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페리아 Suspiria      


미국-이탈리아, 2018.      


A Frenesy Film Company/Videa/First Sun/MeMo Films/Mythology Entertainment/Amazon Studios/K Period Media Co-Production. Super 35mm. Dolby Atmos, 화면비 1.85:1, 2 시간 32분. 


Director: Luca Guadagnino 

Screenplay: David Kajganich 

Cinematography: Sayombhu Mukdeeprom 

Music: Thom Yorke 

Production Design: Inbal Weinberg 

Editor: Walter Fasano 

Special Effects Makeup: Mark Coulier, Coulier Creatures FX, Stephen Murphy, Josh Weston 


CAST: Tilda Swinton (블랑크 여사/클렘퍼러 박사/헬레나 마르코스), Dakota Johnson (수지 배니언), Mia Goth (사라), Angela Winkler (태너 부인), Malgorzata Bela (수지의 어머니/사령), Renee Soutendijk (훌러 부인), Sylvie Testud (그리피스 부인), Chloe Grace Moretz (패트리시아), Elena Fokina (올가), Ingrid Caven (벤데가스트 부인), Jessica Batut (만델 부인), Alek Wek (밀리우스 부인), Jessica Harper (앙커 클렘퍼러).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1977년작 [서스페리아]는 이탈리아산 호러영화의 금자탑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하며, 디븨디/블루 레이 매체 혁명을 선두주자로 이끌었던 영화를 한 편 고르라는 명이 콜렉터와 레벨 프로듀서들에게 떨어진다면, [시민 케인] 이나 [모던 타임즈] 같은 불후의 명작들을 제치고 이 한편이 선출될 가능성이 아주 높을 정도로, 그 명성은 70-80년대 극장 상영 프린트와 VHS 가 주요 매체였던 시절을 넘어선 지난 25년 동안에 오히려 더 높아진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나의 오리지널 리뷰 (2013년 작성) 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서스페리아]는 원래 서사의 정합성과 논리성에 별로 관심이 없는 이탈리아 호러영화의 전통 안에서 놓고 보더라도, 특히 그 시청각적 감각의 자극이라는 측면이 완전히 다른 요소를 압도하는 대표적인 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묘하게 관객들-- 특히 젊은 여성 관객들-- 의 정서를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호소력을 지녔다. "잔혹동화" 라는 어떻게 보자면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어낸 듯한 단어가 이 [서스페리아] 에 한해서는 납득이 가는 표현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한 [서스페리아] 를 [아이 엠 러브] 의 루카 구아다니뇨 감독이 틸다 스윈튼을 위시한 호화스러운 올 여성 캐스트로 리메이크를 한다니, 흥미가 쏠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예고편을 막상 대했을 때,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불안감" 이라고 표현하지는 않겠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으로 리부트 했을 때의 상황이나, 마이클 케인 옹 주연의 [겟 카터]를 리메이크했을 때는 나는 "불안감"을 느꼈다. 원작들의 심각한 팬이었으니까). 무엇보다도 화면의 착 가라앉은, 거의 칙칙하게 보이는 색감이 납득이 안 되었다. 이게 이탈리아 호러영화 맞나? 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그러나, 무지막지한 쇠꼬챙이, 다코타 존슨의 숨가쁘고 위협적인 댄스 장면, 눈발이 내리는 베를린의 거리 등의 몽타주로부터는 일정 수준의 기대감도 가져올 수 있었다. 원작 [서스페리아] 만큼 눈과 귀를 호강시켜주지는 못할 지라도 최고급의 스탭이 참여하고 있는 이상, 미적인 일관성은 유지가 되고 있을 터이고, 오리지널이 거의 무시하다시피 하고 넘어간 세 명의 마녀에 관한 미솔로지를 계승-발전시켜서 [유전] 같은 부류의 네오클래시컬한 호러영화가 나온다면, 그것 또한 볼만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일말의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라이언즈 게이트에서 출시한 블루 레이를 구매해서 감상하였다. 


photo SUSPIRIA 2018- SHE HAS LEFT US_zpspxo3kgl5.jpg 


처음 보고 나서의 정직한 인상은, 구아다니뇨 감독의 연출과 미적 디자인의 선택은 애매모호한 구석이 별로 없이 일관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외의 모든 측면에서,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로 기대를 배신당한 느낌이었다. 두 번째로 감상을 하고 나자 (도합 5시간에 가까운 짜증스러운 양의 시간을 투자했다. 모든 [서스페리아] 리메이크의 옹호론을 받아들인다 하여도, 이 이야기를 하는데 이렇게 쓸데없이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만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그나마도 첫 번째 볼 때 이 영화를 어떻게든 "해석" 하려고 긴장상태를 유지하던 뇌신경들이 이완되면서 맥이 풀리는 실망감을 맛보아야 했다. 


