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 트렉 다크니스

2013.06.16 19:18

menaceT 조회 수:5783


Star Trek Into Darkness (2013) 

(IMAX 3D)

 

6월 1일, CGV 왕십리.

 

  J.J.에이브럼스는 거대한 프랜차이즈를 떠안았을 때 그것을 어떠한 방식으로 끌고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젠 뭐 거의 만렙을 찍은 듯하다.

 

  영화는 구 극장판 2편 '칸의 분노'의 수많은 요소들을 끌어오면서도 이들은 전혀 다른 맥락 안에 배치시켜 놓음으로써 작품 내에서 이전과 다른 의미로 기능하게끔 했다. 이는 전편 '더 비기닝'에서 시간축을 뒤틀어 에이브럼스가 신 극장판 고유의 우주를 확립하였기에 가능한 시도이다. 바로 이 때문에 기존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구 극장판과의 대비를 통해 영화를 뜯어보게 함으로써 신선한 만족감을 주는 동시에, 기존에 이미 성공한 바 있는 그러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한 덕에 상대적으로 큰 부담 없이 새로운 관객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오락적 요소들을 나머지 공간에 충분히 채워넣어 거의 모범 답안에 가까운 블록버스터물이라는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스포일러)

 

  '칸의 분노'에서 커크는 이미 5년 간의 항해 경험을 마치고 제독의 자리에 오른 상태이다. 스팍은 물론이고 엔터프라이즈 선원들과도 이미 오랜 우정을 나눈 뒤이며, 캐롤 마커스와의 사이에는 그 존재조차 몰랐던 장성한 아들까지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다크니스'에서 커크는 아직 5년의 항해를 시작도 하지 않은 신참 함장일 뿐이며, 스팍과의 관계도 아직 크게 발전하지 못한 상태이고, 캐롤 마커스와도 초면이다. 이렇게 전혀 다른 시점 상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다보니, 비슷한 스토리 진행을 따르더라도 커크에게 갖게 되는 의미는 전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칸의 분노'에서 엔터프라이즈 호는 칸과 대적함으로써 대원 전원이 전멸할 듯한, 실패가 자명해 보이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이는 자연스레 영화 내에서 핵심 소재로 등장하는 '고바야시 마루 테스트'와 엮이게 된다. 영화 후반부에 이르러 어떻게 테스트를 통과했냐고 묻는 사빅에게 커크는 '지기 싫었기 때문에 시스템을 조작'했다고 말하고, 이때 사빅이 '그렇다면 당신은 죽음에 직면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말하자 그는 자신이 '승산 없는 시나리오(no-win scenario)는 믿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방해 전파가 흐르는 곳으로 칸이 차지한 릴라이언트 호를 유인해 최종적으로 칸을 물리친다. 즉, '칸의 분노'에서 커크는 비록 가장 아끼던 동료의 죽음에 직면하게 되기는 하지만, 패배가 자명해 보이는 순간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팀을 승리로 이끄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선보이며 자신의 신념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신 극장판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칸의 분노'에서는 극 후반부에 가서야 언급되는 커크의 고바야시 마루 테스트 통과 방법을 신 극장판의 경우 이미 '더 비기닝'에서 직접 보여준 바 있다. '더 비기닝'에서 고바야시 마루 테스트를 시스템 조작으로 통과한 직후 '칸의 분노'에서 커크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은 승리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믿지 않는다고 말하던 커크는 네로를 상대하는 데 있어서도 자신의 직감을 믿음으로써 승리를 거두었다. 즉, 실질적으로 신 극장판은 '칸의 분노'에서 고바야시 마루 테스트와 엮여 제시되는 커크의 극적인 승리를 이미 '더 비기닝'에서 보여준 셈이다. 그렇다면 신 극장판에서 칸과의 대적은 커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인가?

