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dala 군달라: 수퍼히어로의 탄생


인도네시아, 2019.      ☆☆☆


A Screenplay Films/Legacy Pictures/Bumilangit Studios/Ideosource Entertainment Co-Production. 화면비2.39:1, 2 시간. 


Director: Joko Anwar. Screenplay: Joko Anwar, Harya Sunaminata. 

Cinematography: Ical Tanjung. Editor: Dinda Amanda. Music: Aghi Narottama, Bemby Gusti, Tony Merle. 


CAST: Abimana Aryastaya (산차카), Bront Palarae (펭코르), Muzakki Ramdhan (어린 산차카), Tara Basro (울란), Ario Bayu (가줄), Lukman Sardi (리드만 바리 국회의원), Pritt Timothy (파크 아궁), Pevita Pearce (스리 아시), Rio Dewanto (산차카의 아버지), Marissa Anita (산차카의 어머니), Sudjiwo Tedjo (키 윌라욱). 



Ratu Ilmu Hitam  흑마술: 보육원의 비밀


인도네시아, 2019.    ☆☆☆★★


A Rapi Films Production. 화면비 2.39:1, 1시간 39분. 


Director: Kimo Stambel. Screenplay: Joko Anwar. 

Cinematography: Patrick Tashadian. Special Effects Makeup: Ucok Al Basirun. Sound Design: Ishizaka Hiro. 


CAST: Ario Bayu (하니프), Hannah Al Rashid (나디아), Zara JKT48 [Adhisty Zara] (디나), Ari Irham (산디), Muzakki Ramdhan (하키), Miller Khan (제프리), Salvita Decorte (리나), Sheila Dara Aisha (시티), Shenna Cinnamon (라니), Imelda Therinne (에바), Ade Firman Hakim (마만), Putri Ayudya (무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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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의 왓챠 온라인 상영관을 통해서 이런 작품들이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볼 기회는 없었던 인도네시아 장르 영화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국적 이외의 두 편의 공통점은 조코 안와르—[군달라] 는 본인이 각본을 쓰고 감독까지 했고, [흑마술] 은 각본-제작만 하고 감독은 후배격인 마카브르 (2009) 와 킬러스 (2014) 의 키모 스탐보엘에 맡겼습니다만— 라는 재능있는 크리에이티브가 기획하고 구상했다는 점이 하나고, 또 두 편 다 80년대에 제작된 작품의 리메이크라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흑마술] 의 1979년도판 원본은 Queen of the Black Magic 이라는 영제로 몬도 마카브로에서 디븨디로 출시된 바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1981년도에 개봉된 [군달라 Gundala Putra Petir-- “번개의 아들 군달라” 라는 뜻이랍니다] 는 왜곡되지 않은 화질의 판본으로 구할 수 없습니다만 (유투브에 아마도 VHS 에서 복사한 듯 한 화면비가 일그러진 동영상이 올라가 있긴 한데, 보지는 않았어요), 둘 다 릴리크 수지오라는 당대의 상업영화감독이 만들었고 79년판 [흑마술] 은 솔직히 잘 만들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충분히 즐기면서 감상할 수 있는, 범상하지 않은 분위기를 내뿜는 괴작이죠. 


[군달라] 부터 얘기를 해볼까요. 이 한편은 아주 모범적인 수퍼히어로 기원담입니다. [유전: 제네시스 Fast Color] 처럼 수퍼히어로 기원담의 어법을 빌려다가 사실은 다른 주제를 천착하는 작품들과는 달리,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과 같은 “정통적인” 수퍼히어로를 인도네시아 사회에 “말이 되게” 이식해 보려는 야심찬 기획의 산물이죠. 그럴만도 한 것이, 인도네시아의 만화의 역사는 결코 얕잡아 볼 것이 아닙니다. 80년대의 [자카 셈붕] 같은 말로 표현할 수 없게 황당한 액션-호러-판타지 작품도, 그 기원은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독립운동 히어로물” 에 기반을 두고 있거든요 (물론 인도네시아의 독립운동이니까, 네덜란드 총독부를 중심으로 한 유럽인들이 악당입니다). 이 이슈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탐구해 보시는 게 어떨지. 일본의 만화 오타쿠들은 1980년대부터 이미 인도네시아 만화의 고퀄리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하고, 영화와 타이인으로 출판되는 [군달라]의 영어판 코믹스도 일본의 쇼오각칸 (小学館) 에서 출자를 하고 있더라구요. 


