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기울면 When Night is Falling (1995)

2010.02.12 00:53

DJUNA 조회 수:286982

감독: Patricia Rozema 출연: Pascale Bussieres, Rachael Crawford, Henry Czerny, David Fox, Don McKellar, Tracy Wright

듀나 패트리샤 로제마의 [밤이 기울면]은 95년 발표 당시 각종 게이 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 대한 평은 아주 엇갈렸지요. 수많은 혹평과 격찬이 뒤섞인 당시 반응을 보고 있노라면 [밤이 기울면]이 마치 굉장히 전복적인 영화 같습니다. 미국 개봉 당시 일어났던 등급 논쟁이 그런 모양새를 더욱 강조하고 있지요(당시 배급사였던 옥토버에서는 NC-17 등급을 거부하고 무삭제 버전으로 등급없이 상영하면서 MPAA에 항의 편지 보내기 운동을 주도했었습니다.)

오늘 마침내 이 소문난 영화를 보았는데요... 전 왜 이런 소란이 일어났는지 정말 모르겠답니다. 이 영화는 양극단 어느 쪽에도 맞지 않습니다. 격찬을 하자니 내용이 얇고, 욕을 하자니 너무 예쁘고 온화해요. 등급 논쟁의 불씨가 되었던 러브 신도 포르노와는 거리가 멀고요.

파프리카 등급 논쟁은 분명 넌센스였죠. 이 정도 수준의 농도라면 보통 R 등급 이상 나오지 않거든요.

듀나 대충 내용을 요약해 볼게요. 캐나다 모 신학 대학의 신화학 교수인 카밀은 신학자인 마틴과 애인 사이이고 곧 결혼할 예정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카밀의 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자 카밀은 심각한 정서적 혼란에 빠집니다. 세탁소에서 울고 있던 카밀에게 서커스단의 곡예사/마술사/댄서인 페트라가 접근해오고, 카밀은 지금까지 자신의 어딘가에서 숨어 있던 새로운 욕망을 발견하게 되죠. 그 다음은 으샤으샤 정석대로 나갑니다.

참 뻔한 줄거리죠. 이 영화에는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심지어 마지막 초현실적인 결말도 그렇지요. 나이아드 연애 소설 메들리를 보는 기분이에요.

스토리 역시 깊이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의 도입부는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경건한 칼뱅주의자인 카밀의 존재 자체가 그런 조심스러움을 요구하고 있지요. 이런 사람이 갑자기 동성애에 빠지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묘사하기 위해서는 보통 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그런 내면의 모험을 생략해버립니다. 그래서 카밀과 페트라의 첫 키스 신은 너무 갑작스럽지요.

파프리카 하지만 누가 알겠어요? 영화 속의 페트라 같은 사람을 만났다면 말이에요. 이국의 새처럼 예쁘고 두번째 만남에서도 "Camille, I'd love to see you in the moonlight with your head thrown back and your body on fire."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유혹한다면.... 글쎄?

듀나 하긴 '페트라의 솜씨가 좋았다'로 몰아붙인다면 저도 할 말 없죠. 처음 만난 칼뱅교파 대학 교수를 1주일도 안되는 기간 안에 유혹해서 침대로 끌어 들였으니 그 솜씨가 그냥 '좋은 수준'은 절대로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드라마는 얇습니다. 드라마와 심리묘사에 비해 상징은 너무나 무겁고 지나치게 밖으로 드러나 있어요. 카밀의 종교적 갈등이 너무 간단하게 처리된 것도 유감이고요.

파프리카 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요? [밤이 기울면]은 애당초부터 우화로 출발했습니다. 정확히 말해 레즈비언 버전으로 개조된 [큐피트와 사이키] 이야기죠(장난감 활을 쏘는 페트라의 모습에서 그 암시를 못 알아차린 둔한 관객들도, 카밀이 페트라에게 [큐피트와 사이키] 이야기를 해 줄 때는 다들 '감 잡았을' 거예요.) 이런 우화에서 상징은 줄거리의 보조가 아니라 주체입니다. 마땅히 밖으로 드러나 있어야 하며 드라마와 심리묘사보다 우선해야 합니다.

