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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phecy 프로퍼시

 

미국, 1995.  ☆☆☆★ [* 흰별은 20점, 검은별은 5점으로 환산]

 

A First Look International/NEO Motion Pictures/Overseas Film Group Production. 화면비 2.35:1, 1시간 38.

 

Written and Directed by: Gregory Widen

Music: David C. Williams

Cinematography: Richard Clabaugh, Bruce Douglas Johnson

Production Designer: Clark Hunter

Special Makeup Effects: Scott Patton, Mark Villalobos, David Snyder

 

CAST: Christopher Walken (가브리엘 대천사), Elias Koteas (토마스 대거트), Eric Stoltz (시몬), Virginia Madsen (캐서린), Viggo Mortensen (사탄), Adam Goldberg (제리), Amanda Plummer (레이철), Steve Hytner (요셉), Moriah Shining Dove Snyder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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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hecy 예언

 

미국, 1979.   ☆☆★★★  

 

A Paramount Pictures Film. 화면비 2.35:1, 1시간 42.

 

Director: John Frankenheimer

Writer: David Seltzer

Cinematography: Harry Stradling Jr.

Music: Leonard Rosenman

Special Makeup Effects: Thomas Burman, Allan A. Apone, Ron Snyder.

Special Effects: Robert Dawson

Producer: Robert L. Rosen

 

CAST: Robert Foxworth (로버트 번), Talia Shire (매기 번), Armand Assante (존 호크스), Richard Dysart (아이슬리), Victoria Racimo (라모나 호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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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님 리퀘스트 [예언] 갑니다만 호러 영화로 분류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는 같은 제목의 영화 [예언] 을 덤테기로 리뷰하겠습니다. 왜 그렇게 하기로 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별 이유는 없고요. 그러면 한국에서 공개 내지는 출시될 때 제목을 어떻게 붙였는지는 무시하고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오리지널 괴작은 [프로퍼시] 라고 부르고 돌연변이 곰텡이 괴물이 나오는 환경테마 호러작품은 [예언] 이라고 편의상 구분해서 부르겠습니다.

 

[프로퍼시] 는 [하이랜더] 시리즈의 창조자인 그레고리 와이든작가가 구상하던 아이디어를 8백만달러라는 90년대 초반의 기준으로 봐도 얼마 안되는 예산으로 뚝딱 만든 인디영화인데, 의외로 히트를 쳐서 VHS 지만 제 5편까지 속편이 출시되기도 한 작품입니다. [프로퍼시] 의 기본 설정은 유대교-기독교권에서 자라난 사람이라면 응당 한번은 의문으로 품은 경험이 있을만한 구약성경안의 “천사” 의 성향에 바탕을 두고 있죠. 즉, 구약성경을 유심히 읽어보면 인간을 조지고 작살내고 처참하게 죽이는 것은 사탄이나 다른 악마의 무리가 아니고 여호와 (또는 엘로힘) 께서 직접 역사하시는 천사들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느님의 메시지를 인간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천사의 역할이라면 하느님의 아젠다에 거슬리는 타민족을 젖먹는 어린아기까지 살벌하게 도륙하는 것도 천사의 몫이라는 것이지요.

 