이 [서스페리아] 리메이크는 1970년대 독일영화-- 특히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페트라 폰 칸트의 비통한 눈물] (1972)-- 를 집요하게 벤치마킹하면서, 바더 마인호프 테러리즘과 나찌 시절의 역사적 기억을 환기하고, "마녀" 들이라는 고딕 호러의 은유를 통해 현대 유럽의 문화적 엘리트들이 행사하는 위선과 착취적 권력을 천착하는, 온갖 나를 보시구려 상징들로 가득찬 "예술작품" 이다. 그리고 또한 호러영화로서는 완전 종작없는 한편이다. 결국 이 영화에 가장 특화된 관객들은 1970년대 파스빈더 영화 같은 유럽산 아트 시네마를 컷이나 숏 단위로 분석하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씨네필들이 아닐까 싶고, 다리오 아르젠토 영화의 아르젠토 다움에 매료되어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오리지널의 팬들에게는, 유감스럽지만, 거의 모욕적인 경험으로 다가오지 않을지 우려된다.  이 작품에 내가 부여한 별점은, 이러한 내가 둘 다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양극 반응의 중간적인 위치를 가리킨다고 보시면 되겠다.  


캐스트는 말할 필요도 없이 화려하다. 그렇지만 이 어마어마한 여성 캐스트를 데려다 멍석을 깔아놓고 굿판을 벌이는 구아다니뇨의 선택지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상당히 있다. 먼저 틸다 스윈튼으로 하여금 노인 메이크업을 뒤집어 씌워서 독일인 심리분석의 클렘퍼러를 연기하게 만든 것은 무엇 때문인지? 뭔가 심오한 의도가 있었다면 그건 나 같은 무지렁이 관객의 이해력을 넘어서는 것인 듯하다. 그래도 그나마 스윈튼의 블랑크 여사는 이 한편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데 필요한 카리스마, 성적 긴장감, 내면적인 주저와 욕구의 절제된 표현 등의 작업을 제대로 수행해주고 있다. 그에 비하면 클로이 모레츠는 독일어와 영어를 섞어서 어색하기 짝이 없는 여성 성기의 비하 표현이 섞인 "과격한" 대사를 읊고는 영화에서 얼마 되지도 않는 사이에 사라져 버리고 (모레츠 팬들은 낚이시지 말 것), 다코타 존슨은 그나마 쪽팔리는 대사는 적지만 (아주 없지는 않다. 스윈튼 연기하는 블랑크와 대화하는 장면에서의 "춤 추는 것은 ssip하는 것과 같아요" 라는 따위의 역시나 "문학적으로 도전적인" 대사들을 보면), 그녀의 연기력을 최대한도로 길어 올리는 역할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거대 딱정벌레 안경을 쓴 채 대사도 주어지지 않은 실비아 테스튀 같은 경우는 무엇을 위해 구축된 캐릭터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1975)의 주연배우였던 안젤라 윙클러와 파울 베르후번 감독의 최고 협력자였던 네덜란드 대배우 르네 수텐디크 등, 엄청난 초고참 유럽 여배우들을 캐스팅해놓고도 그 에너지나 공력을 제대로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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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에서 보자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댄스 학교의 묘사에 이르러서는, 색채가 뭉그러지고 썩어 들어가는 적갈색으로 도배가 된 것은 그렇다 치고, 구아다니뇨 감독 자신이 적극적으로 캐릭터들의 댄스-- 수지의 오디션, 영화의 중반기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민족 Volk] 라는 작품을 위한 학생들의 연습과 실제의 공연 등-- 에서 매혹적이고 탐미적이라고 여겨질 만한 부분들을 집요하게 거세해버리고 있다는 인상을 떨치기 어려웠다. [서스페리아] 안에서 보여지는 댄스들은 대부분 아주 짧게 파편화된 편집에 의해 단편적인 인상만을 가져다 줄 뿐이다. 블랑크 여사의 입을 통해서 "우리는 이제부터 아름다움을 죽여야 (버려야) 해요" 라는 대사를 굳이 삼입한 것을 보면, 이런 반(反)탐미적인 접근방식이 감독의 의도가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힘들 것이다. 


장르적 공식에 대한 태도에 이르러서는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상당수의 북미의 리뷰들에서 한 캐릭터의 신체가 수지의 댄스의 동작에 맞추어서, 마치 부두교의 저주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비틀리고, 꺾이고, 결국은 부서진 인형처럼 처참하게 파손되는 시퀜스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나는 별로 찬성할 수 없다. 아이디어 자체는 참신했다고 보지만, 실제 구아다니뇨가 이 시퀜스를 묘사한 방식은 마치 어설픈 쿵후 액션의 동작을 보는 것 같았다는 것이 솔직한 감상이다.  거기다 더해서 육체의 물리적-생리적 파손의 양상을 새삼스럽게 강조하는 연출 때문에 공감이나 공포보다는 불쾌감이 저만치 앞서 가버린다. 미아 고스가 연기하는 사라나 다른 캐릭터들의 여성으로서의 육체(의 고통)를 다루는 방식도 마찬가지로 불쾌하다. 