 

  '다크니스' 초반, 커크는 'no-win scenario를 믿지 않는다는 자신의 신념'의 연장선 상에서 니비루 행성에서도 자신의 독자적인 결단에 따라 토착민들에게 엔터프라이즈 호를 노출하면서까지, 또한 전 선원이 화산 폭발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도전하면서까지 스팍을 구출해낸다. 이처럼 패배를 겪은 바 없어 늘 무모한 도전을 시도하는 커크를 파이크 제독은 '오만하다'고 말한다. 영화는 그 뒤부터 커크의 오만함이 어떻게 박살나는지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커크의 독자적인 행동은 자신의 아버지나 다름 없던 파이크의 죽음 이후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더욱 심해진다. 그는 스팍, 맥코이, 스캇 등의 동료들의 말까지도 외면한 채 독단적으로 행동한 끝에, 마커스 제독과 칸 사이에서 이용당하다 엔터프라이즈를 최악의 상태로 이끄는 결과를 낳게 된다. 심지어 '칸의 분노'에서는 마지막 스팍의 희생을 제외하고는 위기 순간마다 커크가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타개하는 전개를 보였던 반면, '다크니스'에서는 그 몫조차도 다른 인물들에게 돌아간다. 크로노스에서 클링온과 대치한 상황에서는 우후라와 칸이, 어뢰를 분해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캐롤 마커스와 맥코이가 활약하며, 스팍은 늘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술루는 임시 함장으로서 자기 몫을 충분히 해 내고 체코프는 기관실에서 분투할 때, 커크는 사실상 하는 일 없이 잘못된 선택만 연발할 뿐이다.

 

  '칸의 분노'에서 칸이 차지한 릴라이언트 호와 엔터프라이즈 호가 벌이는 최후의 결전의 변형판으로 보이는, 워프 도중에 벌어지는 마커스 제독의 USS 벤전스와의 대전 장면에서 이는 극단적으로 드러나 보인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커크는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무기력한 한 마디 밖에 던질 수가 없고, 그 뒤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은 스캇이다. 커크는 그 이후로도 마치 짐짝처럼 칸과 스캇의 도움을 받아가며 간신히 상대 전함 안으로 침투하지만, 오히려 칸에게 자신이 이용당한 것임을 깨닫게 되고 설상가상 칸의 인질로 잡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이를 해결하는 몫은 다시 커크가 아닌 스팍에게 돌아간다.

 

  '칸의 분노'의 커크에게 있어 가장 능력을 발휘해 칸을 무찌르게 되는 승리의 시점이, '다크니스'의 커크에게 있어서는 악당에게 철저히 이용당해 밑바닥을 치고는 겨우 동료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는 패배의 시점이다. '칸의 분노'에서는 최종적으로 커크가 함장의 자리에 앉아 승리를 거두며 'no-win scenario'란 자신의 사전에 없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인 반면, '다크니스'에서 커크는 말 그대로의 'no-win scenario' 앞에 자신의 오만이 철저히 찢어발겨지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스팍의 경우 역시 뒤틀린 시간축에 의해 새로이 마련된 에이브럼스의 스타 트렉 우주 안에서 '칸의 분노'에서 겪었던 사건들을 훨씬 이른 시점에 다시 겪게 되고, 이는 스팍에게도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칸의 분노'에서는 스팍의 희생이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그리고 이는 '다크니스'에서 미래에서 온 노년의 스팍에 의해 에둘러 언급된다.). 방사능에 노출되어 죽어가는 스팍은 방사능 차폐막을 사이에 두고 커크를 마주한 채 '여러 사람의 필요성은 한 사람의 필요성을 능가한다(The needs of the many outweigh the needs of the one.)'며 자신의 죽음은 논리적이라 말한다. 그런데 '다크니스'에서는 이 대사가 영화의 극초반 니비루 행성 작전 시점에 등장한다. 스팍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문명에 발달한 문명의 산물을 노출해서는 안 된다는 프라임 디렉티브를 동료들에게 상기시키며, 위의 대사를 읊어 자신의 죽음은 논리적이므로 자신을 죽게 두고 떠나라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명을 구한 우후라나 커크 등에게 오히려 의문을 품으며 사실 그대로의 보고로 커크를 곤경에 빠뜨리기까지 한다.