사실 천사들의 이미지도 구약성경에 나오는 구체적인 묘사는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 하늘 날아다니는 여잔지 남잔지 헷갈리는 아름다운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눈이 몇개씩 달리고 그런 것은 기본이고 (클라이브 바커의 [위브월드] 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맞서는 최후의 “적대자” 의 정체는  에덴 동산을 수호하다가 맛이 가버린 천사 우리엘인데, 눈이 열몇개가 달리고 거대한 바퀴 모양의 다리를 굴려서 움직이는 인간 비슷하지도 않은 괴물로 그려져 있죠) “야곱의 사다리” 에피소드처럼 사다리를 타고 천국과 지상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바꾸어 말하자면 날개도 없는) 존재였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개소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보통 영화에서는 그냥 상징에 지나지 않거나 아니면 인간으로 변장하고 내려와서 착한 사람들을 돕기나 하는 따분한 존재인 ^ ^ 천사를 외계인이나 괴물과 같은 존재로 재인식하게 되면 고리타분한 기독교적 호러의 공식에서도 새로운 방향을 개척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경우에 따라서는 하느님의 ‘나팔수’ 대천사 가브리엘이 ‘악역’ 이 되고 타천사 사탄이 오히려 주인공들을 도와주는 ‘우리편’ 역으로 전복적인 캐스팅이 가능한 시나리오도 써낼 수 있단 말입니다. 괜찮은 아이디어죠? 거기다가 더해서 와이든은 천사들을 인간보다 많은 면에서 월등하게 우월한 존재로 묘사하면서도 또한 특정한 영적 규범에 맞추어서 행동하지 않으면 안되는 제한적인 존재로 규정해 놓습니다. 멍청한 영화의 모델케이스인 [리젼] 처럼 그냥 날개 달고 날아다니는 근육맨 깡패들, 이렇게 적당히 끄적거려 놓고 넘어가지는 않아요. 물론 시비를 걸자면 천국의 전쟁의 여파로 최근에 죽은 어떤 대악인의 영혼을 가브리엘측에서 “발탁” 해야 하는 필요가 생긴다는 설정은 조금 무리가 있긴 합니다만, 그 대악인을 베트남도 아닌 한국 전쟁때 민간인 학살을 주도했다가 미국 정부의 증거 인멸로 인해 정신병원에 갇혀 있었던 미군 장교로 잡은 것도 90년대 초반 당시로서는 상당히 독특한 아이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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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살짝 맛이 간 것 같으면서도 흡인력이 있는 설정과 전개와 더불어 [프로퍼시] 를 컬트영화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물론 가브리엘 대천사역의 크리스토퍼 워켄의 괴연입니다. [뉴욕의 왕] 처럼 저렇게 완벽하게 싸이코인 친구 밑에서 과연 어떤 놈들이 부하 노릇을 하고 제대로 먹고 살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갈 정도의 괴연은 아닙니다만, 아무리 객관적으로는 아방가르드 개그로밖에는 인식이 될 수 없는 상황에 부닥뜨려도 눈썹 하나 까닥안하고 맞받아 지르면서 나가는 워켄선생님의 공력은 대단하다고 밖에는 할말이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뭐 하느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몰라. 나한테는 이제 아무 말씀도 안하셔.” 하고 독백을 하는 그런 장면에서는 마치 범죄자가 심리적인 동기를 은연중에 고백을 하는 장면처럼, 완벽하게 통제된 훌륭한 내면연기를 보여주고 계시니 말씀이죠. 전형적인 금발 미소년 천사 이미지인 에릭 스톨츠와 비교하면 워켄선생님의 카리스마의 진면목을 새삼 감상할 수 있지요.

 

캐스팅이 나쁘게 말하자면 희한하고 좋게 말하자면 범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영화인데, 등장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워켄선생과 맞먹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이 사탄역의 비고 모르텐센입니다. 이 영화의 사탄은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가시덤불로 눈을 동여맨 “조수” 를 데리고 다닙니다만, 여기까지 밀고 나가면 좀 키치화될 정도로 과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고 모르텐센이 장미꽃을 꽃입부터 줄기까지 우적우적 씹어먹는 그런 시퀜스는 솔직히 과유불급이에요. 바야흐로 웃찾사 개그 비슷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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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에 이러한 톤 조율의 문제점등이 있긴 합니다만 최근의 CGI 로 도배된 종교 테마의 호러영화들 ([The Unborn] 이니 [리젼] 이니 그런 떨거지들) 은 엄지발가락으로 튕겨버릴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준수한 컬트 호러라고 인정할 만 합니다.

 

[예언] 은 [오멘] 의 각본가인 헐리웃 베테랑 데이빗 셀처의 각본을 [만주인 후보자], [세컨드] 부터 위시해서 수많은 명작- 역작을 만들어낸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의 진두 지휘하에 튼실한 캐스트와 당시의 기술 수준으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특수효과를 동원해서 만든 A 급 영화입니다. 스티븐 킹이 좋아하는 영화라는 소문이 IMDB 가니까 떡하니 선전 문구처럼 박혀 있던데, 사실 과거에 로저 코어먼 등이 만들던 B 급 영화 (한국에서 흔히 일컬어지는 “B급 영화” 가 아닌 A 급 영화 개봉시 틈새에 따라붙어서 개봉되곤 하던 진짜 B 급 영화) 에서만 다루던 소재를 가지고 A 급 탤런트들이 달라붙어서 때깔좋게 뽑아내었으니 스티븐 킹 같은 분들은 옹호할만 하겠죠. 그러나 일반 관객 여러분들이 어떻게 보실것이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예언] 의 문제는 연기를 못한다거나 만듦새가 널널하다거나 또는 영화를 다루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거나 하는 그런 기술적이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영화가 재미가 없다는 겁니다. 환경오염으로 곰텡이가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괴물이 되고 그 괴물이 답사팀을 잡아죽인다는 단순무식한 이야기를 유머감각이나 유희적 정신 등은 아예 기대할 수 없는, 만든 분들은 엄청나게 진지하게 생각하고 만드셨겠지만 결과물은 둔팍하기만 한, 그런 접근 방식으로 만들고 있거든요. 전 기왕 기획단계에서 이미 일류가 될 수 없는 운명을 지고 있는 영화를 만드려면 패러디나 인 조크로 점철된 까불거리는 “포스트모던” 활동사진을 찍느니 보다는 우직하게 정공법으로 밀어붙이는 태도를 압도적으로 선호합니다만, 그것도 정도의 문제지요. [예언] 의 모든 요소들은 기술적으로는 잘 빠져나왔지만 아무런 창의성의 흔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재주를 부려서 우리를 놀라케 하는 뭔가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보기 시작하면 실망감밖에는 남는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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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의 수위와 강도가 쎄고 기술적으로 수준이 높다는 것을 제외하면 로저 코어먼 영화보다도 더 아이디어도 없고 심지어는 산업사회 비판으로서의 기능도 제대로 해내지 못합니다. 감독 존 프랑켄하이머는 백퍼센트 인디언들 입장에 서서 제벌소의 환경 오염을 규탄하는 그런 영화를 찍고 싶으셨던 가본데, 문제는 [예언] 은 여전히 돌연변이 곰텡이 괴물이 나와서 사람들을 잡아먹는 영화라는 겁니다. 물론 괴물의 습격 장면이나 액션 신 그런 부위에 있어서 프랑켄하이머 감독의 솜씨는 여전히 발휘되고 있습니다만, 괴물 자신의 디자인이나 존재감에는 [조스] 가 그러했던 것처럼 일종의 경외감이나 미적 충격까지 도달할 수 있는 아우라가 전무합니다. 토마스 버먼 특수 메이크업팀의 잘못도 아닌 것이 그분들이야 “곰이 돌연변이로 변한 괴물” 디자인을 리얼하게 만들라니 리얼하게 만들어낸 것 뿐일테죠. 제 짐작으로는 이러한 괴물에게 어떤 자연에서 벗어난 존재가 지닌 신적인 경외감과 일종의 아름다움— [에일리언] 시리즈에 나오는 H. R. 지거 디자인의 외계 괴물들이 가장 이런 성향을 잘 반영한 예로 언급될 수 있겠습니다— 을 부여하는 것은 스토리의 정치적 의미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뮤턴트 곰을 살껍질이 벗겨지고 문드러진, 죽지 못해 살아 있는 존재로 묘사함으로써 괴물도 환경오염의 희생자다 라는 것을 말하고자 했던 의도였겠죠.

