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최고의 사랑

2011.06.23 22:14

감동 조회 수:4190

 

 

전 예전부터 홍자매 팬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제가 의외로 이분들 작품을 다봤고 이분들 작품중에

좋아하는 작품도 많으며 제취향의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이죠

 

맬로물을 선보이는데 너무 어둡지 않으며

그렇다고 너무 밝게 하여서 맬로 라인을 건드리는것도 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이사람들은 그중간을 알았고 그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보여주면서

작품 내내 그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요전 두작품은 그런 장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 두작품은 좀 방황을 하였고 장점이던 밝을때와 어두울때의

경계가 매우 불안전 하여 작품 자체의 장점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거기다 이사람들이 한번도 하지 않은 아이돌이나 구미호 같은

매우 생소한 소재를 이용해 작품의 혼돈을 더욱 극대화 하였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이들이 생소한 소재를 사용하였지만 이정도로

준비부족인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 이 최고의 사랑이라는 작품에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분들이 걸그룹 출신연예인과 한류스타의 사랑을 한다고 했을때

당연히 미남이시네요를 떠올릴수 밖에 없었구 그작품이 그리 좋은 작품은

아니었기에 아예 기대를 접으며 시작하였죠

 

초반에는 그런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한때 사람들이 미남이시네요의 장근석 캐릭터인 황태경과

이작품에서 차승원이 분한 독고진과 매우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봐도 그랬어요 매우 흡사한 모습으로 비슷한 모습을

초반까지 보여준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독고진과 황태경은 매우 다르게 보였습니다

그건 왜일까요 분명 시간이 지나도 둘의 차이점은 그다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보는 시청자들은 황태경때와는 다르게 편하게 독고진을 이해하기 시작했죠

아마 작가가 좀더 독고진에게 애정이 있었던지 아님 음........개인의견이지만 연기력의 차이가 커보입니다

 

전 사람들을 연기력으로 평가하는건 매우 불편하게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캐릭터를 민망해 하던 장근석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자기 캐릭터를 온몸으로 받아들인 차승원과는 차이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또 독고진이 매우 좋은 캐릭터로 보인건 개인적으로 상대 캐릭터가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누차 얘기하지만 홍자매의 또다른 장점은 여성 캐릭터를 매우 재미있게 만든다는겁니다

제가 이 두전작을 별로 라고 하는것도 여성 캐릭터가 너무 밋밋했기 때문이지요

비슷한 캐릭터임에도 나상실과 구미호는 누가봐도 다르게 보이지 않나요

 

그것처럼 이작품에서 구애정과 미남이시네요의 고미녀와는 비슷하면서 매우 다르게 보여줍니다

둘다 연예인사업에 깊숙히 관여하였고 둘다 가수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둘다 성격 아주 이상한 남자 캐릭터에 휘둘려 살며 사랑 어쩌구를 하고요

하지만 고미녀가 거기서 한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가만히 주변의 남자들이 다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며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죠

이작품에서 악역이라고 나온 유이가 가만히 있으면서 사랑만 받는다고 분개하던 장면을 전 이해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캐릭터인 이작품에서 구애정은 자기가 대부분의 모든일을 해결하려합니다

물론 뒤로 갈수록 자기가 아무것도 안하고 주변에 남자들이 해결해 주는 경우가 많지만

국민 비호감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살기 참 힘들텐데

보는 내내 구애정이라는 캐릭터를 응원할수 밖에 없더군요

 

이렇게 여성 캐릭터가 사니 자연스럽게 남성 캐릭터도 동반 상승이 되었습니다

남자 캐릭터가 아무리 비호감이라도 그걸 대처할 기본이 되어있는거죠

한마디로 홍자매가 홍자매로 돌아온겁니다 ^^

 

그리고 이작품에 최고의 장점은 아마 이캐릭터들이 당한 대부분의 일들이

결코 드라마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앞에서도 썼지만

전에 두작품이 많은 준비부족을 드러냈다면 이작품은 놀랍게도 많은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이사람들이 현직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건지 아님 정말 준비가 잘되어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작품에 나온 여성 그룹내 갈등, 한연예인의 대한 인터넷 테러, 한류스타의 빛과 그림자등등은

놀랍게도 희극과 비극속에 절묘하게 녹아 있었습니다

 

