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

 

 

 

8월 28일 방영 / TNS 전국 시청률 16.1

 

 상당히 할말이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공중파 예능에서 남녀가 어느정도 선까지를 보여줄수 있느냐를 확연히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구요. 나중에 시즌 1 부터 종합적 리뷰를 통해 그 부분은 짚어보도록 하고... 일단 8/20일 방송, 그러니까 이방송보다 일주일 전 방송을 통해 조권/가인 커플은 계속되는 우려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더 강하게 가는 것이지요. 이 둘에게 쏟아졌던 우려의 핵심 내용은 이러합니다. 1. 애초에 둘이 뜬 이유는, 요새 커플들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2. 그런데, 커플의 스킨쉽이나 애정도가 결국 점점 늘어날수 밖에 없고, 3. 그러다 보니, 공중파에서 '저희 사귀어요'라고 인증을 하지 않는 이상, 선이 그어지는 것이 인지 상정. 결국 이 선이 문제였던거죠. 결국 둘의 녹화가 곧 끝나지 않겠느냐는 사람부터, 공식 연인 발표를 해야한다는 사람들, 각자 다른 연인이 있다...등등 카더라 설들이 난무했습니다. 결국 이 연출된 리얼리티 표방 드라마에서 택한 것은 둘의 입맞춤입니다. 아니 입맞춤이 뭐 어때서, 그게 뭐 별일이야, 라고 저도 생각합니다마는, 아마도 우리결혼했어요의 주력 시청자 층은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하기사, 우리나라에서는 아침인사 대신에 볼에 입을 맞추진 않으니까요. 아무튼, 이로 인해서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는 흥미를 불러일으키지만, 한편으로는 미봉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 키스는, 이렇게 재밌지 않을테니까요.

 다음은 닉쿤/빅토리아 커플인데... 사실 이 커플은 더 재미있을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왜 하필 또 운전면허냐구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성장과정을 가진 두 남녀가 또 다른 나라에서 연예인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또 운전면허? 작가진들 나랑 장난함? 응? 문화적 충돌요소라던가, 그릴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래서 9첩반상이 괜찮은 에피소드였던 것이고. 가인/조권 커플과 만나는 에피는, 글쎄, 아직 한주분량이 남아서 단정짓기 어렵지만 일단은 그닥 재밌지 않았습니다. 이봐 닉쿤 빅토리아, 그대들은 언니고 형이에요. 

마지막은 서현/용화 커플인데, 서현양의 얼음장 같은 '예절'의 벽을 깨는 게 이 커플을 보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미연시 최고난이도 캐릭같은 느낌. 아무튼 김장+CNBLUE 숙소 방문 에피는 자잘한 재미가 있는 평타 이상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CNBLUE 개개인의 예능감. 아무리 신인이라지만, 너무 착한 동네 동생들 같은 느낌. 니들 편의점 유니폼 잘어울릴것 같아..

 

Good : 서현아 오빠가 아낀다.

 

Bad : 운전면허는 이제 그만

 

총평 : 네 그래요 평타week!

 

2. 무한도전

 

 

 

8월 28일 방영 / TNS 전국 시청률 18.0

 

 이번주 무한도전은 장기 프로젝트 'WM7' 의 마무리 연습과정과 대회 직전 까지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는 내내 들었던 감상을 한줄로 요약하면 "이게 예능이야 다큐야!" 였죠. 정형돈은 일시적 뇌진탕 증세를 겪기도 하고, 여타 출연진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립니다. 이에 관련해선 PD 김태호도 '추억을 되살려 보고자 했는데 이렇게 힘든 건줄 몰랐다'는 요지의 글을 남기기도 했구요. 응급의료진이 제대로 대기 하지 않은것이라는 네티즌들의 우려도 이어졌습니다. 아무튼 다큐쪽 방향성을 많이 살리다 보니 감동을 주었다는 점은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 외에도 멤버들 별명짓기(저쪼아래 등등)은 큰 피드백을 받게 됬는데요, 유재석의 별명을 '도메인화'하고 싶다는 한 멤버의 코멘트에  www.jujjoa-re.com 이라는 자막을 달았는데,

이걸 pgr21 이라는 커뮤니티의 'Toby'님이 실제 도메인 등록해서, 결국 다른 멤버들의 닉네임들도 다들 등록되는 재밌는 현상을 낳게 됩니다.

