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 Black Swan

 

미국, 2010.     

 

A Protozoa Pictures/Phoenix Pictures Production. Distributed by Fox Searchlight Pictures in association with Cross Creek Pictures. 화면비 2.35:1, 1 시간 46분.

 

Director: Darren Aronofsky.

Story: Andres Heinz.

Screenplay: Mark Heyman, John McLaughlin.

Editor: Andrew Weisblum.

Cinematography: Matthew Libatique.

Music: Clint Mansell.

Production Design: Theres De Perez.

Costume Design: Amy Westcott.

Makeup: Judy Chin, Majorie Durand.

Special Visual Effects: Christian Cardona, Dan Schrecker, Look Effects.

Music Editor: Nancy Allen.

Ballet Chreography: Benjamin Millepied.

 

CAST: Natalie Portman (니나 세이어스), Mila Kunis (릴리), Vincent Cassel (토머스 르로이), Winona Ryder (베스 맥킨타이어), Barbara Hershey (에리카 세이어스), Benjamin Millepied (왕자님), Ksenia Solo (베로니카), Janet Montgomery (마들렌), Marcia Jean Kurtz (조지나 의상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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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스완] 에는 [이브의 모든 것] 이 연극에 대해서 했던 것과 같은 접근을 발레에 대해 시도한 ‘무대 이면(裏面)극’ 이라는 측면도 존재하고, 웬만한 한국 TV 드라마 따위는 머리채 틀어잡고 북극으로 날려버리는, 캠피하고 뜨악한 유머가 남발되는 막장 드라마의 꼴도 지니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거의 일본식 긴머리 귀신 호러에 가까운 심리 스릴러로 볼 수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요소들은 이 기괴하고도 아름답고 처량한 영화를 구성하는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 본질이라고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블랙 스완] 의 본질은 무엇인가? 까다롭고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부의 미국 평론가들의 부정적 평가를 읽어보면 아예 이 질문에 대한 좌절감의 토로가 (“뭐 이딴 영화가 다 있어?”) 엄지손가락 다운이라는 결론의 테시스로 기능하고 있다는 인상이 듭니다만… 저의 영화를 보고 난 직후의 감상은… 이것은 “[유리가면] 뉴욕 발레판의 열성 팬 감읍 (感泣)-- 타협적 엔딩은 물러가라! 이것이 마야의 승리를 보여주는 참된 엔딩이다! --버젼” 였습니다. ([유리가면] 모르시는 분들께서는 뭔 소린지 설명해달라고 하시지 말아주세요 ㅜㅜ) 아무튼 보통 영화는 아닙니다. 단 여러분께서 이 작품을 보고 어떻게 느끼실런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눈알이 빠져나올 정도로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을 받으실 수도 있고, 바로 옆에 데이트로 같이 가신 분은 반대로 불쾌함과 혐오감에 쩔어서 돈이 아깝다 생각을 하시면서 극장을 나오실 수도 있습니다. 전 당연히 전자이길 바라지만. 사실은 저 자신에게도 영화에 완전한 몰입을 힘들게 만드는 구석이 있기는 합니다.

 

[블랙 스완] 은 긍정적이나 부정적인 측면에서나 클래식 일본 만화를 연상시키는 영화입니다. 도무지 왜 저렇게 쓸데없는 디테일에 집착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인물들의 행동거지를 핥듯이 집요하게 보여주는 터치, 그 반면에 현실 사회에서는 절대로 존재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의 아이디어나 성벽이나 가치관에 집중하는 (나쁘게 보자면 2차원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리얼리즘의 기법을 사용하는 척 하면서 속내는 전혀 리얼하지 않은, 조금만 더 과장되면 거의 미쳤거나 변태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위험스런 미장센—펄프와 문예 (文藝), 키치와 예술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아니 그보다도 이러한 차별성을 개무시하고 여기저기서 신출귀몰하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고유의 화술은 아마도 제가 아는 모든 일본 영화인들 중 그 누구보다도 일본 만화와 아니메의 최고 강점을 정확하게 재현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이케 타카시도 쿠로사와 키요시도 다 대런에 비하면 너무나 아이러니를 의식하는 “먹물적” 접근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물론 대런도 하바드 나왔지만) 그리고 그러한 아로노프스키 터치를 여기서는 아주 농도가 짙게—거의 마시고 나면 헛구역질이 날 정도로 독한 커피처럼—맛볼 수 있습니다. 저처럼 그의 영화의 팬인 사람들에게는 황홀하다고 할 수 있는 경험이죠.

