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이언트

2011.03.25 14:57

감동 조회 수:4192

 

 

 

당연하지만 이작품은 작년에 이범수가 나왔던 드라마랑 전혀 상관없는 작품입니다 ^^

제가 이작품을 적는 이유는 다 아실겁니다

얼마전 이 영화 여자주인공인 엘리자베스테일러가 사망했기 때문이죠

전설적인 여배우의 죽음을 추모하여 한작품 적고 싶었습니다

 

이분은 평생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셨고

작품 장르도 다양해 한 영화만 꼬집어 말할수 없죠

mgm 시절에 출연한 녹원의천사나 신부의 아버지등도 있을테고

20대에 화려함이 빛나는 젊은이의 양지나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도 있고

이분의 연기가 절정에 달하는 누가 버지니아울프를 두려워하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전 이작품을 쓰고 싶었는데

그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때문일겁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런 엄청난 대작을 좋아합니다

총 시간도 200분이니 반지의제왕이나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시간대에

엄청난 특수효과 없이도 입이 짝벌어지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작품이요

 

우선 이작품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건 화려함입니다

이작품이 어마어마한 상류층 내용을 보여주는 작품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반대라고 할수 있죠

하지만 조지 스티븐슨 이름하에 엘리자베스테일러 록허드슨 제임스딘 같은

배우들이 한자리에 나오는 장면들을 계속보다보면 그냥 대단하다고 느낄뿐입니다

요즘 말하는 미라맥스 대작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그런지 당연하게 이작품은 오스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작품은 작품상은 못 받았고 감독상만 받았죠

조지스티븐슨은 이작품과 젊은이의양지를 통해

오스카를 2개 받았지만 정작 그 작품들이 작품상을 받지 않았습니다

뭐 오스카 결과는 언제나 정확한건 아니지만 이 두작품을 제치고

받은 파리의 미국인이나 80일간의 세계일주 보다는 좋은 작품이라고 느껴지긴합니다

 

잠깐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아무걱정 없이 살던 엘리자베스테일러에게

록허드슨이 찾아오고 둘은 사랑을 느껴 결혼을 하게됩니다

당연히 남편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바로 그곳은 텍사스이지요

아직 계발이 완벽이 되지않았고 아직도 멕시코의 느낌이 남아있는

그곳에서 적응을 못하던중 제임스딘을 알게 됩니다

제임스딘은 그집에 하인과 같은 생활을 하면서 불만에 가득한 생활을 사는데

그 이후 우연치 않게 석유사업으로 부자가 되어 복수를 하게 되지요

 

지금와서 이작품을 보면 어쩔수 없이 옛날 작품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요즘와서 이작품을 다시만든다면 이렇게 만들지 않겠죠

뭔가 비어있다는 느낌과 너무 화려하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이렇게 철저하게 상류층 사회만 얘기하는건 요즘에는 시대착오적이라는 느낌까지 받네요

요즘에는 이런 얘기를 하려면 데어윌비블러드처럼은 만들어야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간낭비라는 느낌은 절대 들지 않습니다

배우들의 명연기에 뛰어난 연출과 멋진 화면까지 걸작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이시대에 만들수 있는 최고의 퀄리티라는건 맞는말 같습니다

 

그럼 배우 얘길 좀 해보도록 하죠

먼저 엘리자베스테일러는 화려하고 이쁩니다 이건 외모만 얘기하는것이 아니라

이작품에서 보면 이사람 특유한 화려함이 절정에 달하는것 같습니다

부자집 아가씨 역할이 이보다 잘어울리는 배우가 있을지 잘모르겠네요

하지만 이작품에서 이배우의 역할은 미미합니다 분량이 작다기 보다는

이배우가 연기를 펼칠만한 공간이 극히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이후 몇년동안 이배우가 연기력을 요하는 작품에 연속으로 출연하는 이유도 알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배우의 화려함은 이작품에서 가장 잘 맞았고 기억에도 많이 남습니다

 

다음 록허드슨은 이작품이 이분 유일의 오스카 후보작이지만

여기서도 그렇게 좋다고는 말못하겠습니다

엘리자베스테일러 같이 그냥 이미지 케스팅이라는 생각을 쉽게 지울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영화는 그렇게 좋은 연기가 필요한 작품이 아니니

그렇게 중요하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작품에서 이런 무개성은 좋은연기 같지는 않네요

 

마지막으로 제임스딘은 전년도 에덴의동쪽에 이어 2년 연속 이작품으로 후보에 올랐죠

하지만 다아시다시피 이작품 이후 교통사고로 사망하였고 오스카 남우주연상은

왕과나의 율브리너에게 돌아갔습니다 소위 말하는 제임스딘 유작이라고 할수 있지요

그러나 이작품은 제임스딘 작품 3개중에 가장 인기가 없는거 같습니다

아마 이사람이 조연수준에 머물러서 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분량도 그렇게 많지 않고 솔직히 이사람이 이런 사극에 잘어울린다고 보기도 힘들죠

하지만 록허드슨 보다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게 사실이고 기억에 남는 장면도 더 많네요

 

자 슬슬 정리하자면 이작품은 주인공 3명의 대표작이라고 하기엔 좀 아쉬운 작품입니다

아마 이배우들 대표작을 보려면 다른 작품이 더 좋을겁니다

하지만 이작품은 50년대 허리우드 대작들에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작품이지요

화려하고 거창하며 지금은 쉽게 만들수 없는 대서사시이지요

지금보니 세배우가 같은 화면에 돌아가는 것만 봐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시간이 듭니다

이 세배우는 서로 참 지냈다고 하지요

이제 모두 고인이 되었으니 하늘에서 모두 편히 지내시길

 

추신-1.제임스딘과 엘리자베스테일러는 이작품이 모두 20대초반 작품입니다

우리들의 20대초반과 비교해보면 참 성숙해보인다는걸 느끼지 않을수 없네요

 

2.초반에 갓 시집온 엘리자베스테일러가 텍사스의 소요리를 보고 기겁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보다보니 어쩔수 없이 미국소고기에 안좋은 이미지와 연결되더군요 큰 연관은 없는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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