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브 스Man of Steel

 

미국-영국-캐나다, 2013.     ★ 

 

A Legendary Pictures/Syncopy/DC Comics/Warner Brothers Production. 2시간 23분, 화면비 2.35:1

 

Director: Zack Snyder

Screenplay and stories by: David S. Goyer, Christopher Nolan

Based on characters created by Jerry Siegel, Joe Schuster

Cinematography: Amir Mokri

Music: Hans Zimmer

Editing: David Brenner

Production Design: Alex McDowell

Supervising Art Director: Helen Jarvis

Set Decoration: Anne Kuljian

Costume Design: James Acheson, Michael Wilkinson

Special Effects Makeup Design: Celine Godeau

Produced by: Emma Thomas, Christopher Nolan, Deborah Snyder, Charles Roven

Special Effects Supervisor: Allen Hall, Scott Kodrik

Visual Effects Companies: Weta Workshop, Quantum Creation, Film Illusions FX, Frontline Designs, Scanline VFX, Double Negative, The Moving Picture Company

 

CAST: Henry Cavill (칼-엘/클라크 켄트), Amy Adams (로이스 레인), Michael Shannon (조드 장군), Russell Crowe (조어-엘), Kevin Costner (조나산 켄트), Diane Lane (마사 켄트), Ayelet Zurer (피오라), Christopher Meloni (하디 대령), Laurence Fishburne (페리 화이트), Antje Traue (라라 로어-반), Dylan Sprayberry (어린시절의 클라크 켄트), Richard Schiff (에밀 해밀튼 박사), Michael Kelly (스티브 롬바드), Rebecca Buller (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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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얘기하자면 재미있게 보았다. 훌륭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패작도 아니다.

 

실패작은 무슨! 여름용 블록버스터로서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흥분을 선사하는 의무는 충실하기 이를 데 없이 수행하고 있으며, 수퍼맨이라는 캐릭터 (“슈퍼맨” 이라고 발음 안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사는 곳의 일반적인 발음은 “수퍼맨.” 그러나 “슈퍼맨”이 틀린 발음이라고 시비는 물론 걸지 않습니다) 의 리부팅으로서의 접근 방식도 마음에 든다. 문제는 수퍼히어로 영화를 사실상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뭔가 일반적인 블록버스터를 넘어서는 지점에서 어필할 거리를 지녔느냐 하는 점일 것이다. 한번 따져 보기로 하자.

 

이미 제기된 [드래곤볼 Z] 의 실사판이냐하는 투의, 정신없는 CGI 도배 액션장면에 대한 빈축과, 크리스토퍼 놀란 이하 “신코피” 제작팀이 불러 일으키는 기대에 걸맞는— 꼭 [다크 나이트] 나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의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하더라도— 중후한 한편이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은 그 자체로 충분히 이해가 가고, 나 자신도 [맨 오브 스틸] 을 보면서 2억몇천만달러라는 돈을 쏟아 부으면서도 왜 저런 식으로 활동사진을 찍고, 이으고, 펴낼 수밖에 없었는가 하는 의문이 여러 번 들었다. 목에 잔뜩 힘이 들어가서 온갖 개폼을 잡으면서 밀어붙이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에는 영화의 서사와 캐릭터에서 진짜배기 중후함과 다이나미즘을 느낄 수 없다는 게 내가 보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특징인데 (그리고 이사람에게는 “연기지도” 라는 개념이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그나마 놀란팀이 깔고앉아서 압력을 행사한 덕택인지 무한 쪽팔리는 (아가리를 으아악~ 벌리고 악을 쓰는 비프케이크 캐릭터들이 주로 펼치는) 스나이더표 슬로우 모션 영상은 없다. 그 대신에 미사일이던지 우주선이던지 뭐가 날라갈때마다 1차 줌! 그리고 또한번 2차 줌! 하고 줌을 해서 보여주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등 여러가지 썩소를 유발하는 고유의“기법” 들을 선보이시고 계시지만. 이런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명품비주얼”만들기에 들어갈 자원을 가지고, 얘기나 액션을 캐릭터의 동선에 맞추어서, 관객들에게 호흡을 고를 여유도 좀 주고 풀어나가는데 분배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 지금 이 한편에는 각 연기자들의 책임에 너무나 강한 부하가 걸려있으며 서사는 시퀜스와 시퀜스의 연결에 드라마틱한 높낮이가 없이 그냥 레일을 굴러가는 기차처럼 의무적으로 치닫는 부분이 너무 많다.

