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 Obscura 카메라 옵스큐라


미국, 2017.     ☆☆☆★★


A Chiller Films/Hood River Entertainment/Paper Street Pictures/4 Pete's Sake Pictures Co-Production, distributed by Uncork'd Entertainment. 화면비2.35:1, 1 시간 35분. 


Director: Aaron B. Koontz. Screenplay: Aaron B. Koontz, Cameron Burns. Cinematography: Curtis Heinrich. Editor: Zach Passero Production Design: Justin Smith, Allison Seelig. Costume Design: John H. Smith. 

Special Effects Supervisor: Robert Kurtzman. Music: Steve Moore. 


CAST: Christopher Denham (잭 젤러), Nadja Bolyeva (클레어 젤러), Noah Segan (월트), Catherine Curtin (도오슨 형사), Chase Williamson (포드 형사), Carol Sutton (보겔 박사), Andrew Sensenig (찰리). 


Polaroid 폴라로이드


노르웨이-캐나다-미국, 2019.     ☆☆★★


A Dimension Films/Eldorado Film/Vertigo Entertainment Co-Production. 화면비 2.35:1, 1시간 28분. 


Director: Lars Klevberg. Screenplay: Blair Butler. Executive Producers: John Einar Hagen, Roy Lee, Peter Onstad Løkke, Matthew Signer, Jake Wagner, Yoon Miri. Cinematography: Pål Ulvik Rokseth. 

Production Design: Ken Rempel. Special Effects Makeup: Mark Deveault. Concept Artist: Vidar Tevasbold Aune. Music: Philip Giffin. 


CAST: Kathryn Prescott (버드 피쳐), Tyler Young (코너), Samantha Logan (케이시), Mitch Pileggi (펨브로크 보안관), Keenan Tracy (데빈), Grace Zabriskie (레나 세이블), Javier Botet (괴물), Priscilla Quintana (오브리). 


photo CAMERA OBSCURA- POOLSIDE NIGHTMARE_zps3j42plev.jpg 


이번에는 카메라에 찍힌 사진과 관련된 최근 호러 영화 두 편을 다룬다. 저주받은 카메라나 사진에 관한 이야기 또한 무척 오래된 전통을 자랑한다. 사진을 찍히면 그것을 통해 자신의 영혼이 포획된다고 믿었다는 북미 원주민들 (또는 다른 소위 "비 문명세계" 의 거주자들)의 전설들 (실제로 그런 "민속적 전통" 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가 있는지 궁금하긴 하다만 새삼스럽게 검색해 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 부터, 좀 더 최근에는 일본에서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정착한 "심령사진"을 소재로 한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언급하기가 번거로울 정도로 많은 사례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에 찍힌 동영상을 호러의 밑반찬으로 써먹는 셀 수도 없는 "파운드 푸티지" 영화 따위들은 아예 고려에 넣지도 않고 하는 말이다. 한국 영화에도 [찍히면 죽는다]라는 지금은 엄지원, 한채영 등 출연자들의 흑역사로 취급 받는 2000년도 공개의 한 편이 있었구만 (엄밀히 따지자면 이 한편의 주제나 설정은 사진에 관계된 것도 아니긴 하지만). 당연한 얘기지만 "저주받은 카메라" 라는 소재를 다룬다는 것은, 할로윈 등의 명절에만 등장하는 살인귀처럼, 세계 어느 곳이던지 근대 미디어에 조금이라도 노출된 사회에서는 피할 수 없이 존재하는 호러의 공식들과 마주한다는 것을 말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은 호러영화 제작자라면 대뜸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카메라 옵스큐라]와 [폴라로이드]는 둘 다 이미 현대에서는 사용되고 있지 않은 "고물" 카메라를 소도구로 쓴다는 점에서 공통되었지만 두 작품은 그 설정을 제외하면 완연히 다른 형태의 호러이고, 주제적으로도 하나로 묶이는 구석은 적다. 딱히 규정하자면, 전자가 이수연 감독의 [사인용 식탁]이나 송일곤 감독의 [거미숲]처럼, 초자연적인 현상의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주인공의 죄책감을 동반한 진실과의 도덕적, 심리적 갈등에 기반을 둔 "모더니스트" 호러라면. 후자는 80년대 이후로부터 내려오는 틴에이져 그룹이 여러 형태의 초자연 현상과 맞닥뜨리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나비효과]등의 미국형 호러의 공식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제임스 완이나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 작품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후자라고 해서 반드시 천박하고 질이 낮은 결과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장르나 매체의 경우도 사실은 그렇지만, 공식을 따른 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필수적인 스텝이라고 볼 수 있다. "남들이 전혀 건드려보지 못한" 뭔가를 만들어낸 다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뭔가를 툭 끄집어내는 하느님 레벨의 "창조성" 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우직하게 믿는 분들의 신념에 내가 구태여 반대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창의성" 에 도달하는 길 자체도 무궁 무진하게 다양하니까), 일단 "남들이 건드려 본 것들" 에 대한 폭 넓고 깊이 있는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지 않겠나? 