물론 이작품이 장점만 있는건 아니었죠

가장 아쉬운건 언제나 그렇듯 서브조연들에 대한 애정이 많이 없다는거죠

이건 이상하게 작품이 진행될때 마다 계속 가속화 되는데요

이분들 처녀작인 쾌걸춘향에서 엄태웅과 이작품에서 윤계상을 비교해보세요

엄태웅이 거의 쾌걸춘향을 지탱하였던것과는 다르게 이작품에서 윤계상은

거의 무존재라고 할수 있죠 존재했던 장면들도 대부분 차승원이 해도 무방한거구요

 

그리고 여성 서브의 무존재는 정말 심각합니다

이건 이분들이 늘상 하던일이니 그러러니 하고 싶지만

그래도 요즘 거의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유인나를

주인공이라고 데려온 다음 이렇게 무존재로 만든건 너무 하였습니다

차라리 미남이시네요의 유이가 더 생기 발랄한 캐릭터였어요

 

어떻게 악역질도 안시키고 연애질도 안시키면서

이렇게 무존재로 만들었는지 의문입니다 하긴 정작 이작품의

악역은 미디어이니 할 얘기가 없었겠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어요

뭐 이전에 더욱 유인나를 무존재로 만든 시크릿 가든도 있었으니 좋게 생각하렵니다

하지만 이제 얼추 인지도를 많이 높였으니 다음에는 꼭 주인공 하시길 ^^

 

다음으로 배우들 연기를 좀 설명해보죠

뭐 앞에서 대부분 한 얘기지만 차승원과 공효진 조합이 이렇게 좋았을지는 정말 예상 못했습니다

아마 홍자매 작품중 최고의 커플 연기를 선보이는거 같은데요

솔직히 전 이둘이 캐스팅 되었다고 할때 정말 실망했습니다

한류스타와 전직 걸그룹 연예인을 보여줄거면서 차승원과 공효진은 좀 그랬거든요 (죄송^^)

 

그리고 역시나 초반에 이승기가 하네 마네로 캐스팅쪽에서 문제가 있었던지라

정말 별기대 안했구요 하지만 앞에서 썼듯이 이들의 조합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뒤로 갈수록 아슬아슬했던 이작품이 이두 배우의 연기호흡으로 넘어간게 한두번이 아니죠

다시한번 좋은 배우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네요

 

서브였던 윤계상과 유인나는 역시나 좋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줄만한 모습은 턱없이 부족했구

작가나 시청자들이나 별 신경을 안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와중에  이작품에서 가장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띵똥이라 불리는 양한열군인데요

개인적으론 환상의 커플에서 강자와 맘먹는 수준이었습니다

캐릭터도 많이 비슷했어요 누구보다 이 드라마를 보는 눈은 정확했구

정작 주인공들보다 주인공들과의 호흡이 더 좋았구요

홍자매도 좋았는지 후반부로 갈수록 이캐릭터의 비중을 더 높이더군요 ^^

 

자 이제 슬슬 정리해보기로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이작품은 이전 두 전작이 뭐가 문제였는지를 잘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여성캐릭터 낯선 소재 드라마를 이끄는 능력등

그동안 아쉽게 보여줬던 문제들을 여기서는 대부분 보완했죠

개인적으론 환상의 커플과 홍길동 이후 최고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슬슬 다른 얘기를 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제가 보기엔 홍길동 이후 미남이시네요-내여자친구는 구미호-최고의 사랑은

거의 3부작이라고 볼만큼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물론 그두전작들이 아쉬워 이렇게 빠른 시간내에 신작을 만든것 처럼 보이지만

이제 완벽하게 마무리 했으니 좀 다른 느낌의 작품을 만들었으면 하네요

개인적으론 사극 적극 추천 합니다 ^^

 

 

 

 

 

추신1-이작품의 주제가는 뭘까요 아마 주구장창 구애정 핸드폰을 10년째

독점하는 써니힐의 두근두근이겠지만 이작품에 참여한 가수들은 상당합니다

허각 아이유 백지영 지나.......또 있을까요 ^^

 

추신2-국보소녀 얘기는 참 어이없게 끝났죠 드라마 후반까지 지탱하던 스토리니

뭔가  대단할것처럼 하였지만 초반에 이미 모든 시청자가 예측하던 그 스토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긴 홍자매 이사람들이 이런 내용을 잘 하는 사람들이 아니니 그러러니 하렵니다 ^^

 

추신3-개인적으로 엄청 충격을 받았던 송지선씨 자살한날이 바로 구애정이 가장 많은 인터넷 테러를

받았던 날이었죠 물론 예상하지 못하고 쓴거겠지만 참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어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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