구아다니뇨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여성인 "마녀" 들의 서사에 의존하고 있는 이상, 남성의 폭력이 개입되어 있지 않다는 알리바이와 더불어 "괴로움이나 잔혹함을 우아하게 미화시키지 않겠다" 라는 이념적인 주장 뒤에 숨어서, 오히려 일반적인 (아르젠토의 "지알로" 제 작품을 포함한) 호러영화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전복적인 카타르시스까지도 표백시켜 버리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말초신경적이고 즉물적인 "재미" 도 없고, 모종의 진실을 밝히고자 주인공이 애쓰는 미스터리의 긴박함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러면 반대로 이지적 이해를 초월하는 비전을 구현함으로써 얻어지는 숭고함이나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서스페리아] 를 리메이크하겠다는 의도가 무엇이었단 말인가? 그냥 파스빈더 오마주를 만들고 싶었으면 틸다 스윈튼 주연으로 70년대 베를린으로 배경을 설정한 (동성관계를 중심으로 한) 좌파급진적 정치 로맨스를 찍던가. 왜 허구 많은 영화 중에서도 하필이면 [서스페리아]를 건드리고 질알인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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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이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영화적 기술과 실력이 A 급인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수지가 꾸는 악몽들의 표현주의적인 몽타주는 꽤 효율적이고, 갑자기 줌으로 클로즈업으로 옮아가는 70년대식 클리세 따위 씁쓸한 웃음을 유발하는 스타일의 과시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구아다니뇨의 연출은 적절한 통솔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일정량의 극적 긴장을 유지해주는 연출력도 최후의 40분 정도의 부분에 가면 그냥 휘발되어 버리고 영화는 문자 그대로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이 막판의 "나를 좀 보란 말야 이새끼야!" 상징주의의 향연은 대체 무엇인가? 진짜 호러영화를 rayfish penis 로 알고 있는 건가?  한 캐릭터의 가슴에 피를 철철 흘리는 여성 성기가 갈라져 생기는 영상을 던져 놓고, 이걸 보고 관객들로 하여금 "쇼킹" 하다고 받아들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거냐? 여보쇼, 이 캐릭터는 여성이고요, 이미 여성 성기가 달렸거든요! 래리 코엔 감독의 [하느님이 시켜서 죽였다Gold Told Me To] (1976) 에서 외계인의 자손인 데이빗 린치가 연기하는 "범인" 이 주인공 형사에게 우리가 결합하면 순수한 유전자를 지닌 존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면서 가슴에 생겨난 여성 성기 (vagina)를 보여준다. 그 영화가 나온 게 이미 45년전이네요, 아이구. 아무튼, 장엄하고 경외스러운 공포의 클라이맥스 그런 거는 전무하다. 그냥 지저분하게 주접 떠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아방가르드 댄스 공연 비슷한 그 무엇으로 귀결되고 만다 (그 뒤에도 한참 베를린의 역사가 어떻고 생존자의 죄의식이 저떻고 하는 기다란 코다가 달리는데, 도무지 관심을 가질 만한 흥미가 남아있지 않다). 


라디오헤드 멤버의 톰 요크를 음악 감독으로 고용한 것은 참신한 아이디어였으나, 신경증적으로 아름답고 심금을 울리는 주제가를 제외하면, 결국은 평이한 호러영화 스코어로 점차 변질되어서, 급기야는 엄청 큰 볼륨으로 소리소리 지르는 대사들 (대사의 대부분은 독일어와 불어지만) 에 묻혀 버린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아까웠다. 아예 윌리엄 프리드킨의 전략에서 한 수 배워서 핑크 플로이드나 루시퍼즈 프렌드 같은 70년대 로큰롤 음악 스타일의 스코어를 달거나, 아니면 아예 70년대 스타일의 복고형 탄제린 드림 전자음악 같은 스코어를 원용했더라면, 훨씬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능동적으로 이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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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서스페리아] 리메이크는 영화학도로서 이러쿵저러쿵 분석하고 따져 묻기에는 정말 좋은 "텍스트" 이다. 그런 각도에서 보자면 "의미가 있는" 한편이다. 그런 식으로 영화를 "감상" 하는 데에서 희열을 느끼시는 분들이 아니신 모든 분들께는 극히 단순하게 [서스페리아] 를 평가해 드릴 수 있다: 이 영화는 "존나 재미가 없다" 고. 


여러분들이 이 한편을 보시면서 뇌에 쥐가 오르는 경험을 하셨다면 그건 여러분들의 씨네필적 깜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예술을 알아보는 심미안이 없어서도 아니다. 여러분께서는 아마도 루카 구아다니뇨 감독의 의도에 정확하게 반응을 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나에게는, 존나 재미없고 추한 (아름답지 않은) 이탈리아 호러영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의도였다고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다. 그것이 [서스페리아] 리메이크가 예술작품이 아니라는 의미도 아니요, 시간과 돈의 낭비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평생 동안 호러라는 장르를 사랑해온 나의 입장에서는, 팬으로서의 양심이 일말이라도 남아있는 이상, 이 한편을 추천드릴 수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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