 

폐일언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이분이 감독이 아니었다면, 물론 지금보다 더 후진 영화가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놀란을 구태여 들먹이지 않더라도, 예를 들자면 [스카이폴] 의 샘 멘데스나 [스페이스 카우보이] 의 동림선생이 고이어와 놀런의 각본을 가지고 찍었더라면 어떠한 모습으로 나왔을까 상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클라크 켄트가 기억하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성장기를 플래쉬백으로 보여준다는 설정은 각본에도 있는 것이겠지만, 스나이더가 이 수퍼맨의 기원을 다루는 방식의 결과물은 겉멋이 잔뜩 들린 파편화다. 문득 생각이 나면 눈시울이 갑자기 울컥하고 붉어질 그런 어린 시절 기억이 지닌 친밀함과 그리움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서 이런 전략을 취한 것이라면, 그것이야말로 헛똑똑이의 자충수가 아닐 수 없다. 케빈 코스트너와 다이안 레인의 연기가 뛰어나면 뛰어날 수록, 더욱 빅뱅콘서트에서 중딩팬이 핸드폰으로 방방 뛰면서 찍은 팬캠같은 영상의 나열 때문에 얄팍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할거면, 차라리 캔사스 농촌의 풍경을 제대로 찍어서 벽걸이 비주얼로 과시라도 하지.

 

그러나 그러한 스나이더의 감독질 (?)에 분개를 하면서도 결국 몰입해서 보았다. 먼저 각본이 전개하는 스토리의 장력이 만만치 않게 나를 끌어당겨서 주의의 분산을 막아주었다.

 

고이어와 놀란의 각본은 영화의 대부분을 클립톤 성인 즉 외계인으로서의 칼-엘의 정체성에 관한 내용에 할애한다.  험이다.  1970,80년대에 이런 전략을 취했다면 불발탄 내지는 자폭으로 끝났을 공산이 아주 컸을 것이다.  수퍼맨의 기원설화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이 각본의 전략이 정공법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대놓고 수퍼맨의 이인성 (異人性), 즉 그가 인간이 아닌 외계인이라는 점을 아예 주제로 삼았던 수퍼맨 스토리는 코믹스에서도 얼마 없다. 이 영화의 칼-엘은 크리스토퍼 리브가 연기7-80년대 수퍼맨이 (그리고 다른 거의 모든 수퍼맨들이) 그러했듯 처음부터 정의와 선의 편에 서서 등장하지 않는다. 그가 뼈속깊이 기독교적인 세계관에서 비롯된 메시아의 현현 (現顯)된 모습이라는 사실에는 물론 전혀 변함이 없으나 (이 작품의 클라크는 아예 스몰빌의 교회에 들어가서 목사님과 “인생상담”을 한다. 그 목사님의 대답이 너무나 모범답안인게 함정 ^ ^), [맨 오브 스틸]이 제시하는 메시아는 자신이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말도 제대로 붙이기 전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거나, 아니면 거꾸로 그들에게 심판의 유황불을 내리는 진노한 신이 되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 하며, 인간들에게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시 말하자면 이 클라크 켄트는 “나는 소가 움메하고 우는 캔사스에서 자랐어요 아임 굿 올드 아메리칸!”(실제로 그 비슷한 대사를 한번 치긴 하지만 ^ ^) 이라는 것 가지고 그냥 정의의 사도에 등극할 수 없는 인류 레벨의“문제적 존재” 인 것이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독잔을 마셨듯이, 스스로의 의지로 인간을 돕는 방향으로 자신의 인생의 진로를 틀어야 한다.

 

그래서 칼-엘로 하여금 외계인이 아닌 지구인으로서 살기 위한 선택을 종용하는 존재로서 등장하는 것이 조드 장군과 그 휘하의 크립톤인 반군들이다. [맨 오브 스틸] 의 조드 장군은 테렌스 스탬프가 오만한 귀족적 엘리티즘을 발산하면서 연기했던 그 캐릭터와는 달리, 자기 종족을 부활시키겠다는 절박한 아젠다를 추구하는 일면 비극적 인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다른 영화에서의 신경증적인 매너리즘이 말끔히 빠진 마이클 섀넌이 연기하는 조드 장군은 사실상 이 영화의 부주인공이나 다를 바 없다. 많은 수퍼맨 스토리에서는 기실 지나치게 강력한 육체적 능력을 지닌 수퍼맨이라는 캐릭터에 적합한 맞상대를 고르기 위해 녹색 크립토나이트광선이 어떻다는 둥 가지가지 꼼수를 써온 바 있지만, [맨 오브 스틸] 의 작자들은 훌륭한 빌런의 필수조건은 그 초능력의 강약 여부가 아니고 그 캐릭터가 지닌 서사와 공감도의 강렬함이라는 사실을 잘 파악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므로 이 한편의 수퍼맨의 승리는 결국 지구를 위해 크립톤의 미래를 저버리는 극약처방을 의미하며 (물론 클립톤인의 유전자 코덱스가 칼-엘의 세포의 핵에 어쩌구 하는 탈출구멍을 일단 만들어놓긴 했지만) 칼-엘의 정체성에 관한 역정의 일단계의 완결을 의미한다. 이게 무슨 셰익스피어냐? 아니다. 이건 만화의 세계관에 포섭된 상업영화 맞다. 그렇지만 그런 영화들 사이에도 급수는 존재하며, 난 고이어-놀란의 각본에 높은 점수를 주어야하겠다.