 

그러나 그 결과물은 유감스럽게도 관객들에게는 그냥 불쾌감의 연속입니다. 더군다나 디븨디 카버에도 나오는 흉하게 뭉그러진 곰 새끼까지 등장시켜서 임신한 채 오염된 물을 마셨다는 것 때문에 공포에 떠는 탈리아 샤이어 여사가 이 새끼를 마치 자기 아기마냥 부여잡고 허둥지둥 도망다니게 만드는 전개는 죄송하지만 추태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아요. 이런 것은 솔직히 로저 코어먼 영화 못지 않게 착취적인 발상 아닙니까? 발가벗은 여자들이 안나온다고 다 착취적인 행태가 아닌 것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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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했다시피 괴물의 습격 장면 같은 부분의 마력은 상당하기 때문에—그리고 1979년도 작이라고 무시하시고 보시면 뺨따구를 가격하는 수위 높은 폭력묘사에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보면 입이 딱 벌어지는 괴물이 사람 잡아먹는 신이 하나 있는데 아마 스티븐 킹이 [예언] 을 옹호하는 진짜 이유는 오로지 이 장면 때문이 아닐까요 ^ ^ --아무 기대를 하지 않고 보시는 분들께서는 의외로 “손에 땀을 쥐고” 보실 수도 있습니다. 저한테는 맛있는 고급 스테이크라고 해서 주문해서 먹어봤더니 질겅 질겅 고기 씹는 맛밖에 없더라 하는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하기사 호러 영화계의 대다수의 작품들은 고기 씹는 맛도 못내고 고무 장화나 자동차 타이어 씹는 것 같은 맛이 나는 그런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평균점 이상을 줄 수도 있지만… 뭐 평균점에서 타협하죠.

 

아깝습니다. 주인공 역의 로버트 폭스워스도 제가 좋아하는 80년대 배우 중 하난데.

 

디븨디 구입하시고자 하시는 분들께:  [프로퍼시] 는 디즈니/부에나 비스타에서 1995년이라는 까마득한 시절에 출시한 디븨디가 있고 여전히 절판 안된채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만 추천해 드릴 수 없습니다.  아나모픽으로 풀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사운드도 흐릿하고 그렇습니다. 아이튠스에서 비교적 고화질로 구입하실 수 있지만 역시 좋은 트랜스퍼라고 볼 수는 없고요.  1편부터 5편까지 좌르륵 한 보따리로 묶어서 1 편만 HD 트랜스퍼 다시 한 블루레이로 내준다면 사겠는데.  [예언] 도 역시 2006년에 파라마운트에서 출시되어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데 화질은 그럭 저럭입니다. 그나마 해리 스트래들링 주니어의 촬영이나 레나드 로젠만의 음악이 관객 여러분 각자의 선호도와 관계없이 일류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을 수준은 됩니다.  지명도는 워켄선생님 덕택에 [프로퍼시] 가 압도적으로 높은데도 불구하고 여지껏 새 판본이 출시되지 않았다니 약간 답답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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