photo CAMERA OBSCURA- I AM FINE_zpsqi6dxxxi.jpg 


모더니스트 호러에서 가장 중요한 필수 요인중의 하나가 주인공 캐릭터의 정치한 조성 (造成) 이라고 한다면, [Starry Eyes] (2014) 와 [Sacrament] (2014) 등 나름 명성있는 인디 호러의 제작자이기도 했던 아론 쿤츠 (작가 딘 쿤츠와 관계가 있나 싶었는데 아닌 것 같다. 아론은 텍사스 토박이고, 딘은 동부 펜실배니아 출생이고 현재는 캘리포니아에 거주)가 신인 카메론 번즈와 공동 집필한 [카메라 옵스큐라]의 각본은 일단 그 기본적인 설정에는 적절한 수준의 정성을 들인 것 같다. [패스트 칼러]에 과학자 빌 역으로도 출연하는 크리스토퍼 데넘이 연기하는 잭 젤러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종군기자로 출전했다가 모종의 비참한 사태에 연루된 후 제대하여, 민간사회에 적응하려고 애쓰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인 그의 아내 클레어는 그가 다시 사진을 찍는 생업으로 복귀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그에게 필름으로 감아서 찍는 구식 독일제 카메라를 경매에서 구입하여 선물한다. 그런데, 클레어가 시키는 대로, 팔려고 내놓은 집들을 돌아다니면서 구형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잭은, 이 카메라가 내놓는 흑백 사진에만 실린 (자신이 찍었을 때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피사체 인물들이 죽은 시체라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도 과거에 사망한 사람들의 사진이 아닌, 앞으로 죽을 사람들의. 


이 한편의 각본의 관건은, 먼저 주인공 잭이 이른바 "신용할 수 없는 화자" 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앞으로 벌어질 살인을 막기 위해 스스로 다른 사람을 해치는 살인마로 변하기까지의 심리적인 과정을 관객들에게 최소한도의 납득이 가능하도록 풀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그 점에서 쓸데없는 트릭을 남용하지 않고-- 물론 현대 호러 영화이니만큼 잭 입장에서 초자연적인 현상을 관망하는 표현주의적인 호러 셋 피스들은 몇 개 등장한다. 수영장에서 익사한 소년의 피투성이 시체가 옴쭉 달싹 못하게 가위에 눌린 잭에게 접근하는 환영이 그 중 하나이다-- 관객들로 하여금 적절한 수위에서 잭의 합리적인 상황 판단의 여부를 의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끊임없이 환기되는 지네 같은 벌레의 환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 등의 환영이 단순한 호러 효과가 아니고, 잭이 아프간 전쟁 때 저지른, 사진찍기와 관련된 모종의 행위를 환기시키는 자책감의 표상이었다는 발견 등 여러 요소들이 타이밍 좋게 등장하면서, "결국은 이 모든 것이 잭의 광기에서 비롯된 환영이었다" 라고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서도, 그쪽으로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도록 정교하게 짜여 있다. 


일부 관객들은 데넘의 공감을 유발하는 감정적 표현을 배제하는 연기 스타일에 거부반응을 보이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 충분히 예상되고, 중간의 슬랩스틱적인 살인 묘사-- 특히 기묘하게 포식자적이고 공격적 태도를 보여주는 하드웨어 가게의 주인을 살해하려고 획책하다가 잘 안되어서 부동산 가게의 모델하우스를 왕창 때려 부시는 일면 장쾌한 시퀜스-- 의 블랙 유머도 취향을 탈 것이라고 여겨진다. 나한테는 비교적 적절한 수준에서, 일반적 헐리웃이나 한국 호러영화의 (극도의 특수 메이크업이나 CGI 의존성을 포함한) 과잉스러움이 없이 잘 안배해 주었다고 느껴지며, 70년대 영국이나 구 영국령계 영어권의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작품들이 추구하던 어딘지 모르게 고전영화적이고 고딕문학적인 플레이버에 가까운 질감도 흥미를 돋구는 요소였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호러라는 장르에 있어서 이러한 "과하지 않게 소소한 문학적인 즐거움" 이 [그것: 두 번째 이야기]등의 대작들이 능수능란하게 보여주는 스펙타클의 향연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폴라로이드]는 이러한 지적이고 "문학적" 인 즐거움과는 거리가 먼, 훨씬 통속적인 한편이고, 그 공력도 2000년대 초-중반의 한국산 호러영화의 일반적인 수준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다 (그렇게 말해놓고 보니, 90년대 말 이후에 출생한 한국인 독자들께선 [장화 홍련], [거울 속으로]같은 미국에서 리메이크까지 된 유명작 말고, [령]이니 [페이스]니 [첼로]니 하는 당대의 "여름용" 호러 영화들의 존재를 기억이나 하시는 지 모르겠다. 나 자신 15년도 전에 리뷰한 이런 작품들을 다시금 찾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백 프로 예상이 안되기는 하다). 캐스트는 젊은 미국인들이지만 프로덕션의 주요 스탭은 노르웨이 출신들이고, 로케이션은 거의 다 캐나다에서 했는데, 감독 라르스 클레프베리 (노르웨이에서도 스웨덴처럼 erg 를 "에르-이"로 읽는지 확인해주시면 감사) 자신이 학사 학위를 받을 때 졸업영화로 만든 [폴라로이드] 라는 이름의 단편영화가 왕년의 잘 나가던 호러 VHS 배급사였던 디멘션 필름스의 눈에 띄어 제작비를 손에 넣고 장편으로 확장할 기회를 부여 받았다는, 굉장히 (한때의) 한국 영화스러운 배경의 소유자라는 것도 재미있다 (한때 일본과 한국 호러영화를 가무샤라로 헐리웃에서 리메이크 하느라 “리메이크의 킹” 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로이 리가 제작총지휘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그렇고). 