조코 안와르는 이러한 인도네시아 고유의 수퍼히어로를 신빙성있게 그려내기 위해,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는 것은 쉽사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는 [군달라] 에서 수퍼히어로의 비인간적인 초능력과 뛰어난 전투능력을 강조하는 대신에, 거의 영화의 3분의 2에 걸쳐서 주인공 산차카의 부모를 잃고 떠돌이가 되어 생활하면서 겪는 성장의 서사와 심리적 고통, 그리고 이 한편의 빌런인 펭코르— 원작의 산차카는 젊은 과학자였는데, 펭코르는 브루스 웨인처럼 갑부의 집안에서 출생했지만, 소작인들의 반란으로 부모를 잃고 투페이스처럼 몸과 얼굴의 한쪽이 파괴되었고, 조커처럼 군중과 정치시스템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아나키스틱한 파괴행위를 시도하려 합니다— 의 출자, 그리고 그가 정치 공작을 통해 인도네시아 민주주의를 안으로부터 타락시키고 와해시키는 과정을 집요할 정도로 자세하게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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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르가 각본을 썼거나 감독을 한 작품들을 보신 분들은 원작이 있는 한편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러 작품들을 통해 다루었던 주제들이 이 한편에도 담겨져 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텐데요. 쇼킹할 정도로 잔혹하고, 무엇인가 판타지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 넘어온 종류의 잔인성을 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펭코르의 어린 시절에 관한 에피소드, 그리고 “고아원” 의 영아들을 비롯하여 사회에서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에 대한 집착, 영어나 한국어로의 불완전한 번역에도 불구하고 전달되어 오는 문어적이고 사변적인 (나쁜 의미로 쓰는 말은 아닙니다) 대사의 굴림 (펭코르가 읊는 “권력이란 크면 클수록 뼈가 많이 붙어있는 고기덩어리 같은 것” 운운하는 빌런적 대사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2.39대 1 이라는 엄청나게 넓은 와이드스크린을 통해 고난에 찌들어 보이는 가난한 노동계급의 묘사나 불타오르는 상점등 비극적인 신에도 뛰어난 컴퍼지션의 수준을 유지하는 촬영과 프로덕션 디자인 스탭의 노고를 통한 일종의 스펙타클적인 위엄을 부여하는 비주얼 스타일, 등을 [군달라]에서도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수퍼히어로 영화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지배세력이나 “딴따라” 를 낮추어 보는 점잖은 엘리트들의 인식을 슬쩍 비껴나가면서 정치적으로 하고 싶은 말들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만, 인도네시아 정치나 사회적 이슈를 잘 모르는 나같은 외국 관객들에게는 본국 관객들로 하여금 무릎을 치고 미소를 짓게 만드는 구체적인 개소는 놓칠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펭코르의 “뇌에 손상을 일으켜 도덕적 관념이 마비된 어린이들을 양산하겠다” 라는 계획은 뭔가 우생학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것이, 이러한 수퍼히어로 서사에 넣기에는 약간 비참하고도 고까운 아이디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안와르 감독의 변호를 위해서 한마디 하자면, 극중의 자유주의자 국회의원의 한 사람의 입을 통해서 LGBTQ 차별이나 인종차별 등의 각종 불관용에 대해 명확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안와르의 중후하고 스타일리스틱한 연출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합니다. 


[군달라] 의 약점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주제나 사상적인 측면보다도, 주연배우인 아비마나 아리아스타야가 [레이드] 의 이코 우와이스 등보다, 기술적인 연기력은 나을 지 모르지만, 액션 히어로로서의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그가 뇌전 (雷電)을 원용한 타격력을 발휘하는 장면과 단순히 육탄전을 벌이는 장면에서도 동남아시아 액션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강렬함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막상 [레이드 2] 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각종 전투 능력과 기술을 지닌 펭코르의 부하들이 산차카와 혈투를 벌이는 클라이맥스가 묘하게 박력이 부족한 것은, 그들의 존재가 영화가 거의 1시간 25분을 지난 시점에서나 소개된다는 점에서 각본상의 구성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격투의 디자인이나 연출 자체가 강력했으면 그러한 문제점도 관대하게 보고 넘어가 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결말도 이제는 이런 식의 클리프행어 코다가 수퍼히어로 영화의 일종의 관행이 되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렇게 책을 잡기도 무엇합니다만, 인도네시아 만화들의 수퍼히어로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저로써는 별 감흥을 느낄 수 없었네요. 마지막에 뜬금없이 후속편 맛보기 식으로 등장하는 머리와 몸이 분리된 빌런 키 윌라욱은 원본에서는 어떤 형태로 등장하는지 잘 모르겠고, 갑자기 나타나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원더우먼같은 히로인 스리 아시 (Sri Asih) 는 1954년 (!) 에 처음 만화에 등장한 인도네시아 최초의 여성 수퍼히어로라고 하고, 따로 그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라고 하며, 제가 지지하는 여성 감독인 우피 아비안토가 감독을 맡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피 감독은 부천영화제에 2014년인가 오셨을때 인터뷰 해드렸던 적이 있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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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흑마술] 로 넘어가볼까요. 이 리메이크편도 정통적인 호러영화입니다만, 원작의 무슬림 종교적인 배경과 칼러풀한 괴이함은 대폭 줄어들고, 심리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화되었습니다. 물론 지네가 수십마리 입속으로 기어들어가고 그런 비위를 건드리는 호러 묘사도 나오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이 한편을 견인하는 것은 캐릭터들의 편집증적 불안과 누가 “범인” 인지, 즉 흑마술의 저주를 넣은 장본인인지 모르는 데에서 나오는 서스펜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프로덕션 회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군달라] 와 캐스트가 많이 겹친다는 점인데, 전작에서 마이너 빌런으로 등장했던 아리오 바유와 한나 알 라시드가 주인공 하니프와 나디아로 출연합니다. 이 중산층 부부가 아이들 세 명을 데리고 아버지가 어릴 때 자라났던 고아원 (“보육원” 이라는 표현이 정치적으로 공정한 것인가요?) 에 이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원장 선생님을 방문하기 위해 도착합니다. 하니프의 단짝 친구 두 명과 그들의 아내들도 도착하고, 일본의 [요츠야 괴담] 의 오이와를 연상시키는 한쪽 눈이 손상된 시티와 마만 부부, 보육원에서 입양이 안 된 채로 생활하고 있는 소년 소녀들과 어울리게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리얼 술래잡기] 나 [링] 같은 일본 호러나 [샤이닝] 등의 공간적 폐쇄성을 원용한 헐리웃 호러를 참조한 듯한 방식으로 여러가지 괴이한 현상들이 발생합니다. 