 

많은 사람들이 [레슬러] 가 아로노프스키의 전작들이 과시했던 “힙합 편집” 을 비롯한 미래지향적이고 경이로운 화법에서 벗어난 수수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생긴 모습은 아주 비슷한 (둘 다 16밀리미터에서 부풀린 것 같은 거칠은 비주얼의 핸드헬드 카메라로 거의 모든 영상이 찍혀져 있습니다) [블랙 스완] 을 보면 그러한 평가는 섣부른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미장센과 스토리텔링의 유기적 연합이라는 측면에서 [블랙 스완] 은 아로노프스키의 다른 작품들이 대개 그렇듯이 글자 그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유니크한 영화입니다. 작품의 최종적인 평가와는 관계없이 천재가 만든 물건이라는 티가 너무나 판연히 납니다.

 

 

무엇보다도 고상하고 우아하다는 인상을 주기 쉬운 발레를 미장센 기법의 미묘한 비틀음을 통해서, 권투나 종합격투기 만큼이나 육체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소모적인 “운동” 이라는 것을 보여준 다는 점에서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러한 영화는 지금까지 존재한 적이 없었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하는 니나가 춤을 출때는 카메라와 사운드 마이크는 종횡 무진으로 그녀의 사적 영역을 침범하고, 피사체를 먹이를 잡아먹기 전에 깨물었다가 할퀴었다가 가지고 노는 맹수처럼, 그녀의 몸의 근육의 움직임과 표정의 변화와 땀방울 하나까지, 그리고 그녀의 헉, 헉 하는 괴로운 숨결과 발레 슈즈가 마루바닥에 따닥 따다닥하고 부딛는 음향까지 빠짐없이 잡아냅니다.

 

니나의 “주관적 시점” 이라는 것을 “객관적” 으로 어떻게 관객한테 보여주느냐 하는 딜레마도 아로노프스키는 콜럼부스가 달걀을 팍삭 깨버렸듯이 그냥 개무시해버리고 밀고 나갑니다. 막판에 가서 니나의 하얀 살결에 닭살이 파다닥 하고 일어나고 (아… 이게 진짜 “닭살 돋는 거” 입니다) 거기에 검은 깃털이 쫘악하고 솟아나는 특수 효과를 봐도 꽉 꽉 찬 (300 명정도는 온 것 같던데) 극장에서는 아무도 헐헐거리고 웃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로노프스키의 연출력에 꽉 잡혀서 본 거죠. 물론 영화를 보고 나면 [장화 홍련] 처럼, 아니 [장화 홍련] 보다 더한 수준으로 “어디까지가 니나의 주관적 환상이고 어디까지가 객관적 현실이냐” 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는데, 거기에 대한 정답은 “영화에 나온 모든 것이 니나의 주관적 시점이고 그녀에게 환상과 현실의 구별은 결국 무의미한 것이었다” 라는 것이겠지요. 당연히도.

 

지하철 안에서 니나를 보자마자 게슴츠레 웃는 정도가 아니라 거침없이 Zazi를 꺼내들고 자위행위를 시작하는 노신사 (?) 도 니나의 환상인가? 그녀의 어머니 에리카하고 라이벌 릴리와의 앞뒤가 안맞는 알리바이 (영화를 보시면 무슨 얘긴지 알 수 있습니다) 는 어떻게 된 것인지? 이러한 의문들이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해소가 되지 않으면 짜증이 나서 관람이 잘 안되시는 분들께는 [블랙 스완] 은 전혀 추천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로노프스키의 스타일을 단지 혼란스럽게만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나탈리 포트만과 마일라 쿠니스라는 두 재능 넘치는 여배우들의 경연 (競演) 이 발산하는 에너지에는 말려들어가시지 않기는 힘들겠죠. 전 포트만을 그렇게 좋아한 적은 없습니다만, 누구보다도 야심이 많고 재능도 뛰어나면서도 테크닉의 완벽성에만 집중하고 자신의 연기를 즐기거나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니나라는 캐릭터를 진짜 머리털 하나까지 완벽하게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백조의 여왕으로 뽑힌 직후 엄마한테 “나 됐어!” 라고 휴대폰으로 알리는 신 같은 장면 등의 포트만의 연기는 정말 한숨이 나올 정도로 감탄스럽습니다. 아이쿠 얘가 [스타워즈] 나왔던 바로 걔냐… 이제는 정말 연기라는 측면에서 백조가 다 되었네 하는 감회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어요.  반면 뱅상 카셀이 연기하는 발레 단장 토마스는 너무나 판에 박힌 느끼남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가 등장해서 대사를 읊을 때마다 객석에서 폭소가 터지는데, 전 이 친구는 미국 직장 여성들이 보기에는 아마도 상당히 리얼한 캐릭터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기전쟁의 백미는 제가 볼때는 니나가 자기와는 완전히 다른 극점에 존재하는 릴리— 등어리에 문신을 떡 하고 발레 하겠다고 나타나지를 않나, 담배를 뻑뻑 피우고, 표독스럽게 니나가 잡아뜯어도 털털하게 “화났어? 내가 한턱낼께 용서해줘” 라는 식으로 애교를 부리기도 하는-- 샌프란시스코 (!) 출신의 소녀에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묘사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두 사람의 관계의 전개는 관객석에서 으으음하는 신음소리와 계면쩍은 킥킥 웃음소리가 새어나올 정도로 무지 막지하게 섹시하고, 당돌하고, 위험하고, 스릴있고, 에로틱합니다.

