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전 Hereditary (2018)

2018.06.16 20:16

Q 조회 수:3617

유전 Hereditary  


미국, 2018.       


A PalmStar Media/Finch Entertainment/Windy Hill Pictures Co-Production, distributed by A24. 2 시간 7분, 화면비 2.0:1 


Director and Screenwriter: Ari Aster 

Cinematography: Pawel Pogorzelski 

Production Design: Rick Heinrichs 

Costume Design: Olga Mill 

Editor: Lucian Johnston, Jennifer Lame 

Special Makeup Effects: Kayla Dobilas, Chris Hanson 

Music: Colin Stetson 

Stunt Fight Coordinator 

Producers: Kevin Scott Frakes, Lars Knudsen 


CAST: Toni Collette (애니 그레엄), Gabriel Byrne (스티브 그레엄), Milly Shapiro (찰리 그레엄), Alex Wolff (피터 그레엄), Ann Dowd (조오니), Mallory Bechtel (브리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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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업 호러 영화는 오래도록 80년대의 틴에이저 중심 슬래셔 영화를 기준으로 삼아왔다. 웨스 크레이븐과 케빈 윌리엄스의 [스크림]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쏘우] 시리즈와 블룸하우스가 제작한 크게 박스 오피스에서 성공한 일련의 작품들이 그 예다. 그 트렌드의 최악의 성과가 아마 호러영화의 팬들은 기억하시다시피 고문 포르노다. 엄청나게 과대평가된 [스크림] 부터 시작해서, 이러한 80년대적 트렌드가 2010년대 들어 시들시들해지자 평론가들이 "호러영화는 죽었다" 라는 식의 담론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지난 한 3-4년 정도의 상황을 관찰하자면 호러영화의 팬인 내 입장으로 보기에는, 죽기는 커녕 오히려 일종의 르네상스가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서 엠 나이트 샤말란은 조금 예외적인 케이스다. 나는 이 친구가 히치코크적 서스펜스의 대가라는 주장에 압도적으로 찬동할 수 없고, 솔직히 고전적인 호러영화의 전통에 맥이 닿아 있는 작품들을 만든다는 주장도 크게 의문이지만, 어쨌거나 그 문제는 언제 따로 토의해 보기로 한다. 최근에 샤말란 영화 중에 보고 싶은 작품이 별로 없어서-- [더 비지트] 는 보긴 봤구나. 뭐 그것도 별로 였다-- 과연 리뷰를 쓰게 될는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지난 80년대적 공식에서 크게 벗어난, 진정한 의미로-- 위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40년대의 발 류튼 제작자가 만든 흑백 작품까지도 연계되어 있는-- 고전적인 질감과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작품들이 연달아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들이 또한 평단의 지지를 받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분야에서 놀라운 약진을 한 젊은 감독들도 나타났다. [팔로우] 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은빛 호수 밑에서 Under the Silver Lake] 를 크레딧에 올린 데이빗 로버트 미첼, [그것은 밤이 되면 나온다 It Comes at Night]의 트레이 에드워드 슐츠, [제랄드의 게임] 과 [오큘러스] 의 마이크 플래너간, [겟 아웃] 의 조던 필 등을 들 수 있는데, 이제 선댄스 영화제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유전] (웬일로 한국말 번역 제목이?!) 의 아리 아스터를 그 목록에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리 보아도 보통 솜씨가 아니고, 아스터가 나중에 크로넨버그나 존 카펜터 감독처럼 호러라는 장르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더라도 (아마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말이 난 김에 말하자면 카펜터는 그 오랜 경력에 비추어, 호러에만 집중한 탓인지 제대로 된 정통 서부극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 지극히 아쉽다. [화성의 유령들] 같은-- 죄송하지만 그렇고 그런-- 장르 파스티쉬를 만들 겨를이 있었다면 [헤이트풀 에이트] 같은 각본을 직접 감독하거나 할 수는 없었을까. 타란티노 자신보다는 백 배 훌륭한 작품을 찍었을 것 같은데), 범상한 영화를 찍지는 않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북돋운다. 