photo POLAROID- YOUR FAULT 1_zps9dbkizol.jpg 


유감스럽게도 장편 자체는 일부의 창의적이고 공감이 가는 묘사를 제외하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세의 모음집 같은 한편으로 귀결되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원래 연속 살인범의 물건이었고 그 카메라의 가사체 (加寫體)와 피사체가 정확하게 누구였느냐에 대한 "반전" 은 클레프베리가 아닌 미국인 각본가 블레어 버틀러의 가필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내용인데, 역시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원래는 영국 연기자인 캐스린 프레스코트 이하 연기진도 제대로 연기지도를 받지 못했거나 공력이 딸린다. 그나마 의미나 맥락도 없는 "폼잡는 짧은 대사 (one-liner)" 들을 툭 툭 던지는 등의 짜증스러운 행동거지를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는지. [X 파일]과 웨스 크레이븐 영화의 악역 등으로 유명했던 미치 필레기와 [트윈 피크스] 등에서 어딘지 모르게 사악해 보이는 남부 중년 여인 역할로 명성을 떨친 그레이스 자브리스키 여사가 짧게나마 조역으로 등장하시는 것은 반가웠다. 


이 한편의 마음에 드는 부분은 주로 프레스코트가 연기하는 주인공 버드와 그 주위의 틴에이저 캐릭터들의 도덕적 책임을 둘러싼 공방과, 폴라로이드 사진의 저주를 둘러싼 전개의 일부, 특히 사진을 불태우려고 하자 사진에 찍힌 피사체의 주인공들의 몸에도 불이 붙어서 타기 시작하는 시퀜스 등, 논리적으로는 이러저러 비판이 가능하지만 기괴함의 표현이라는 측면에서는 평가해 주고 싶은 개소라고 할 수 있겠다. 주인공들을 위협하는 사진 속의 "그림자" 가 실체화된 괴물의 질감이나 디자인도 괜찮은 편인데, 단지 이 괴물이 "필름 속의 존재" 이기 때문에 현상되기 전의 사진처럼 빛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는 출현할 수 없고 어쩌구 하는 후반부의 설명은 너무 생각이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괴물이라면 어딜 가든지 불을 켜놓고 있으면 안전하다는 거잖아? 


photo POLAROID- ON FIRE 1_zpsvmgzv22s.jpg 


또한 호오가 갈릴 수 있는 것이 이 한편의 촬영인데, 어시스턴트 카메라맨으로서 꽤 오랜 경력이 있는 (서프라이즈 히트작 [The Wave]와 헐리웃 영화 [Snowman]에도 노르웨이 촬영부 스탭으로 참가) 폴 울비크 록세트가 맡아서 굉장히 차가운, 북구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 까지는 좋은데 전반적으로 너무나 어둡고, 점도가 강한 검푸른 색깔의 색감이 일면 억압적으로 느껴지면서 분위기 조성 보다는 불쾌감을 유발하는 쪽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을 듯 하다. 경찰서나 골동품 가게 내의 회화 장면의 조명 등에는 꽤 공을 들인 듯한 것처럼 보이는데, 약간 아까운 마음도 든다. 반면 폴라로이드 카메라 특유의 신경 거슬리는 "삐이익~" 하는 필름 감기는 소음을 괴물의 시그니처 사운드로 변형해서 이용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결론적으로 [폴라로이드]의 경우 별점 평가는 높게 줄 마음은 없으나, 감독의 기술적 능력과 프로젝트를 통제할 수 있는 기량을 어느 정도 어필하는 데에는 성공하고 있다는 점은 적어둔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내 취향을 많이 타기는 하지만, 일단 주인공의 주관적 경험이냐 실제로 초자연적 사건이 발생했느냐 답이 명확하게 주어지지 않으면 짜증이 울컥 나시는 그런 분들이 아닌, 호러 영화 많이 보신 팬들께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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