무언가 대단하게 오리지널한 착상은 없어요. 모두의 교통사고로 사슴이 죽는 장면 같은 것은 이미 [겟 아웃] 등의 기성 작품에서 많이 봤던 연출이고, 주요 플롯을 이루는 다리가 불편한 보육원 아줌마의 저주랄까 원혼이랄까에 바탕을 둔 설정도 딱히 새로운 구석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마술]은 일단 호러영화의 팬인 분들이라면 좋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취향과 아이디어가 만재해 있는 한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군달라]보다 더 뚜렷하게 비주얼적인 센스와 컴퍼지션의 수일함이 돋보이는 것 뿐 아니라, 돌로 만들어진 바닥의 타일이 긁히는 소리나 한 캐릭터의 두개골이 으스러질 때 내는 질척하고 을씨년스러운 음향 등, 사운드 디자인도 빼어납니다. 


그러나 역시 [흑마술] 에서 내가 가장 평가하고 싶은 부분은 동남아시아 장르영화에서는 이제까지 별로 본 적이 없다고 생각되는 자연주의적 스타일의 앙상블 연기의 우수함인데요. 아리오 바유 이하 아역들도 포함해서 ([군달라] 에서 어린 시절의 산차카를 연기했던 무자키 람단 연기자가 상상력이 발달된 막내 아들 역할로 나오는데 가장 인상에 남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흑마술” 이 캐릭터들을 고통과 죽음에 몰아넣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장면들도 특수효과나 메이크업 보다도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표현되는 개소가 가장 효과적이고 스릴이 넘칩니다. 사태의 진상과 숨겨진 비밀을 깨달았을 때의 하니프를 비롯한 주요 인물들의 반응 같은 것이 그 좋은 예인데, 호러영화가 아닌 비극적인 드라마에 나오는 종류의 감정적으로 절실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아마도 그냥 통속적인 호러영화를 찍을 거라면 이런 식의 절박한 감정을 피로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아리오 바유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들의 박진감 넘치는 연기 덕택에, 마침내 등장하는 “흑마술의 여왕” 의 무시무시한 원한과 복수심—“내세에 가면 지옥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금 이 세상에 지옥을 만드려고 한다” 라는 꽤 의미심장한 선언과 더불어— 이 한결 더 신빙성이 있고 위엄이 있게 다가옵니다. 


흥미있는 것은 사상적으로 이 한편에 있어서는 무슬림 신학에 깃댄 (영국 해머 호러의 보수적인 기독교 세계관에 해당하는) “신의 힘을 빌려 악을 퇴치하는” 구시대 호러의 설정들은 간곳이 없고, “흑마술” 자체의 윤리적 함의도 굉장히 양가적으로 다가오도록 묘사되고 있습니다. 복수와 원한의 해소라는 목적이 그 자체로 영구히 재생산되는 악의 (惡意) 를 낳는 원천이 된다는 설명은 한 시대 전의 J-호러에서 많이 배워온 것 같기도 하지만, 그 복수의 대상이 명확하게 가부장적이고 착취적인 권력이라는 점에서는 최근의 한국 호러 영화와 공명하는 부분이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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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흑마술] 과 [군달라] 둘 다 정통적인 호러영화와 코믹북 수퍼히어로 기원담을 인도네시아라는 맥락에 맞추어 직조하려는 야심찬 작품들이었고, 야심에 결과가 얼마만큼 도달했는가를 따져 본다면 [군달라] 보다 [흑마술] 이 더 성공적인 한편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내 주관적인 평가와 관계없이, 두 편 다 꼼수를 안 부리고 이러한 장르적인 재미를 만끽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정직한”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부천영화제에 오실 만한 팬들께는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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