[유전] 은 위에서 언급한 신세대 작가들의 호러 영화들과, 관객들을 깜짝 놀래키는 큰 음향이나 갑작스러운 프레임 밖으로부터의 형상의 삼입 등의 뻔한 호러 효과에 거의 의존하지 않고,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드라마와, 정말 사람들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 들어가는 서스펜스 연출을 통해 공포와 불안의 분위기를 양성해 나간다는 점에서 같은 통속임을 인지할 수 있는데, 그것에 더해서 [유전] 은, 예를 들자면 [장화 홍련] 이후의 한국의 호러 영화들이 그렇게 달갑지 않은 방식으로 서사상 "반전" 의 핑계거리로 써먹어온, "화자의 주관적 인식과 객관적 사실 사이의 갭" 이라는 장치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80년대 전반 이전의 고전 호러 영화의 특질과 성향을 분명히 의식하고 있는 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겟 아웃] 도 굉장히 60-70년대적인 한 편이었지만, [유전] 은 그 뚜렷하게 21세기적인 외연에도 불구하고-- 일정 장면들의 질감은 영화라기 보다 설치예술적인 느낌을 강하게 가져다 준다-- [겟 아웃] 보다도 더욱 철저하게, [로즈마리의 아기]과 [윅커 맨 The Wicker Man] 등의 고전 호러영화의 명작들에게 경배를 바치는 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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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일부의 독자들께는 허황되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팔로우] 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적이라면, [유전] 은 루키노 비스콘티적이다 (특히 [가족의 초상] 과 [죄없는 사람들 Il innocente] 등의 후기 작품의 그의 작풍과 주제를 연상한다면). 말하자면, 폐허에 가깝게 해체된 공동체 안에서 소외와 권태 (ennui) 와 싸우면서 유대와 생존의 방법을 모색하는 [팔로우] 의 청소년 주인공들과 달리, [유전] 은 비스콘티 감독이 그리는 이탈리아의 몰락하고 퇴폐해가는 귀족들처럼, 가족이라는 구조 자체에 내재된 "저주"를 벗어나지 못한 채 지옥으로 말려들어가는 장년의 주인공들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 [유전] 이라는 것은 생물학적인 의미에서 부모 세대로부터 자식 세대로 물려지는 형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자식들의 의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이 구축해놓은 "운명" 의 거미줄에 의해 속박당하고 착취당하는 상황도 언급하고 있는 것이리라. 결코 긍정적으로 쓰여진 단어라고는 볼 수 없다. 


아스터 감독은 이제 겨우 30세가 되었으니, 그는 80년대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대중문화를 지배해왔고 지배하고 있는 베이비 부머 세대 (한국으로 치면 386세대와 그들의 60대 선배세대가 해당되겠다) 의 장성한 자식 나이에 해당된다. 그러한 아스터가 가족이라는 제도와 그 세대간의 관계를 바라보는 눈은 냉정이나 풍자적인 비웃음 보다는 극도의 안쓰러움을 동반한 회의주의를 표방한다. 그레엄 가족의 외할머니 엘렌의 유품을 정리하던 애니가 "너희들도 포함해서 우리 모두 많은 희생을 해야 했지만 결국 우리가 얻는 보상은 그것을 메꾸고도 남을 것"이라는 자기 어머니 엘렌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장면을 보자. 그 메시지는 사실 이 한편의 공포의 본질이자 주제를 함축적으로 알려준다. 엘렌은 베이비 부머 세대의 윗쪽에 해당되는 존재이고 사실상 미국이 최강국으로 세계에 군림하고 전 인류가 한 번도 누려보지 못했던 물질적 부를 구가하던 시절에 인생의 최성기를 보냈지만, 그 딸 세대는 그러한, 결국 뚜껑을 열어보면 자신들이 항상 읊어대는 이상주의적 언설과는 달리 실질적으로는 자기중심적이고, 타인에 대해 착취적이었던 (백인) 부머들의 위선의 피해를 이미 맛보았고, 이제 손자-손녀 세대는 그들이 싸질러 놓은 쓰레기더미 속으로부터 기어나온 도날통과 같은 구더기 "지도자" 들에 의해 사회 전반적인 디슨트한 가치들이 유린당하는 꼴을 보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금만 희생해라 그 보상을 다 돌려받을 것" 이라는, 결국 후세대의 삶을 착취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위선의 언설이 미국의 관객들에게서 불러 일으키는 정서적 반응은, 당연한 얘기지만 "진보" 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운동권 "민주화" 세대가 이제 명실공히 지배세력이 되면서 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젊은 세대의 대~한민국 구성원들에게도 전혀 낯설은 그 무엇은 아닐 터이다 ("나중에! 나중에!"). 


