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2017.10.15 13:01

감동 조회 수: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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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순옥을 좋아합니다

제가 여기다 쓴 리뷰도 김순옥작품이 많죠


뭐 남들은 막장이다 쓰레기다라는 표현을

쓰지만 전 이작가 드라마가 맘에 들어요


원인을 한번 찾아보면

우선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이작가 작품 대부분이 음모와 악행이 대부분인데

그런 짜증나는 일들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보다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근데 그게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지루할틈이 없달까요

그래서 다른 막장에 비해 사람들이 재미있게

느끼는걸수도 있습니다


둘째로 여성캐릭터가 맘에 듭니다

이드라마에 나오는 여성캐릭터는 대부분 나쁜x이라고

불리는 소위 악녀들이 대부분인데


이상하게 김순옥은 이 캐릭터들을 

상당히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캐릭터를 욕하다가 

차츰 그 캐릭터의 욕망이 우리와 별차이 없다가고 느껴지게 하고

어느순간 되면 그 캐릭터를 측은하게 보게하죠


이건 진짜 김순옥 밖에 못하는 능력인거 같은데

대부분 김순옥 작품 악녀들에게 비슷한 반응이 나오는걸 보면

진짜 신기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존드라마와 다른점이 많아요

우리나라 드라마는 예전부터 착한주인공이 

힘든일을 겪어도 열심히 사는 캔디형드라마가 대부분이었죠


아무리 못만들어도 시청률30%를 넘기는 kbs 주말드라마는

전형적인 한국드라마죠


하지만 이드라마는 그런 공식을 거부하고 있어요

아니 얼핏보면 비슷하게 하는데 자세히

보면 전혀 반대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형적인 한국드라마를 지루하게 느끼는 저에겐

김순옥드라마는 약간의 해소용 드라마입니다

뭔가 새로운 발견을 하는 느낌이랄까요 

신선하게 재미있습니다


자 김순옥 좋아하는 얘기는 이쯤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작품 얘기를 해보죠


이드라마도 앞의 공식을 모두 따라가는

전형적인 김순옥 드라마로 보입니다


스피드도 상당히 빠르고 악녀도 등장하죠


하지만 기존 김순옥작품과 다른점있는데

주인공과 악녀가 많이 늘었습니다


우리가 많이 기억하는 김순옥 대표작인

아내의유혹과 왔다장보리를 보면

착한 주인공과 악녀는 한명씩 등장하죠


구은재와 신애리 장보리와 연민정

이런식으로요


하지만 이드라마는 그폭을 확장시켰습니다

이드라마의 착한주인공은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된 3명으로 시작했고


김순옥 드라마에 하이라이트인 

악녀도 한명인듯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악녀가 한둘이 아닙니다


처음에 이작품을 봤을때 딱 들었던 느낌은

도대체 이이야기를 어떻게 수습하지였습니다


워낙 주인공도 많았고 할얘기도 많았으며

이사건들이 하나로 연결되기엔 많이 어색했어요


아무리 한사건으로 여려명이 사건에 

연루되었지만 그사람들 얘기 하나하나 다루기엔

여러모로 무리수였어요


한사건에 연루된 피해자 얘기에도 벅찼는데

거기다 재벌 가족 얘기까지 집어넣으면서

많이 산만했어요


저의 예상은 맞았고 초반에 헉헉거리면서

쓰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거기다 초반 시청률도 별로 안나오면서

이드라마 망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딱 왔다장보리 초반 같았어요

그때도 장보리 중심 얘기가 별로 공감이 안되었고

사람들이 별관심이 없었죠


그러다 연민정얘기로 얘기를 재편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유리 연기가 극강모드를 달리면서 

드라마가 성공했죠


이드라마도 그런 구세주가 등장했으니

바로 손여은이 연기한 구세경 얘기였어요


그렇게 많이 벌린 얘기중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건 바로 구세경과

관련된 얘기였어요


스토리는 뭐냐면 구세경은 재벌딸이고

기업운영자였죠 그러다 더욱된 욕망으로

범죄를 저지르고요


이것도 문제인데 사람들의 관심을 가진건

이 캐릭터가 불륜녀였다는거죠

불륜을 저지른것도 모잘라 불륜 때문에

상대 불륜남 딸이 죽게 되고 불륜남 부인은

복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이얘기가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이상하게 

드라마가 활기를 띄었어요

불륜남 부인이 복수를 하기 시작하면서

당연하겠지만 구세경은 점점 몰락을 향해 달려가는데


이때부터 사람들이 구세경 캐릭터에 집중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사람들은 복수하는 불륜남부인보다

구세경이 더불쌍하다고 하기 시작했고요


거기에 쐐기를 박은건 구세경이 암으로

죽게 되면서부터에요


이때부터 구세경은 이드라마에 모든 나쁜사건에

연루된 나쁜x이 아니라 어느작품에도 없을

거창한 비극의 여주인공이었어요


여기서 김순옥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악녀를 다루던

전문가적 실력이 구세경으로 다시 발휘됩니다


이쁘고 매력적이지만 수많은 악행을 아무런 꺼리낌없이

하던 악녀가 시간이 지나면서 일이 잘안풀리고 

그렇게 몰락하는 와중에 거창한 비극요소를 풍기는

 

거기다 어느순간부터 얘기는 불륜남부인과 구세경이

우정(?)을 쌓는데 집중했고

인터넷에서 여러패러디물이 등장하면서

이드라마는 힘을 얻게됩니다


딱 연민정에게 일어났던일이

구세경에게 일어났지요

 