 

Good : 진한 감동과 재미있던 별명짓기

 

Bad : 안전은 어디로?

 

총평 : 오랜만에, 정말 '무한' 도전이로구나.

 

 

 

3. 뜨거운 형제들

 

 

8월 29일 방영 / AGB닐슨 전국 시청률 7.2

 

 제 기억이 맞다면 아바타 주식회사 3회차입니다. 분명히 재미있는 포맷이지만, 제가 보는 반응의 대다수는 "아바타는 이제 그만할때 되지 않았니?"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봐야겠죠. 에피만 놓고 본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편이었습니다. 아바타로 여자들(이시영, 홍수현)이 나와서, 남자의 조종을 받는다는 건 어쨌든 처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성에게 조종이라.. 살짝 위험한 포맷일수도 있구요. 깨알같은 잔재미가 많았던 에피였습니다.  이시영이 복싱 모션을 하면서 슥-빡~ 이라고 외치는 것이나-아무래도 이 처자, 평상시에도 이러는 모양-낯가리면서 은근히 할거 다 하는 홍수현의 매력 등등. 홍수현이 테이블위로 올라가는 장면은 아직도 제 주변의 많은 예능 애호가들이 박수를 치며 재밌었다고 회상하는 장면이기도 하구요.

 다시 정리하자면, 아바타에 대한 미련을 슬슬 놓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정 장수코너로 만들고 싶거든, 방송을 반정도로 나누어 반은 아바타주식회사를 하고, 나머지 반에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던가... 요새 시청자들은 학습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인터넷을 하다보면 직/간접적으로 방송을 여러번 보게 되거든요. 특별한 형식이 아닌 이상 코너의 생명이 오래가기는 힘듭니다.

 

Good : 여자 게스트들, 선전했다.

 

Bad : 점점 비중이 줄어들어가는 박휘순과 쌈디. 쌈디, 다이어트 용자여 깨어나세요.

 

총평 : 아바타는 이제 그만할 때 되지 않았니?-_-

 

4. 오늘을 즐겨라

 

 

 

8월 29일 방영 / AGB닐슨 전국 시청률 5.4

 

 2회째 방송입니다. 참고로 1회차 방송은 예능 애호가 입장에서 '대박'이었습니다. 예상외의 조합에서 그런 대박 웃음이 터지다니요. 김구라의 게스트 섭외도 아주 적절했다고 봅니다. 굳의 옥의 티를 찾자면 빅뱅 멤버 승리-독하게 나가서 기믹 상의 적이 생기면 그게 방송내에서 자리를 잡은거라고 착각하는 모양이던데. 그저 개념 없어보일뿐-정도 였죠.  이번주 주제는 일상탈출.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도시, 한 팀은 시골에서 일상탈출을 하는 내용이었는데, 특이 사항이라면 시골 팀의 막내가 김현철이라는 것. (올해 마흔둘입니다. 이 분...) 확실히 저번주가 워낙 강한 방송이어서, 2회차에선 살짝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깨알같은 잔재미(공형진 曰, 살면서 신현준이 가장 웃겼을 때가 담배 끊으려다가 금연껌에 중독되었을 때라고. 그거 한통에 만오천원이야 ㅠㅠ 라는 신현준의 울분 등등)는 많았지만, 빅재미는 없었다고 할까요. 더구나 1회는 상당히 젊은 느낌, 그러니까 전형적 예능에서 많이 벗어난 편집리듬 이었는데, 2회차는 오히려 기존 예능에 더 많은걸 빚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루빨리 무게중심을 잡아 주력 시청자를 잡아야, '단비'꼴이 나는걸 면할 수 있겠지요. 도시팀의 에피소드를 언급조차 하지 않는건, 이 쪽은 너무 재미없었기 때문입니다. 요즘대세 미친존재감 항돈이도 커버 불가능한 두 분...

 

Good : 1회에 이어 여전히 재미있는 영삼이형들(영화배우 삼인방. 공형진, 신현준, 정준호)

 

Bad : 도시팀. 그게 뭐니 그게.

 

총평 : 하루빨리 자리를 잡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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