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젤과 그레텔:

 

남자라면 액션!

남자라면 가죽쟈켓^^~

오늘 낮에 재밌게 봤어요.

 

처음에 시작하기 전에 애니메이션부터 인상적이었어요.

판화느낌이 났고.

색감이 참 좋았는데,

색감은 어둡고 무거운데, 중간중간에 신문은 무척 현대적인 느낌이고.

 

액션장면이 참 인상깊었어요.

어떤 면에서는 오프닝 애니메이션이 제일 인상깊었던 것 같기도 하고.

무척 액션이 넘치는 느낌이었어요.

 

마녀를 죽일때마다 뭔가 지나친 피가 뚝뚝떨어지는 장면장면이 폭력성을 충분히 표현하는 느낌이었고, 영화가 시작되면서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져요.

액션을 위한 영화라고 할수 있어요.

 

영화는 조금만 액션을 넣을 여지가 생기면 의무적으로 액션장면을 넣고,

마녀를 해칠때도 기왕이면 조금더 큰 동작으로 패고,

한번 때려서 치명상을 입히는 대신에, 한번 때리고 놓쳤다가 또 쫓아가서 때리고 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남자주인공이 당뇨병이 있다는 것도 웃겼어요.

중간중간에 인슐린을 주사하는 장면장면이 마치 마약주사놓는 것 같아 보여서 19금이라지만 마약주사처럼 보이는 장면을 너무 많이 넣는 것 같아서 불안했는데, 묘하게 재밌어요.

 

재밌는 장면은 마녀로 몰려서 죽을려고 하는 여자가 시장에서 헨젤을 마주쳐서 헨젤이 인슐린주사를 놓는 동안 호박을 들고 있었는데.

헨젤에게 여자가 정말 잘생기셨네요.”라고 하니까.

헨젤이 여자한테 당신이야말로 너무 이뻐요.” 할 타이밍에

당신은 내 호박을 들고 있네요.”라는 대사라든지.

살짝 웃기는 장면도 있어서 좋았네요.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을 위한 느낌이고, 너무 과하지 않게, 하지만 모든 액션장면에 신경을 써서 멋진 화면을 보여줍니다.

액션과 폭력에 대한 모자란 게이지를 한번에 채워준 영화였어요.

 

옛날에 나왔던 블레이드1이 생각났어요.

 

무기디자인, 의상디자인, 건물디자인 등등 미술이랑 엮이는 모든 분야가 특히 좋았어요.

아름다우면서 기능적인 무기는 제임스맥어보이가 나왔던 원티드가 생각날 만큼 좋았고.

건물이나 의상디자인도 무척 이뻤어요.

영화를 끝까지 다 봤는데, 독일에서 로케이션해서 찍은 것 같더군요.

독일어로 된 뭔가에 스페셜 땡쓰같은거 날렸거든요.

 

액션은 샷건과 연발석궁을 통쾌하게 난사하고, 맨주먹액션도 많이 나와요.

칼이나 삽같은걸로 목을 치고, 피가 뚝뚝뚝 떨어지고, 산채로 찢어죽이고 때려죽이고.

 

플롯이나 갈등같은걸로 심각하게 머리쓰는 영화가 아니고,

예쁜미술이랑 의상도 보고,

예쁜 여배우들 얼굴도 보고,

신나는 액션도 보고.

 

엑스맨의 팜케얀센도 반가왔어요^^~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에 참 좋은 영화예요.

킬링타임이란 말이 나쁜 뜻으로도 쓰이지만, 단순하고 시간죽이기에 좋은 영화도 보고 싶을때가 있잖아요.

머리속 고민이나 이런저런 생각을 내려놓고 편하게 즐기고, 스트레스 풀기에 참 좋은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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