이 한편의 엔딩에 가서는 애매함이 조금도 없이, 그레엄 가족을 처참하게 내파시키는 공포의 정체가 명료하게 밝혀지는데, 어떤 관객들은 그것 때문에 [유전]을 폄하하기도 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는 꽤 오래 전부터 해온 SF- 판타지-호러영화에 대한 주장중 하나를 반복하고 싶다. 첫째, 애매모호한 "열린 엔딩" 이란 것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둘째, 명료함이 부족한 서사라는 것은 무슨 위대한 철학적인 심오한 의미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만든 사람이 생각이나 능력이 부족하고 거만함에 쩔어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셋째, 이러한 "과연 악령이었는가 주인공의 광기였는가? 나도 몰라" 라는 식의 애매한 엔딩은 이미 60년대에 패러디해서 비꼬는 영화가 나올 정도로 클리셰 중의 클리셰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진정 [유전]으로 하여금 관객들을 꼼짝 못하게 짓눌러서 말할 수 없는 불안과 공포감에도 불구하고 화면으로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강렬한 중력은, 극 중 등장인물들이 불안, 의심, 죄책감, 그리고 물론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에 의해 동요하면서도, 애써서 "가족" 이라는 조직의 평상적인 모습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의 묘사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그레엄 가족은 구구하게 설명적으로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대사를 결코 치지 않는다. [로즈마리의 아기] 의 로즈마리라는 캐릭터는 많은 여성 관객들이 완벽하게 감정이입하기 힘든 존재로 그려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운명" 에 대해 결코 "남의 일 보듯이" 보기도 쉽지 않은, 경계적이고 이중적인 감정적 반응을 관객들에게서 끌어낸다. [유전] 의 가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아스터 각본가-감독의 가장 굉장한 성취는, 토니 콜레트가 연기하는 여주인공인 애니의 캐릭터를 그려내는 시점에 배태된, 악마적으로 보일 정도로 교활하게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과 반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균형감각이 아닐 까 싶다. 콜레트 연기자의 열연도 압도적이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연기 하다가 정신이 황폐해지지 않았을까 우려가 될 정도다--, 애니라는 인물은 나중에 손익계산을 잘 해보면 결코 "악역" 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내심 잘못된 선택이라고 느끼지 않을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해서 저지르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각본가와 감독의 입장에서 엄청나게 섬세한 조율을 필요로 하는 존재이다. 그런 면에서 아스터의 연기 지도와 미장센은 무섭도록 적확하다. 완전히 내면으로 침잠한 채 바깥 세상과 거의 소통이 안되는 찰리역의 밀리 샤피로와 공포에 질린 채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는 약함을 보여주는 것도 서슴지 않는 피터 역의 알렉스 울프도 뛰어난 연기를 피로하고 있다. 