듀나 그렇다고 드라마를 버려야 한다는 건 아니지요. [밤이 기울면]은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활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영화를 장식하는데 쓴 신경의 반만 드라마에 쏟았어도 나았을 거예요. 드라마에 힘이 실려있지 않다면 이 수많은 상징들은 잘만 킹 영화의 장식과 다를 게 없습니다.

네, 인정해요. 여긴 제 개인적 취향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전 배경이나 상황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상징을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상징주의는 그렇게 쉽게 쓸 수 있는 도구가 아닙니다. 잘못 놀리다가는 아주 작위적이 되지요.

파프리카 혹시 이 영화가 '예쁜 영화'라는 것에 불만이 있는 거 아니에요?

듀나 글쎄요. 그렇게 말한다면 전 지독한 위선자겠지요. 전 이 영화가 '예쁜 영화'라는 것에 조금도 불만이 없습니다. 정말로 이 영화의 예쁜 화면들을 즐겼는 걸요. 단지 전 제가 이런 시각적 쾌락에 너무나도 쉽게 넘어간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미리 경계하는 것 뿐입니다.

파프리카 하지만 영화의 목적 자체가 바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밤이 기울면]은 지극히 쾌락적이고 소망충족적인 영화입니다. 아까 잘만 킹 영화 운운 했는데, 로제마도 정말로 잘만 킹과 비슷한 쾌락주의를 의도하지 않았을까요? 로제마가 이렇게 말한 것이 기억나네요. "한 사람의 아름다운 여성보다 더 보기 즐거운 것이 있다면 그건 두 사람의 아름다운 여성입니다."

듀나 '그건 유방 둘보다는 넷이 낫다'라는 레즈비언 포르노 규칙을 보다 얌전하게 표현한 것 같군요.

파프리카 하지만 [밤이 기울면]은 포르노가 아닙니다. 이 영화가 노리는 것은 육체적 흥분이 아닙니다. 이 영화의 섹스 신이 등급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그래서 더 우스워요. 예쁜 사람 둘이 예쁜 화면 속에서 예쁘게 사랑을 나누는데, 이 모든 것들이 너무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서 오히려 그네들의 육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니까요.

분명 [밤이 기울면]은 패트리샤 로제마의 개인적인 판타지들을 묶은 패키지 상품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다는 이유만으로 영화의 질이 낮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늘 개인적 판타지의 구현에만 매달렸던 알프렛 히치콕과 같은 사람들을 영화적 성자로 떠받들면서 이런 로맨스를 냉소적으로 보는 건 공평하지 못해요.

듀나 하긴 로맨틱 판타지로 이 영화는 아주 우수한 편입니다.

파프리카 과연 판타지 밖에서도 그렇게 얇기만 한지 모르겠군요. 이 영화에는 재미있는 터치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종교에 대한 묘하게 삐딱한 태도는 재미있어요. [밤이 기울면]에서 종교는 다른 동성애 영화에서처럼 마녀 사냥꾼으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칼뱅 교회는 종교적 열정을 잃어버린, 아카데믹하고 건조한 '직장'입니다. 마틴은 '직업 기독교인'이라는 말을 써서 이런 건조함을 과장하죠.

듀나 방향은 다른 종교 비판 동성애 영화랑 같은데 상황의 성격은 조금 다르죠. 카밀을 괴롭히는 것은 종교적 억압이 아니라 그 산문적 건조함입니다. 그러나 동성애에서 자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갈등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파프리카 네, 그렇긴 하죠. 그래도 그 충돌은 꽤 재미있습니다. 전 카밀이 자기의 동성애 성향을 고백했을 때 디보어 목사가 보인 반응이 참 재미있었어요. 그는 분노하는 대신 혼란에 빠집니다. "그래도 당신은 아직 신을 믿지요?"라며 매달리는 그를 보고 있노라면 예전의 힘을 잃은 현대 서구 기독교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듀나 디보어 목사가 그렇게 절망한 것은 자신이 카밀을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라고 부르며 무심코 타자화시켰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지요. '당신과 같은 사람들'은 카밀의 고립감을 증대시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교회의 분열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가 카밀에게 매달린 것도 당연해요.