 

  우리는 크로노스를 향해 내려가는 셔틀 내에서 스팍이 하는 말을 통해 스팍의 이러한 태도를 '칸의 분노'와의 연계 하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다. 스팍은 셔틀 내에서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감정을 절제한 것은 맞지만, 파이크가 죽어갈 때 그의 감정을 공유해 보았다며 그 감정은 일찍이 벌칸 행성의 멸망과 어머니의 죽음(이는 '더 비기닝'에서 일어났던 일들이다.) 앞에서 느껴본 것이라고 말한다. '칸의 분노'에서 스팍은 죽어가는 상황에서 자신은 한 번도 고바야시 마루 테스트를 겪은 바가 없다고 말함으로써, 그 상황이 자신이 처음으로 죽음을 경험하는 상황임을 고백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커크가 '칸의 분노'에서 고바야시 마루 테스트와 연관해 자신의 신념을 언급하고 그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는 과정이 신 극장판의 경우 '더 비기닝'에서 미리 선보여지고 그 연장선 상에서 '다크니스' 초반 니비루 행성 부분에서 다시 한 번 짤막하게 보여진 것과 마찬가지로, 스팍이 '칸의 분노' 막바지에 겪는 희생의 경험 역시 신 극장판의 경우 '더 비기닝'에서 미리 선보여지고 그 연장선 상에서 '다크니스' 초반 니비루 행성 부분에서 다시 한 번 보여진 셈이다.

 

  커크와 스팍이 신 극장판에서 겪는 이러한 변화는 마지막 클라이막스, 커크가 엔터프라이즈 호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방사능에 노출되어 가며 희생한 뒤 차폐막을 사이에 두고 스팍과 대면하는 장면에 이르러 정점을 찍는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칸의 분노'에서 따 오되 희생의 주체와 이를 바라보는 자만 정반대로 바꾸어 변용한 장면이다(심지어 둘이 대면해서 처음 나누는 대화 "The ship...?" "Out of danger."도 '칸의 분노'의 그 장면 속 첫 대사이다. 다만 그 때는 차폐막 안 쪽에서 죽어가는 스팍이 "The ship... out of danger?"라고 묻는 식이었다.). '칸의 분노'에서 이 장면은 자신의 두 번째 고바야시 마루 테스트에서 'no-win scenario'를 믿지 않는다는 자신의 신념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돌아온 커크와, 자신의 실질적인 첫 번째 고바야시 마루 테스트 앞에서 논리적인 결과에 따라 희생을 택한 스팍이 각자의 솔루션을 확인하며 서로에 대한 존경과 우정을 나누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다크니스'의 그 장면의 경우, 커크는 '칸의 분노'에서 다시 한 번 건재함을 증명한 그 신념이 완전히 박살난 지점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오만의 위험성과 동료들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은 뒤 마치 속죄하듯 자신을 희생해 엔터프라이즈를 구출해 낸 뒤 죽음을 기다리게 되고, 스팍은 벌칸 행성의 멸망 앞에서 죽음의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논리적인 죽음의 결단 앞에 감정을 절제해 본 경험 역시 겪어본 뒤이지만 절친한 동료의 죽음 앞에 도무지 감정을 절제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며(이 때 스팍이 칸의 이름을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쳐 부르는데, 이 역시 '칸의 분노'에서 따 온 것이다. '칸의 분노'에서는 커크가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 칸에 대한 분노로 그 이름을 외쳤다면, '다크니스'에서는 스팍이 동료의 죽음 앞에 분노에 사로잡혀 외친다는 점에서 그 맥락은 전혀 다르다.) 마치 파이크의 죽음 뒤 커크가 그랬듯 복수심에 불타 칸을 처단하려고까지 한다. 스팍은 어느새 커크를 조금씩 닮아가는 자신을, 논리 그 이상의 유대감, 우정의 가치를 확인하게 된 것이다.