피터가 마지 못해서 찰리를 파티로 데려간 후 찰리가 갑자기 견과류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불상사가 벌어지는 시퀜스는 아마도 금년 내가 본 모든 호러 시퀜스 중 가장 대단한 것일 텐데-- 2018년이 끝날 때까지 이 시퀜스를 넘어서는 것이 나올는지 모르겠다--, 이 장면이 특출한 것은 편집과 미장센의 효율성이라기 보다는, 피터라는 캐릭터를 중심에 놓고 쓸데없는 대사나 극적인 표정 연기 따위를 일체 배제한 채 그의 심리적인 반응을 극명하고도 예리하게 전달해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유전] 의 다른 전통 호러 영화적인 요소-- 이 한편은 어떤 면에서는 "호러 영화" 라기보다는 "괴기영화" 라는 표현에 썩 잘 어울린다-- 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아스터의 단편에서도 협업했던 촬영감독 파벨 포고젤스키가 찍은 2:1 이라는 범상하지 않은 구도에서 벌어지는 밑 (바닥) 과 위 (천장) 가 역전된 것처럼 보이거나, 확실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원경이 비추일 때 자아내는, 억압된 구도속의 혼란과 불안감, 폴 슈레이더 감독의 최신작 [First Reformed] 도 담당한 한국계 프로덕션 디자이너 그레이스 윤 (연?) 이하 미술팀이 구축한 광활한 듯 보이면서도 폐쇄적인 공간성을 지닌 그레엄 저택 (이 공간의 디자인 때문에 내가 볼 때는 이 한편과 별로 닮지 않은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얘기가 나오는 듯 하다), 그리고 기분 나쁘게 현실 인물들과 닮은 애니가 만드는 미니어처 인형들의 정교함과 실팍함 등 프로덕션 스탭의 작업도 일류다. 저예산 티가 팍팍 났던 [팔로우] 와는 달리, 중저예산 급의 1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쓴 [유전] 은, 딴 데 시간과 공을 낭비하지 않고, 프로덕션의 모든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여 세공을 했다는 것이 잘 드러난다. 


내 입장에서 특필하고 싶은 것은 [무법자와 천사들] 등의 스코어를 맡았던 콜린 스텟슨의 음악인데, 이렇게 대놓고 관객들을 무섭게 하는 앰비언트 음악을 깔면서도 호러영화의 나쁜 클리셰는 대부분 피해가는 음악은 진짜 오랜만이다. 크로넨버그 감독 작품들의 하워드 쇼어 스코어 같은 극소수의 사례들을 제외하면 호러영화의 음악들은 가장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감동적" 인 드라마 음악과 "공포 파트" 의 호러 음악을 나누어서 붙이는 경우가 개중 최악이다. 하기사 이것은 감독들이 음악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촬영과 편집에는 그렇게 공을 들이는 사람들이 도대체…), [유전] 은 그 부문도 별로 불평할 건덕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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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은 어마어마한 성취다. 무엇보다도 겉으로는 오컬트에 관한 괴기영화려니 하면서도, 사실은 먹물들과 오피니언 메이커들이 담배 피우고 쏘주 마시면서 떠들어대는 "이념적 언설" 로는 수박 겉핥기로 끝나기 십상인, "가족" 이라는 제도 안에서 피어나는 착취와 부조리의 뻘건 근육조직을 생체 해부해서 보여주는 끔직한 능력을 과시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보신 분이라면, 단지 도날통 치하의 미국 얘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느끼지 않으실 수 없을 것이다. 


[유전]은 우리가 애써서 부정하고자 하는, 또는 "진보 대 보수" 따위의 정치언설로 치환시켜서 넘겨버리고자 하는, 그냥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눈을 가리고 으아악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치고 싶어지는, "우리 삶" 에 대한 진실을 피를 흘리면서 말한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이씨 조선의 임금들을 현대의 가치기준으로 재단하고 앉았는 사극이나  권력의지에 가득찬 정치스릴러 따위가 도저히 넘볼 수 없는 진정한 호러 영화가 지닌 파워다. 아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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