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미 Kyss mig (2011)

2013.04.17 17:43

DJUNA 조회 수:8938


미아는 프리다를 아버지 라세의 약혼식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프리다는 라세가 결혼하려는 상대인 엘리자베트의 딸이죠. 처음에는 마음이 안 맞아 티격태격하던 그들은 어느 순간부터 사랑에 빠집니다. 먼저 키스를 한 건 곧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미아. 하지만 프리다도 여자친구가 있는 건 마찬가지이니 피장파장. 물론 이들의 관계는 가족들에게도 풍파를 일으킵니다.

알렉산드라-테레즈 키닝의 [키스 미]는 처음 보아도 이미 여러 번 본 것 같은 영화입니다. 여성 동성애를 다룬 로맨스가 단골로 다루는 소재들이 여기저기에 있으니까요.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이매진 미 앤 유]인데, 그것 말고도 생각나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단지 이 익숙한 이야기는 스웨덴어를 통해 전개됩니다. 스웨덴에서는 이런 일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조금 궁금했는데, 크게 다를 건 없더군요. 다들 조금씩 더 리버럴할 뿐이지. 하긴 [쇼우 미 러브]도 특별히 다를 것 없는 청춘영화였지요.

동성애는 여전히 중요한 이슈를 차지합니다. 처음부터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인 프리다보다는 숨겨왔던 양성애적 성향을 받아들이려하는 미아 쪽에 치중하고 있죠. 하지만 영화 전체를 통해 보면 동성애보다는 이미 파트너가 있는 상태의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의 난처함이 더 중요해보입니다. 전 이 부분을 더 진지하게 다루었으면 했어요.

기술적으로도 별 문제가 없고 배우들도 예쁘고 그림도 잘 나왔고... 별 문제는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 동안 의무배정된 익숙한 이야기를 반복하느라 쉽게 클리셰에 빠지지요. 영화보다는 텔레비전 시리즈가 어울렸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모든 이야기를 너무 쉽게 하고 있어요. 이 상황에 빠진 사람들은 분명 이보다는 할 이야기가 많을 겁니다. 그 중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도 있을 거고. (13/04/17)

★★☆

기타등등
전 이런 영화를 보면 늘 버려지는 사람들에게 더 시선이 가요. 이 영화에는 그런 사람들이 두 명이나 되니...

감독: Alexandra-Therese Keining, 배우: Ruth Vega Fernandez, Liv Mjönes, Krister Henriksson, Lena Endre, Joakim Nätterqvist, Josefine Tengblad, Tom Ljungman, 다른 제목: With Every Heartbeat, Kiss Me

IMDb http://www.imdb.com/title/tt1859522/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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