 

  칸의 체포와 커크의 부활로 사건이 마무리되고 1년 후, 영화의 엔딩에서 커크와 스팍을 비롯한 엔터프라이즈의 크루들은 5년 간의 항해를 준비한다. 이때 화면 위로 커크의 연설이 흐르는데, 그 내용은 TV 시리즈의 오프닝과 극장판의 엔딩을 장식하던 '우주... 마지막 개척지...'로 시작하는 그 유명한 나레이션이다. '더 비기닝'의 엔딩에서는 그 나레이션에서 엔터프라이즈 호의 임무를 언급할 때 'continuing mission'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시점 이후의 나레이션을 미래에서 온 노년의 스팍(레너드 니모이)의 목소리로 들려주었던 반면, '다크니스'의 엔딩에서는 'five-year mission'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60년대 오리지널 TV 시리즈 본래의 오프닝 나레이션을 그대로 차용해 현재의 커크의 목소리로 이를 들려준다. 오리지널 TV 시리즈의 파일럿 에피소드에서는 크리스토퍼 파이크가 엔터프라이즈 호의 함장이었으나, 시즌 1의 1화부터 그 함장이 제임스 T. 커크로 바뀐 채로 엔터프라이즈 호의 5년 간의 기록을 담아내었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다크니스'의 이 엔딩은 '더 비기닝'과 '다크니스'를 그대로 오리지널 TV 시리즈의 파일럿 에피소드와 1편 타임라인 사이에 끼워넣고자 하는 시도로 보인다. 하필이면 신 극장판들의 엔딩 크레딧 때마다 흐르는 곡이 오리지널 TV 시리즈의 오프닝 테마를 마이클 지아키노가 편곡한 버전인지라, '다크니스'의 엔딩과 오리지널 TV 시리즈의 1편의 오프닝은 더 잘 맞물리는 듯 보인다. 그러나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우 5년 간의 항해 임무 뒤 극장판 2편 시점에 이르러서야 인물들이 겪게 되는 상황을 신 극장판 속 인물들은 그보다 이전에 겪었을 뿐더러, 심지어 그 이후에나 겪었을 법한 내적 변화마저도 거쳐온 뒤인지라, 이들이 겪을 5년 간의 항해는 오리지널 TV 시리즈의 그것보다 훨씬 성숙한 형태의 것이리라.

 

  J.J.에이브럼스는 '더 비기닝'에서 이미 시간축을 뒤틀어 새로운 우주를 창조함으로써 기존 '스타 트렉' 시리즈의 시퀄이면서 프리퀄이자 동시에 리부트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묘한 형식의 새로운 '스타 트렉' 영화를 만들어낸 바 있다(이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려는 듯 영화의 원제는 아무런 수사나 부제 없이 그냥 'Star Trek'이다.). 그는 이번 '스타 트렉: 다크니스' 역시 구 극장판 2편 '칸의 분노'의 리메이크작이자 속편이라고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오리지널 TV 시리즈의 완벽한 프리퀄로도 기능할 수 있는 작품으로 영화를 완성해 냈다. 기존 스타 트렉 시리즈에 보내는 더없이 깔끔하면서도 창의적이고 세련된 오마주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 캐릭터와 기존 시리즈보다 더욱 발전된 주요 캐릭터들의 구성, 비록 깊이 있는 무언가를 보여준다고 하긴 힘들지만 거의 모범에 가까울 정도의 에이브럼스의 연출(클라이막스의 액션이 약하긴 하다.), 마이클 지아키노의 음악 등 블록버스터 영화로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만한 완성도를 갖추었다. J.J.에이브럼스 본인이 훨씬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스타 워즈 시리즈의 속편은 또 얼마나 대단하게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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