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트뤼포 전작 회고전

2012.06.06 15:48

DJUNA 조회 수:4547

프랑수아 트뤼포 전작 회고전
Francois Truffaut Retrospective

■ 기간: 2012년 6월 21일(목) ~ 7월 22일(일)
■ 주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 장소: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종로3가역 낙원상가 4층)
■ 문의: 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관람료: 일반 6,000원, 청소년 5,000원, 관객회원/노인/장애인 4,000원

시네필의 영원한 초상을 만나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대표 최정운 www.cinematheque.seoul.kr)는   6월 21일부터 7월 22일까지 한 달간 누벨바그의 거장이자 시네필의 영원한 초상이라 불리는 프랑수아 트뤼포의 전작을 만날 수 있는 ‘프랑수아 트뤼포 전작 회고전’을 연다. 

프랑수아 트뤼포는 1950년대 문예영화적 전통이 강했던 기존의 프랑스 영화를 전면 부정하며 등장한 누벨바그 세대의 대표적인 감독. 특히 그는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영화에 바친 사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대사를 모두 외웠다거나, 이별했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대신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를 보러 갔다는 에피소드 등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는 단지 영화를 많이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프랑스 최고의 영화평론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열정적으로 영화에 대해 토론을 하고 글을 썼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그는 장 뤽 고다르,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클로드 샤브롤 등 누벨바그의 동지들을 만났고, 그와 함께 활동하던 이 시네클럽의 멤버들은 훗날 누벨바그를 이끈 기수가 되었으며 트뤼포가 발표한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과 같은 글은 프랑스 영화계를 바꾸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프랑수아 트뤼포는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그린 자전적 영화 <400 번의 구타>로 장편 데뷔한 뒤, 이 작품의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앙트완 드와넬'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연작 시리즈를 발표하며 비평적 극찬과 상업적 성공을 누렸고, 마지막 영화인 <신나는 일요일>(1983)까지 25년 동안 23편의 영화를 꾸준히 만들었다. 흥행에 실패하거나 개인적인 아픔을 겪을 때도 있었고 건강이 나쁠 때도 있었지만, 그는 결국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영화를 만들었다.
절친한 친구이자 영화적 동지였던 고다르가 내러티브 해체적이고 실험적이며 사변적인 형식에 천착했다면, 그는 관객들에게 익숙한 내러티브와 스타일에 충실하면서 영화광이었던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나 남녀간의 사랑과 욕망 등 낭만적 소재를 담아냈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프랑수아 트뤼포 전작 회고전’에서는 신선한 카메라워크가 돋보이는 트뤼포의 기념비적인 장편 데뷔작 <400 번의 구타>부터 할리우드식 갱영화를 재해석한 <피아니스트를 쏴라>, 잔 모로 주연의 낯설고도 매력적인 연애이야기 <쥴 앤 짐>, 두 번째 자전적 이야기 <도둑맞은 키스>, 카트린 드뇌브 주연의 <마지막 지하철>, 그리고 히치콕식 살인 미스터리 느낌의 유작 <신나는 일요일>까지 그의 전작 23편을 상영한다. 

시네필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주옥 같은 작품들이지만 사실 트뤼포는 이름이 알려진 정도에 비해 비평적 지지는 뚜렷하게 나뉘는 편이기도 했다. 특히 누벨바그 이후 본격적인 ‘상업영화’의 길을 걸으면서 초기의 급진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때 영화 동지였던 고다르는 <아메리카의 밤>을 두고 “변절자”라며 트뤼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트뤼포가 세상을 떠난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 그의 영화들에 대한 어떤 선입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트뤼포는 고다르처럼 급진적이지 않았고, 로메르처럼 미학적으로 엄격하지 못했고, 샤브롤처럼 도발적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는 동시대 감독들 중 누구보다 자신과 닮은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영화에 하나 같이 거친 어린 시절, 불안한 청년 시절, 여전히 불안한 성인 시절, 실패하는 사랑, 그리고 약간의 우울과 신경질적인 제스처가 담겨 있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이처럼 트뤼포는 그 자신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영화들을 만들었다.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는 “트뤼포는 영화로 어떤 거창한 목표를 달성하는 게 아니라 영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감독이라 생각한다. 이번 회고전을 통해 지금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했던 한 사람의 내밀한 고백을 보고 들으며 다른 어떤 영화도 주지 못하는 특별한 감흥을 얻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고전 기간에는 다채로운 특별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먼저 지난달부터 새롭게 문을 연 변영주, 이해영 감독과 함께하는 오픈 토크가 ‘한국에서 영화감독으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로 트뤼포 전작전이 시작하는 첫 주말에 열린다. 이 자리에는 김종관, 이용주, 이혁상 감독 등 지금 현재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영화감독들이 초대손님으로 참석하여 영화감독으로서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영화평론가들의 심도 깊은 영화해설을 들을 수 있는 두 차례의 시네토크도 마련되어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시네필의 초상’이란 주제로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론을,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가 ‘앙트완 드와넬의 모험’이란 주제로 트뤼포가 앙트완 드와넬을 주인공으로 만든 연작 시리즈에 대한 영화해설을 들려주며 관객과 함께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프랑수아 트뤼포 전작 회고전’에 관한 상세한 정보 및 상영시간표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 가능하고, 맥스무비, 예스24 등 지정 인터넷 예매처에서 예매도 가능하다. (문의 02-741-9782)