연민정볼려고 드라마봤듯이

사람들은 구세경이 죽나안죽나를

궁금해하면서 이드라마에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구세경을 연기한 손여은

연기 잘한다는 얘기가 많아지면서

연말에 상하나 줘야한다는 얘기가 도배됫죠

이것도 연민정때랑 비슷해요


참 신기해요

김순옥 능력인지 아님 우연의일치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연민정때 일어난 일이

한번더 일어나니 신기하면서 재미있었어요


개인적인 느낌을 적자면 전 손여은이라는

배우를 이작품을 보면서 처음 봤는데

제가 봐도 상당히 매력적이더라고요


거기다 김순옥이 악역을 이쁘게 보이게 하는

신기한 능력까지 더해지니 진짜 반짝반짝하더군요


앞으로 이배우가 어떤 배우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작품으로 얻은 인기는 이배우 연기인생에 큰 도움이 될겁니다

하지만 이유리가 그랬듯 이캐릭터를 벗어날려면

오래걸리겠지요


이제 손여은 말고 다른 배우 얘기를 해볼까요

워낙 많은 배우가 나오니 다하기는 좀 무리고

몇명만 해보죠


우선 악역의 최고봉으로 나온 다솜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봐요

솔직히 열심히 연기한건 인정하지만

연기가 아직 미약한 가수출신 배우에게는

너무 큰 역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첫술에 배불를순 없으니까요

이제 가수보다는 배우에 집중할거 같은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은 재벌가족 최고봉으로 나온 김수미님

아마 그동안 해온 이분 연기를 계속해온

느낌인데 초반 혼란하던 시기에

확실히 이드라마 중심을 잘잡아주었어요


코믹적이면서 사건 피해자인 캐릭터를 잘

연기해주셨어요

돌아가시고 난후 마지막반전을 위해 

한동안 안나오신게 너무 아쉬울정도로요


마지막으로 홍시를 연기한 아역배우 오아린양

얘기를 해보죠

김순옥 작품이 워낙 자극적이고 힘든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아역들이 힘든연기를 해야하는데


이배우가 전형적인 케이스였어요

다솜 동생으로 나오고 중요한 증거를 갖게 되는

역할로 나오면서 초반부터 힘든연기를 하게되는데


보면서 너무 불쌍하더군요

저러다 앞으로 트라우마 생기겠다할정도로요

다행히 배우가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을 한거같고

마지막쯤에는 웃으며 연기하던데


그래도 김순옥이 다음부터는 아역에게

너무 큰역할은 안줬으면 하네요

아님 좀 밝은역할로요


이제 김순옥 얘기를 해볼까요

이작가가 대중입맛을 알게된건지

아님 대중들이 김순옥작품을 즐기게된건지는 모르지만


이제 막장이라는평보다는 재미있다는평이

더 많아지더군요


젊은쪽에서는 시트콤스럽다고 더 좋아하는거 같고요

시청률도 안정적으로 연달아나오고요


전 이분 팬이지만 우리나라의 이런반응은

좀 신기합니다

뭐랄까 다들 즐기는거 같아요 작가나 대중이나


전 이작가가 계속 안정적으로 작품을 계속할수있다는게

좋기만 합니다


이작가 인터뷰를 보니

드디어 주말극을 접고 미니시리즈나 사극에 

관심이 있는거 같은데 


지금아니면 그런 모험을 할수 없을거 같으니

딱 적절한 타이밍인거 같습니다


벌써 궁금해지네요

과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김순옥은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대중들은 어떤반응을 보일지


자이제 정리해보죠

이작품은 김순옥의 야심작이었습니다

여러모로 그동안 해오던 배경보다 훨씬더 

큰 얘기와 큰 스토리로 시작했죠


하지만 그건 김순옥의 맞는옷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김순옥으로 돌아오면서 

이작품은 다시한번 인기있는

김순옥 작품이 되었습니다


덤으로 운좋게 터진 구세경인기가 더해졌구요


김순옥은 한숨을 돌렸을겁니다

위기가 기회가 됬으니까요


이제 그녀는 다른 장르를 준비중입니다

데뷔한지 10년된 인기작가의 새로운 도전은

칭찬할만합니다 


다른 시도가

더욱 궁금해지네여

벌써 기대되는데요 






추신1-인기작가답게 많은 까메오가 등장합니다

주로 왔다장보리와 내딸금사월 배우들이지요

핵심역할이었던 송하윤부터 연민정으로 나온 이유리까지

다들 신나서 연기하더군요 


추신2-이유리 얘기를 좀더 하자면 제가 왔다장보리 리뷰쓸때

마지막글로 김순옥과 이유리가 다시 그때만큼 인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유리는 아버지가이상해로 김순옥은 이작품으로 장보리때 인기를

다시 회복했죠 3년밖에 안걸렸네요


추신3-제목이 재미있는 작품이죠 언니는 살아있다인데 전 언니가 살아있다와 

아직도 헷갈립니다 그리고 여기서 언니는 누구일까요 진짜 누구말마따나 

죽다살아나신 김수미님일까요 


추신4-은향세경커플은 참 재미있는 커플이에요 우선 비주얼로 기본은 먹고 

들어가고 과거에 원수였고 현재는 애뜻했고 미래는 그리워하는 

시청자반응에 신나했던 김순옥이 깊이 이커플을 쓴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작가가 이장르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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