 

또한 이것도 보는 분들에 따라서 선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역시 “빛” 을 주요 모티브로 삼았던 구판과는 확연하게 다르게, 둔중하고“촌티” 가 나는 크립톤성의 초과학의 디자인과 그래픽도 괜찮게 다가왔고, 각본이 설정한 주제와 잘 맞아들어간다고 본다. 단적으로 말해서 [맨 오브 스틸] 의 크립톤은 이만년전인지 언제인지 (이 연수가 광속여행으로 기준해서 본 “상대적” 세월인지 아닌지는 좀 생각을 해봐야 되겠지만) 아무튼 아주 옛날에 우주에 진출하여 나갔지만 이제는 중세적인 신분제에 얽매여 장구한 세월을 제자리걸음을 한 지 오래된, 퇴보된 문명이다. 그냥 기술만 발달했을 뿐이지 내실은 인간들보다 별로 앞서 가지 못한 존재, 어찌 보면 우리 인간의 별 볼일 없는 미래를 보여주는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클립톤 세계의 구현 방식은 물론 제대로된 SF 는 아니지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서 따지자면 [스타 트렉] 도 제대로된 SF 라고 보기 어렵다.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 언급하자면, 이 영화의 전투 장면이나 거대한 파괴 신에 명료함이 부족하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보기도 힘든 그런 난점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CGI 로 도배된 영상이라는 전제를 놓고 봤을 때에는 [매트릭스] 등의 구작과 비교하거나 [트랜스포머] 등의 상대적으로 최근작과 비교하더라도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초음속으로 나르는 인간형의 괴물들이 강렬한 충격파를 동반하면서 온갖 기물과 건물들을 산산조각으로 뚜드려 부시는 그런 장면들을 찍어야만 한다면, [맨 오브 스틸] 이 그것을 실현화하는 묘사는 나름대로 굉장하다. 피오라와 칼-엘이 아이홉같은 너무나 서민적이고 평범한 가게를 작살내는 그런 장면에서는 그 움직임의 역동성이나 스피드감보다도 부서지는 가옥의 파편들과 잔해들의 질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 그리고, 수퍼맨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비행장면.   좋다.   배우가 그린 (또는 블루) 스크린 앞에서 선풍기 바람쐬면서 로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는 느낌은 이제는 아주 눈 씻고 봐도 없다. 수퍼맨이 초음속비행으로 넘어갈때 “꽝” 하고 터지는 충격파의 음향 등 깨알같은 디테일도 있다. 왜 이 캐릭터가 여기서 이러고 있나 하는 그런 서사 연결상의 문제는 많지만, 이러한 “정신없는” “만화같은 영화” 의 미학도 엄연히 아름다움이요, 잘된 것은 감탄과 경외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가 모짜르트의 [터키 행진곡] 이나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른 폴 앙카 노래 [마이 웨이] 보다 훌륭한 음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VIP 여러분들은 논외로 칩니다. 실례 ^ ^). 사실 “한국에서 최근에 나온 댄스-엘렉트로닉-힙합 짬뽕뮤직” 이라는 좁은 카테고리안에서 보아도 더 “음악적으로” 나은 노래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도 빅뱅의 콘서트에서 관중을 뒤집어놓는 [판타스틱 베이비] 퍼포먼스를 가능케 하는 노래의 공력을 “질적으로” 무시해버리는 것도 온당해보이지는 않는다.

 

한스 지머의 스코어 자체에도 대략 같은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 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크림슨 타이드], [다크 나이트 라이즈] 기타 등등) 선율들과 리듬들의 조합이다? 맞다. 이게 우수한 영화음악이라고는 죽었다 깨어나도 인정 못하겠다? 그것도 무슨말인지 이해 하겠다. 그런데 난 이 [맨 오브 스틸] 사운드트랙을 아이튠스에서 받아놓고 장장 2817초나 되는 “한스 지머의 스케치” 라는 (그냥 앨범에 쓰기 위해 자르고 남은 자투리를 끼워넣은 것 같은) 트랙을 몇번이고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눈물을 펑펑 흘렸다. 

 

어쩌란 말이냐. 이 음악이 내 심금을 울리는 것을. 

 

이 뻔하디 뻔한 금관악기와 전자기타의 짬뽕 멜로디가 상향곡선을 그리는 순간, 내 눈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것을, 내 뇌리에 두 주먹을 쭉 뻗고, 한없이 상공으로 날아오르는 한 고독한 인간의 모습이 마치 내가 직접 보기나 한것처럼 떠오르는 것을.

 

이것이야말로 “저급”팝 컬쳐가 생성한 새로운 신화의 힘이 아닐소냐.

 

모두에 내가 썼듯이, [맨 오브 스틸] 은 훌륭한 영화가 아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겨있는 창공을 초음속으로 나르는 맨몸의 사나이의 환영은 그렇게 허약한 것이 아니다.

 

후속편을 기대한다. 이 한편에는 아쉽게도 상당부분 그 가능성으로만 탑재된 칼-엘, 우리와 더불어 사는, 고향을 잃은 고독한 외계인의 스토리가 다음편에는 뭇사람들의 예상을 짓밟고 비웃어주며 아름답고도 감동적으로 개화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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