전 부활이라는 기독교적인 상징이 두 번이나 되풀이 되면서 탈출의 상징으로 사용된 것이 더 재미있었는데요. :-) 이 영화는 기독교적 윤리의 굴레에서 탈출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기독교적입니다.

파프리카 로제마의 유머 감각에 대해서 한 마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가 '의도하지 않았던 웃음'을 일으킨다고 했지만, 사실 그 대부분은 감독이 의도한 것이라고 봅니다. 단지 영화가 얄밉게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그 다리미 춤 같은 걸 보세요! :-)

저는 로제마가 영화의 로맨티시즘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이런 유머를 심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냉소적인 20세기 말에 순수하게 로맨틱해지는 건 이렇게 힘이 든가봐요.

듀나 헨리 처니가 연기한 마틴은 어딘가 [첫눈에 반해서]에서 기 마르샹이 연기했던 캐릭터를 연상시킵니다. 그는 지루한 허수아비가 아니라 동정받을 만한 독립적인 존재입니다. 그가 카밀과 헤어지는 장면은 인상적입니다. 적어도 [밤이 기울면]은 불공정한 영화가 아닙니다.

파프리카 그런데 티모시로 나온 배우가 돈 맥컬러가 맞나요? 그런 거 같은데 영 딴 사람처럼 보여서 말이죠.

듀나 네, 맞아요. 저도 긴가민가 해서 프로그램을 확인해 봤는데, 그 사람이었어요. 수염 기른 게 낫더군요.

파프리카 요약해볼까요? 저 역시 이 영화가 흠이 많은 영화라는 건 인정하겠어요. 하지만 이 영화가 제공하는 로맨티시즘은 저에겐 꽤 강렬했고 제가 그 즐거움을 부인해야 할 아무런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게 도피적이고 판타지에 불과하다고 해도 그게 뭐 어때서요?

듀나 제가 어찌 반박하겠나이까. 그냥 알아서 별이나 주시옵소서.

파프리카 흠... 전 셋을 주겠어요. 별 셋은 이 영화의 안정된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평점입니다. (99/04/21)

★★

기타등등

파프리카: 생각해봤는데, 우리가 왜 그렇게 잘만 킹의 이름을 놀려댔던 거죠? 저나 그쪽이나 그 사람 영화는 단 한 편도 본 적이 없잖아요! 우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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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웬디와 루시 Wendy and Lucy (2008) [22] file DJUNA 2010.01.27 5944
10 카피리스탄으로 가는 여행 Die Reise nach Kafiristan (2001) [3693] file DJUNA 2010.01.27 263831
9 살의의 순간 Voici le temps des assassins (1956) [22] file DJUNA 2010.01.27 11004
8 세이빙 페이스 Saving Face (2004) [8390] file DJUNA 2010.01.27 392002
7 골드피시 메모리 Goldfish Memory (2003) [8947] file DJUNA 2010.01.27 260394
6 마이클 클레이튼 Michael Clayton (2007) [21] file DJUNA 2010.01.27 6970
5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The Duchess (2008) [6967] file DJUNA 2010.01.27 215260
4 헤븐리 바디 The Heavenly Body (1943) [5] file DJUNA 2010.01.27 9217
3 컴 리브 위드 미 Come Live with Me (1941) [947] file DJUNA 2010.01.27 68026
2 볼링 포 콜럼바인 Bowling for Columbine (2002) [53] file DJUNA 2010.01.26 7201
1 그리즐리 맨 Grizzly Man (2005) [8946] file DJUNA 2010.01.26 191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