좋은 캐릭터를 그렇게 썩히는지......

 

자 이제 슬슬 정리해볼까요

이작품은 한마디로 발리에서 생긴일을 재미있게 본 김은숙 작가가

자기 식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믈론 장단점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장점이 더 많아 보입니다

이건 이분의 그전작들을 매우 재미없게 본이유가 더 크겠죠

 

다행히 이작품은 이런 장르에 능숙한 배우가 있었고

뭔가 해보고 싶었던 작가의 열정이 있었고

때맞춰 터진 시청자들의 열광이 있었죠

 

앞으로 이분이 이정도 퀄리티만 보여준다면 앞으로 계속 챙겨볼 의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 작품은 너무 깔끔해요 전 작가들의 열정과잉 작품을 좋아합니다

홍자매는 이분보다 퀄리티가 떨어지더라도 작품마다 열정이 느껴지죠

그렇지만 이분은 그냥 헐리우드 여름블록버스터 보는 느낌이에요

이게 꼭 나쁜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좀 아쉽네요

 

 

 

추신1.

한국의 에미상이라고 감히 생각하는 백상예술대상에서

하지원 빼고 모두 상받았죠 물론 한효주가 받은건 축하할일이지만

전 이작품에서 가장 좋은건 하지원이었는데......^^

 

추신2.

이작품 주제가라 할수 있는 백지영의 그여자는 참 좋아요

이작품을 보다보니 세뇌된건지는 모르지만

참 들을때마다 진짜 좋네라는 생각을 멈출수가 없네요

이노래의 인기를 좀 알거 같구요 또 이곡이 자기 노래 타이틀이었다는 얘기도 알만하네요

물론 이작품 주제가가 아니었으면 그렇게 히트하진 않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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