 

왕년의 검은 생머리- 육감적 입술 미인 바바라 허쉬가 신경증적인 스테이지 마더 에리카 역, 위노나 라이더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버림받는 프리마 돈나 베스 맥킨타이어 역으로 출연합니다만 둘 다 좀 더 뜸을 들여서 캐릭터를 확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얗고 깡마른 몸매에 저 레이저 광선 눈매하며 종이를 갖다대면 슈왁하고 잘라질 것 같은 콧날, 진짜 일본 만화가들이 보면 눈물을 줄줄 흘리고 경배하지 않으면 못 배길 것 같은 이상화된 서양 미소녀의 모습 그대로인 포트먼, 섹시하고 귀여워 죽겠는 쿠니스,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정장을 하면 세상에 없는 미소년으로 보이는 라이더 이렇게 전혀 다른 종류의 세 미녀가 스크린에 나와서 서로 얽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 분들이 인간으로 보이지 않아요. [블레이드 런너]에 나오는 넥서스 식스 같습니다: “왜 우리가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죠?” “너무 완벽하니까.”

 

아… (한숨)

 

기타 매튜 리바티크의 연기자들의 몸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착각을 주는 카메라 워크와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를 원용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들려주는 클린트 만셀의 대담한 음악 등 훌륭한 점을 따지자면 계속 떠들 수 있는 작품입니다만, 저에게는 [꿈을 위한 진혼곡/레퀴엠] 이나 [천년을 지속된 사랑/더 파운틴] 만큼 울컥하면서 받아들여지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유리가면] 이 제가 특히 좋아하는 만화가 아닌 것과 관계가 있겠지요. 단순하게 말씀드리자면 니나의 캐릭터가 문제였습니다.

 

도덕적으로 어떻다 하는 문제를 떠나서, 포트만의 일생 일대의 명연기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그녀의 엄청난 야심과 욕망과 또 거기에서 배태된 악마적이고 파괴적인 감정들이 어느 수준을 넘어서는 공명의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않더군요. 왜 그런가 하는 것은 아마도 많은 클래식 일본 만화가 가진 약점—궁극적으로는 2차원적인 캐릭터들,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처럼 여겨지기 보다는 작자의 아젠다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그런—을 이 작품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최고 수준의 미국 영화들— 동림선생의 영화나 크리스 놀란의 최고작들, 심지어는 [조디악] 처럼 장르적 아젠다에 충실한 작품에 있어서도—에서는 항상 저를 결국 항복시키는 요소는 그 인물들의 총체적인 풍요함이라는 사실이 새삼 상기되더군요.

 

결론적으로 [블랙 스완] 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이외에는 결코 다른 누구도 만들 수 없었던 뛰어나고 대단한 영화입니다만, 제가 두고 두고 가슴속에 보듬어 안고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영화인지는 미지수입니다.

 

특별 경고: 이 영화를 보실 때 굉장히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두가지 있습니다. 먼저 하나는 털 뽑은 닭의 살 즉 소위 말하는 진짜 “닭살” 의 그 오톨도톨 다다닥 한 돌기를 보면 소름이 쭈악 끼치면서 전신이 가려워지고 혐오감을 느끼시는 분들! 사전 지식 없이 이 영화 보러 가셨다간 크게 고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안건은 손톱깎기 공포증 있으신 분들! 영화에서 발톱 자르는 장면이 나오면 어그 저러다가 딱 집혀서 피난다, 이런 편집적인 생각이 떠오르시는 분들, 또 손톱 발톱 자르다가 안의 속살까지 잘라버리는 경험을 겪으신 이후 트라우마 생기신 분들! 저도 발톱 자르는거에 대해 공포증이 좀 있는데 숨이 꼴깍 넘어갈 뻔한 장면이 두 개나 나옵니다. 혼났어요. 그러니 위의 분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시고 보러 가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블랙 스완은 "검은 백조" 라고 번역해도 됩니까 아니면 "흑조" 라고 번역해야 될까요?  "흑조" 라는 종은 따로 존재하지 않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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