★ 특별행사 
>>오픈토크 Open Talk
6월 24일(일) 16:00
“한국에서 영화감독으로 산다는 것”
진행│변영주(영화감독), 이해영(영화감독)
초대손님│김종관(영화감독), 이용주(영화감독), 이혁상(영화감독) 등 

>>시네토크 Cine Talk
7월 1일(일) 15:30 <부드러운 살결> 상영 후 
시네필의 초상│유운성(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평론가)

7월 8일(일) 18:00 <사랑의 도피> 상영 후 
앙트완 드와넬의 모험│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영화평론가)

▶▶ 감독소개
프랑수아 트뤼포 Francois Roland Truffaut (1932~1984)

1932년 출생. 십대 때부터 앙드레 바쟁이 속한 시네클럽에 참석하고 앙리 랑글루아가 운영하는 시네마테크에 출석했으며, 16살에는 “영화중독자 서클”이란 이름의 시네클럽을 만들어 직접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장 뤽 고다르, 장 마리 스트라우브,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과 친분을 쌓았다.

1950년에는 자진해서 군대에 입대했으나 부적응으로 인해 2년도 채우지 못하고 전역했다. 그 후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본격적인 영화 비평을 시작했으며 1954년 까이에 뒤 시네마에 발표한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은 프랑스 영화계에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당시의 ‘평론가 트뤼포’는 기성 영화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오손 웰즈, 장 르누아르, 알프레드 히치콕, 사샤 기트리, 자크 타티 등의 영화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트뤼포는 이 시기부터 이미 시나리오를 쓰고 테스트 촬영을 하는 등 영화를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마침내 1957년, 23분 길이의 단편 <개구쟁이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1959년에는 <400 번의 구타>를 만들어 비평과 흥행에서 성공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감독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1984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앙투안 드와넬 시리즈를 포함한 자전적인 영화들과, 자신이 좋아했던 범죄물,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여인들이 등장하는 멜로드라마를 만들었다.

감독 데뷔 후에도 비평 작업의 일환으로 알프레드 히치콕과 나눈 긴 대화를 정리한 책을 냈으며, 깐느영화제 보이콧이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관장이었던 앙리 랑글루아의 복권 운동 등 사회영화계 현안에 대해서도 열정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녹색 방> 등 자신의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으며 스티븐 스필버그의 초청으로 <미지와의 조우>에 조연으로 출연한 것도 유명하다.

▶▶ 상영작 목록 (총 23편)
개구쟁이들 Les mistons (1957 23min 프랑스 B&W 35mm 전체)
400번의 구타 Les quatre cents coups (1959 99min 프랑스 B&W 35mm 전체)
피아니스트를 쏴라 Tirez sur le pianise (1960 80min 프랑스 B&W 35mm 15세)
앙투안과 콜레트 Antoine et Colette (1962 32min 프랑스 B&W 35mm 15세)
쥴 앤 짐 Jules et Jim (1962 105min 프랑스 B&W 35mm 15세)
부드러운 살결 La peau douce (1964 113min 프랑스 B&W 35mm 15세)
화씨 451 Fahrenheit 451 (1966 112min 영국 Color 35mm 15세)
비련의 신부 La Mariee etait en noir (1968 107min 프랑스, 이탈리아 Color 35mm 15세)
도둑맞은 키스 Baisers voles (1968 90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상)
미시시피의 인어 La sirene du Mississipi (1969 123min 프랑스, 이탈리아 Color 35mm 15세)
야성의 아이 L'enfant sauvage (1970 83min 프랑스 B&W 35mm 15세)
부부의 거처 Domicile conjuga (1970 100min 프랑스, 이탈리아 Color 35mm 15세)
두 명의 영국 여인과 유럽 대륙 Les deux Angalises et le continent (1971 126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나처럼 예쁜 여자 Une belle fille comme moi (1972 98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아메리카의 밤 La nuit ameicaine (1973 115min 프랑스, 이탈리아 B&W/Color 35mm 15세)
아델 H 이야기 L'histoire d'Adele H. (1975 96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포켓머니 L'argent de poche (1976 104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여자들을 사랑한 남자 L'homme qui aimait les femmes (1977 120min 프랑스 B&W/Color 35mm 15세)
녹색 방 La chambre verte (1978 94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사랑의 도피 L'amour en fuite (1979 94min 프랑스 B&W/Color 35mm 15세)
마지막 지하철 Le dernier metro (1980 131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이웃집 여인 La femme d'a cote (1981 106min 프랑스 Color 35mm 15세)
신나는 일요일 Vivement dimanche! (1983 110min 프랑스 B&W 35mm 15세)

자료문의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신선자 기획홍보팀장 T.02.741.9782 M.010.3706.8841 sjshin@cinematheque.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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