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8 23:03
[마더/안드로이드]는 요새 할리우드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디스토피아 SF 영화처럼 설정이 건성입니다. 시대배경은 오로지
로봇공학만이 발전한 현대인데 ([리얼 휴먼] 시리즈를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OS가 업데이트되는 순간 가사용 로봇들이
모두 터미네이터로 돌변해 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대도시는 안드로이드들에게 점령되고 막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학생 조지아와 남자친구 샘은 아직 버티고 있다는 보스턴으로 달아납니다.
아무래도 설정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로봇 공학만이 발전하고 나머지는 우리가 사는 세계와 똑같은
곳은 말이 안 되니까요. 그걸 그냥 건너뛰더라도 이야기가 이상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이 로봇은
그 세계에서도 결코 싼 물건일 리가 없습니다. 대사에서도 백만달러짜리 기계라는 언급이 있고요. 아무리 이 로봇들의
전투능력이 막강하다고 해도 인간들을 대도시에서 몰아낼 정도일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제 생각엔 제작비
절감을 위해 타협한 결과인 거 같아요. 하지만 몰입이 안 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드라마는 뒤집은 난민 이야기입니다. 미국인들이 지옥으로 변한 나라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역지사지
모험담이지요. 임신한 여자와 그 여자를 지키려는 남자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할 이유는 없고 여기엔 상당히
강한 서스펜스가 있습니다. 단지 그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은 익숙하고 끝은 과하게 감상적입니다.
배우들이 열심히 하지만 집중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한국 사람들이 몰입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 이들이 탈출하려는 곳은 한국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나타난 한국인 장교와 배를 보면 이게 남한이 아닌 거 같아요. 하긴 북한에서 미제 안드로이드를
수입하지 않아서 안전지대가 되었을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게 과연 얼마나 만든 사람들의
의도를 반영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상당수의 미국 시청자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넘기는 반전 같은 걸까요?
(22/01/08)
★★
기타등등
미국에서는 훌루에서 풀렸다고 합니다. 그밖의 나라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고요.
감독:
Rob Minkoff,
배우:
Chloë Grace Moretz,
Algee Smith,
Raúl Castillo,
Linnea Gardner,
Kiara Pichardo,
Oscar Wahlberg,
Christian Mallen,
Jared Reinfeldt
IMDb https://www.imdb.com/title/tt13029044/
Naver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213774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18 | 장고: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2012) [5] [1] | DJUNA | 2013.03.10 | 28497 |
2017 |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10] [1] | DJUNA | 2012.09.09 | 28318 |
2016 | 기생충 (2019) [4] | DJUNA | 2019.05.30 | 28096 |
2015 | 에바: 위험한 관계 Eva (2011) | DJUNA | 2014.10.24 | 28026 |
2014 | 베를린 (2013) [8] [2] | DJUNA | 2013.01.22 | 27942 |
2013 | 블랙 스완 Black Swan (2010) [12] [2] | DJUNA | 2011.02.22 | 27544 |
2012 | 도둑들 (2012) [6] [1] | DJUNA | 2012.07.11 | 27453 |
2011 | 군도: 민란의 시대 [5] | DJUNA | 2014.07.16 | 27250 |
2010 |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 (2010) [10] [1] | DJUNA | 2010.11.20 | 27098 |
2009 | 머니볼 Moneyball (2011) [13] [1] | DJUNA | 2011.11.04 | 26987 |
2008 | 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 [8] [5] | DJUNA | 2013.07.10 | 26913 |
2007 | 캐롤 Carol (2015) [8] | DJUNA | 2016.01.22 | 26333 |
2006 | 엣지 오브 투모로우 Edge of Tomorrow (2014) [7] | DJUNA | 2014.05.27 | 26308 |
2005 | 스토커 Stoker (2013) [8] [2] | DJUNA | 2013.02.20 | 26138 |
2004 | 토이 스토리 3 Toy Story 3 (2010) [5] [4] | DJUNA | 2010.07.10 | 26046 |
2003 | 쇼를 사랑한 남자 Behind the Candelabra (2013) [4] [7] | DJUNA | 2013.10.02 | 25500 |
2002 | 은교 (2012) [4] [41] | DJUNA | 2012.04.21 | 24987 |